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남들 흔들릴 때 든든하려면 신흥국-강세 섹터 주목할 이유
남들 흔들릴 때 든든하려면 신흥국-강세 섹터 주목할 이유
  • 월간리치
  • 승인 2017.03.10 18:54
  • 호수 9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 선거가 어떻게 끝날지 국내 탄핵 정국 결말은 어떻게 흘러갈지 점검해야 할 이슈는 항상 생겨나는데 일일이 대응해야할 만큼 허술한 방어 체계에 머무는 슈퍼 리치는 없다. 해자는 깊고 넓으며 성벽은 높고 두터워 웬만한 급습은 눈 하나 꿈쩍 않는다. 중수익 이상 기대치에 부합하기에 강세이고 유망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대외 변수 가운데 트럼프 정부 포석과 행마는 대략 파악이 됐고 산유국 동향도 방향이 섰다. 불투명한 것이라면 유럽선거 정도. 따라서 트럼프 정부 정책 대응을 맞물고 글로벌 자산 투자 가닥을 잡는 기분으로 스탠스를 잡아보는 것이 유용한 시점이다.


물가 꿈틀, 약달러 기류 타기

수출비중이 높은 나라에 살다보니 공포까지는 아니었지만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 보호무역주의 정책이었다.
하지만 반이민 행정정책이 미국 거대 시스템에서 여과되는 과정이 드러나면서 필요 이상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오히려 긍정적 시그널을 반기는 견해가 커졌다.
인프라 투자를 포함해 큰 사업을 벌여서라도 경기를 끌어올린다는 트럼프 노선은 원자재 값 오름세로 직결되고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 여기에 연동되어 교역 여건 개선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선진권에서 미국 홀로 경기회복에 따라 금리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려는데 유럽과 일본 물가지표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이에 선진국 시장 금리가 오르는 신호를 보였다.
물가 지표 좀 오른다고 유럽과 일본이 돈 풀기 정책을 중단할 리가 없지만 인플레 가능성이 있으니 장기적 리스크를 살피는 망루를 하나 세워 둔다.
대신에 원자재 값 상승과 약달러 바람에 편승해서 손쉽게 활강하는 전술이 유용한 때라는 판단이다.
위험자산 우위 속 감별력

우리나라 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반영되면서 눈길을 끌었던 것처럼 저물가 장기화엔 브레이크가 걸리고 인플레이션 쪽으로 풍향계는 시시 때때로 파르르 떤다.
주식과 원자재, 채권이라도 하이일드 등 위험자산군이 안전자산보다 우위로 올라가는 흐름이라는 판단에 발 빠르게 대처했다.
물론 그래도 혹시 불안 요소가 생겨날 수 있는 만큼 그마저도 관련 없는 최선호 자산 골라내기 작업도 거쳤다.
원자재 값 오름세에다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교역여건 호전에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곳은 뭐니 뭐니 해도 신흥국이다.
국내 금융자산으로는 IT처럼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폭풍 영향권에서 벗어난 업종에 눈길을 보낸다.
자산 섹터 가운데 원자재의 경우 미국이 원유 생산과 셰일가스 활용 등 투 트랙 전법을 쓰고 있는 만큼 에너지 자원보다는 금속류 등에 손길이 간다.


트럼프 ‘미니 버블’ 즐기기

최근 뉴욕 증시에서 입증했듯이 트럼프 등장과 함께 열기가 달아 올랐던 선진국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줄 알았다. 성장 기대감이 걷잡을 수 없는 매수세로 이어진 덕에 시장 가격은 선반영됐고 그에 따라 일부 조정을 시도하는 기세가 일었던 것이라고 본다.
결국 신흥국 어느 곳을 주 타깃으로 하고 어떤 종목을 택할 것인지 숙고하고 선택을 거쳤다. 국내 증시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 일부가 단기 출렁임을 보였던 까닭이 바로 수출경기 개선 기대감이 선반영됐던 것아라고 풀이하는 시각이 크다.  
그렇지만 트럼프 취임과 취임 초반에 걸친 움직임이 전부라고 보기는 어렵다.
트럼프는 지리적으로 맞붙은 멕시코에 대해 국경 장벽을 높여서 제조시설을 미국으로 최대한 끌어들이는 압박전술과 미국에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들 통화절상 압박을 가하는 조치까지 취하면서 약달러 전선을 치고 있다.
여기에 재정지출을 늘리게 되면 단기간에 국한했을 때 ‘미니 버블’이 형성되는 시나리오가 확실시된다는 전제 아래 자산투자하는 부류가 있다.


비수혜~피해업종에서도 옥석

미니 버블에 주목하는 까닭은 달러 자산 투자는 세부 전술을 달리하는 조정이 있을 뿐 포기해도 좋을 요충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달러 자산 투자와 관련 조그만 팁도 하나 생겨 났다. 한 증권사가 국내 처음으로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달러 특정금전신탁(MMT)’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달러를 단기에 굴리는 길이 확장된 개념으로 본다면 유효한 상품 출시 전략이라고 볼 만하다.
미국 환율 변동성에 대비해 무역대금이 됐건 개인 거액 자산가가 달러자금을 활용할 수 있으니까.
보호무역주의 정책 현실화 시나리오도 가만 들여다보면 다자간 협상으로 하던 것을 양자간 협상 중심으로 돌아서는 노선 수정에 불과한 것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
무역적자를 해소하는 방식도 미국 제조업체가 대체할 수 없는 분야가 많다는 점 때문에 결국 미국 밖에서 만들어 오지 말고 미국 안에서 만들라는 게 핵심이다.
토요타와 현대자동차가 미국 공장 투자를 늘리게 압박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미국 투자에 새로 뛰어들건 기존 투자에 새 투자를 더 하는 기업이 있다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역발상 대응법도 인기를 끌었다.
인프라 투자 확대, 트럼프 에너지 정책 덕에 수혜가 예상된다면 미국 포함 선진국 주식 또한 매력이 큰 것이고 신흥국 주식도 수출증가가 예상되는 기업에 집중하는 전법이다.
트럼프 보호무역 정책에도 수출 가도에 악영향이 없을 국내 IT 주식에 관심을 더 많이 기울이는 것도 맥락은 같다.


물가 꿈틀 변화가 추가해준 것

유동성과 중수익 전략을 겸비해 인기를 끌었던 뱅크론, 비교적 길게 투자해서 견조한 수익을 꾀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가 국내 자산웅사 상품으로 등장해 수탁고가 늘어났던 것에 더해 지금 시점에 눈길을 줄 만한 것에도 손길이 가고 있다.
글로벌 금리와 물가에 연동해서 수익을 얻겠다고 만든 펀드가 은근한 매력을 품고 있음을 간파한 것이다. 선진국 물가 반등과 마이너스 금리 탈피 가능성이 커질수록 거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품이다.
이밖에 절세 이슈와 관련해 올해 말까지만 들 수 있는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가입 기회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부산하다. 또한 수익률이 시원치 않다는 이유로 거들떠 보지 않았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한 절세 전략도 솔깃하다. ISA에 고배당 주식을 직접 편입할 수 없다 하더라도 펀드 가운데 고배당 수혜가 큰 펀드를 편입하는 우회로를 파면 결과적으로 절세 혜택에 따른 플러스 효과를 키우는 것이다.
일부 증권사들이 해외 자산투자 상담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키우고 일부 은행은 부동산 투자자문서비스를 확충하는 움직임도 눈여겨보면서 활용하려는 슈퍼 리치들의 대응도 현명해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