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벤 허 BEN'S 그룹 허상녕 회장 지속가능 지구 한국 사랑 품고 매진
벤 허 BEN'S 그룹 허상녕 회장 지속가능 지구 한국 사랑 품고 매진
  • 월간리치
  • 승인 2017.05.10 10:05
  • 호수 9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섬유 수출입 사업에서 부침을 겪기를 여러 차례. 좌절하지 않고 뛰다가 바로 이 분야가 천직임을 깨달았다. 에너지를 아끼고 친환경 비즈니스 및 주거공간 구현에 힘쓰는 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벤 허 벤스그룹 회장은 고객만족을 지향하고 한국산 친환경 제품 전도사를 자처한다. 그의 비즈니스 이야기를 리치에서 직접 찾아가서 들어보았다.


항상 마음속에 품고 쉼 없이 전개되는 비즈니스 현장마다, 그리고 매 순간마다 스며들어 있기를 바라는 사업마인드가 “Always for your Satisfaction”이다.
고객 만족을 중시하기로 마음먹은 이래 기업의 가치, 사업의 핵심은 자연스럽게 고국 사랑을 실천하고 아름다운 지구가 지속가능할 수 있는 쪽으로 기여하는 벤스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최근 필리핀 현지에서 만난 벤 허 BEN'S그룹 회장(본명 허상녕·許相寧)은 “작은 사업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겸양한 표정을 지었지만 “우리 회사 슬로건은 Energy Saver Korean Construction Material  Supplier”라며 소개하는 말에선 굳건한 신념이 넘쳐난다. 
오로지 한국 제품을 취급하고 그것도 에너지를 아낄 수 있으며 친환경 소재 보급에 앞장서는 곳이 벤스그룹이라는 설명이다.


9년 전 태풍에 사업 ‘리셋’

“9년 전 전대 미문의 강력한 태풍이 닥치는 바람에 공장 내 원단과 설비가 하루 아침에 유실되는 시련이 오히려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였어요.”
원단 사업을 포기 하기로 결심하고 보니 그 동안 조금씩 취급해 왔던 커튼과 블라인드에 눈 떴고 시야를 넓혀 인테리어 자재, 더 크게는 건축 자재업에 전념하게 됐다고 한다.
지금은 필리핀 전국 9곳의 직영점을 운영하는가 하면 4년 전부터는 주력사업이 된 건축 자재를 기반 삼아 직접 건축·개발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올해는 앙헬리스 지역과 팜팡가 에서 모두 96세대 아파트를 직접 짓고 있습니다.”
건축자재를 중심에 놓고 제조 판매는 물론 직접 건축 시공까지 확장할 수 있는 저력은 핵심사업 경쟁력이 탄탄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오픈 마켓 정글서 살아남는 법

“건축업을 하게 된 사연을 되짚어 보니 결국 고국에 대한 사랑을 다시 절감합니다. 우리 회사가 취급하고 있는 한국산 건축자재를 팔려고 백방으로 소개하고 보급을 늘리려다 시작한 건축업인데 지금은 점점 본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여러 분야도 그렇지만 필리핀 건자재 시장은 완전히 오픈 마켓이다.
“전 세계 모든 건축자재가 거의 다 이 곳 시장에 와 있고 정글에서 적자생존 경쟁을 펼칩니다. 우리가 주력하는 한국산 자재는 품질에서 유럽제에 밀리고 가격으론 중국에 밀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코리안입니다. 중간 틈새시장을 확보하고 공략 했지요. 더욱이 직접 건축사업에 뛰어들면서 수익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한국산 자재를 대거 들여서 정성을 다해 시공하는 건축은 당연히 품질과 만족도로 이어질 것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제가 감히 단언컨대 한국 아파트 품질이 단연 세계 최고라는 긍지를 품고 사업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 그린하우징 개척

벤 허 회장은 에너지 절감 친환경 건축자재에 친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태양광 사업과 그린하우징 사업이다.
지속가능 지구환경에 직결되는 부문이니 뜻 깊은 일이라는 사실을 공감하기 편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 문제를 이해하고 걱정도 합니다만 진정 걱정스럽다면 이제는 실천해야 할 때라고 깨달았던 거죠.”
“저는 제 사업을 통해 직접 실천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BEN’S GREEN HOUSING은 에너지 사용의 70~80%를 태양광 또는 태양열에서 충족시키는 ‘에너지 제로’ 실현의 바로 전 단계 수준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벤그룹이 사용하는 건축자재는 한국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에너지 절감 자재들이다.
“필리핀 현지 업자들은 더 싼 자재를 선호하느라 친환경 에너지 절감 자재나 설비를 외면하는 풍조가 강하지만 차근차근 설득을 하느라 뛰고 또 뛰다가 이젠 아예 직접 완공한 아파트를 체험하게 해서 새로운 모델 케이스로 전시할 예정입니다.”


친환경 대안 건축 깊은 안목

필리핀 현지의 주택 표준을 업그레이드 시킬 아파트 1차 완공은 5월 초다.
“필리핀과 한국 등 국내외에 관심 있는 분들을 초대하여 그랜드 오픈 행사도 마련해 관심도를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주력 개발사업이 추진되면 불가피하게 자연생태를 사람에게 좋은 쪽으로 변형하는 일이 불가피하지만 그래도 태양광 사업과 그린하우징 사업으로 인류와 지구환경의 지속가능성을 확장하는데 보탬이 되겠다는 결심을 하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우리가 짓는 아파트가 얼마나 어떻게 에너지 절약이 되고 깔끔한 하수처리는 물론 보안 관리 까지도 코리아 스탠다드를 적용하고 나서 현지 정부 관리들이나, 아키텍처. 건축업자에게 실감나게 느끼게 해 줄 작정입니다. 직접 체험하면 인식의 변화도 가능할 테니까요.”


무역업체 직원서 입지전적 성장

원래 벤 허 회장이 사회진출 새내기일 때는 화섬 전문 무역회사에서 일했다.
“미국 수출 전초기지로 필리핀 섬유공장을 현지인과 합작 투자하면서 진출한게 필리핀 생활화 비즈니스의 시작인 셈입니다.”
한국의 봉제 및 섬유산업이 인건비를 비롯한 여러 비용부담이 커지면서 해외 진출이 붐을 이루던 와중에 허 회장이 필리핀에 발 딛은게 1988년의 일이다.
결코 순탄치 않았다. 숱한 어려움은 둘째 치고 두 번의 큰 실패를 거름 삼은 끝에 오늘의 벤스그룹을 일궈냈다.
미국의 코타 시스템(섬유수입 제한 제도)이 해제되고 1997년 아시아 금융외환 위기에 이어 2001년 911 사태에다 한국 섬유산업이 사양화 길로 기울더니 현지 동업자와의 불화로 마침내 파산한 게 첫 번째 큰 실패였다.
굴하지 않고 현지 시장 진출로 위기를 극복하고 수입선을 다변화하여 내수시장에는 직접 점포를 열어 원단을 직거래 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주어진 여건을 긍정적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아무리 많은 고초를 겪더라도 솟아날 길이 생깁니다. 일찌감치 이곳으로 옮긴 업체들은 아직 생존하고 있는 반면에 한국에서 섬유업체들은 거의 사라져 버린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지요.”
물론 해외투자가가 겪어야 하는 기본적은 어려움은 감수해야 한다고 그는 설명한다.
“언어를 비롯한 문화, 종교, 관습의 차이는 해외 진출해서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게되고 극복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허 회장이 진출한 필리핀은 한국과 다행히 거리가 가까워 향수병도 없고 한 달에 한 번씩 집에 들르며 비즈니스 활력을 재충전하곤 한다.

“뜨는 V.I.P. 과감히 진출하라”

“외국에 와 있으면 다 애국자가 된다고 합니다만. 지금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영문 머릿글을 합해 VIP 국가들이 유망하다고 합니다. 전 필리핀이 한국과 거리도 가깝고 언어, 미국식 제도, 관습상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보다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필리핀을 잡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현 필리핀 정부 출범 이후 중국과 일본이 경쟁적으로 직·간접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한다.
대선을 앞둔 한국 정치인들에게도 따끔한 충고를 가한다.
“과거 정부를 탓할 것 없이 새 정부가 들어서면 제일 먼저 이곳 필리핀에 경제 사절단부터 보내야 합니다.”
인구 1억이 넘는데 70% 이상이 20대 이하이고 양질의 노동력이 갖춰진 곳이 필리핀이라고 그는 소개한다.
구매력 증가세가 폭발적이고 앞으로 엄청난 성장이 예고되어 있으며 정치, 군사, 경제가 다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치안 문제로 주저하는 기업가와 자산가들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만 기업가나 자산가는 지금 움직여야 합니다. 곧 치안이 안정될 것으로 보입니다만 안정을 찾은 뒤에 오면 이미 늦은 때라고 감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외국인 투자제한법이 크게 풀릴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그때 오면 크게 늦을 것이라는 귀띔도 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