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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태보고 말레이시아 아시아 남단 진귀함 가득
문화,생태보고 말레이시아 아시아 남단 진귀함 가득
  • 월간리치
  • 승인 2017.03.10 18:50
  • 호수 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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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과 인도양을 갈라 세운 말레이 반도 그리고 아시아 남단 대양의 큰 섬을 아우르는 나라답게 가치 높은 문화유산이 눈길을 끈다. 방대한 유역의 국토와 해상에 걸쳐 고온다습한 기후 덕에 생태계 보고들이 즐비하고 카르스트 지형의 절묘함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기 충분한 말레이시아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 말레이 반도 남단에서 싱가포르만 제외한 나머지 지역 ‘서말레이시아’와 보르네오 섬 북부 사바(Sabah) 주, 사라와크(Sarawak) 주를 합한 ‘동말레이시아’로 이루어져 있다.
종교의 자유가 있지만 국민의 60퍼센트 이상이 이슬람교인이어서 전체적으로 회교국가의 분위기가 역력하다. 기후는 전형적인 열대우림형으로 고온다습하다. 온갖 다양한 동식물이 넘쳐나는 밀림, 절묘한 카르스트 지형이 연출한 자연유산지 두 곳과 태평양과 인도양을 연결하는 길목인 탓에 독특하면서 수준 높은 문화유산 또한 발길을 잡아끈다.
대륙의 끝에 반도로 붙어 있어 삼면이 바다인 국가요, 일부는 태평양 바다 위에 있는 섬인 나라. 울창한 열대림과 기묘한 자연 동굴이 연출한 보기 드문 천혜의 풍광이 여행객의 눈을 사로잡는 곳. 태평양과 인도양을 이어주는 가교와도 같은 위치라 살았던 사람들도 다양했고 남겨진 유산들도 잘 섞이면서 오늘날 그들만의 독특함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곳이 되어 사람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보르네오 ‘구눙 물루’ 국립공원

구눙 물루 국립공원(Gunung Mulu National Park)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카르스트(karst) 지형으로 특징지어지는 곳이다.
공원은 보르네오 섬의 사라와크(Sarawak) 주에 위치해 있다. 해발 28미터부터 구눙 물루 정상 2377미터까지 17개의 식물 지대가 있다. 주로 저지대 열대우림(lowland rainforest)과 산악 열대우림(montane rainforest) 지역으로 관다발 식물(vascular plant) 3500여 종이 있으며 야자수만 20속 109종으로 세계에서 야자수가 가장 풍부한 곳이다.
공원은 거대한 박쥐 집단 서식지로 약 300만 마리의 박쥐(wrinkled-lipped free-tailed bat)와 몇 백만 마리의 제비류(Cave Swiftlet)가 있다. 그동안 탐사된 몇몇 동굴의 길이를 다 합치면  최소 295킬로미터나 되며 그 중 사라와크 동굴(Sarawak Chamber)은 가로 600미터, 세로 415미터, 높이 80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큰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열대우림 사이를 뚫고 돌출한 50미터 높이의 깎아지른 바위가 유명하다. 이같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카르스트 지형과 다양한 동식물들을 연구할 학문적 기회를 제공해 주기에 지난 2000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열대산악 풍취 키나발루 공원

키나발루 공원(Kinabalu Park)은  보르네오 섬 북쪽 끝 사바(sabah) 주에 있으며 히말리야와 뉴기니 사이에서 가장 높은 4095미터의 키나발루 산(Mount Kinabalu)이 우뚝 솟아 있다. 풍부한 열대 저지대와 열대 우림에서 열대 산악림, 아고산대 삼림, 고도가 더 높은 곳의 관목지대에 이르기까지 동남아시아 식물 다양성의 중심지로 지정되었다. 다양한 지질과 빈번한 기후 변화와 결합하여 새로운 종이 분화하는 데 이상적인 조건을 제공한다. 또한 보르네오 섬의 포유류, 조류, 양서류, 멸종 우려종, 취약한 무척추동물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런 독특한 동식물을 보존하고자 2000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믈라카 유산과 식민지배 역사

말라카 해협의 역사 도시, ‘믈라카’와 조지타운(Melaka and George Town, historic cities of the Straits of Malacca)은 해상 무역상과 동서양 만남의 통로였으며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유산과 전통에 대한 증거를 간직하고 있다.
16세기 초 포루투갈과 네덜란드 통치 기간이 있었고 조지타운의 주거지와 상업용 건물은 18세기 말부터 영국이 지배했음을 보여 준다.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곳이 중국 황제의 지원을 받아 독립성을 유지했으며 소수 인종 집단이 많아 대략 80여개의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었다는 조사 보고도 나온 바 있다. 이후 이슬람이 유입되어 왕이 술탄의 지위를 가졌고 이슬람 연구 중심지가 되었다. 이 역사 도시들은 주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건축과 문화 도시 경관과 다양한 유,무형의 문화유산이 많아 2008년 세계문화유산 지역으로 등재되었다.

페락강변 동굴·노천 유적들

렝공 계곡 고고학 유산(Archaeological Heritage of the Lenggong Valley)은 페락(Perak) 강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동굴 유적과 노천 유적이 유명하며 손상되지 않은 온전한 상태로 남겨져 있다. 문화 유물이 발견된 수로 보아 정착생활을 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음을 짐작케 한다.
이곳의 고고학적 유물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비교적 훼손되지 않았고 보존 상태가 매우 좋다. 그들의 작업장인 부킷 자바(Bukit Jawa), 부킷 부누(Bukit Bunuh), 구아 하리마우(Gua Harimau) 등에서 수많은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1987년 이후 렝공 계곡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어 초기 인류 인구 이동의 역사를 알아내는데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고 한다. 그 가치를 인정받았고 점점 늘어나는 관광객들에 대비하여 더욱 보호 조치를 취하면서 2012년 세계문화유산지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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