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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왕국 다양한 문화 유구한 융합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다양한 문화 유구한 융합
  • 월간리치
  • 승인 2017.06.10 16:41
  • 호수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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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 발상지이며 최대 성지 메카가 있는 나라. 아라비아반도 한 가운데 세습군주제 왕국이라는 사실부터 특별하게 다가오는 사우디아라비아다. 고대 유적부터 친미 노선을 걸으며 현대화한 대표적인 아랍 국가여서 뜻깊은 문화유산이 즐비하다. 우리나라와는 중동건설 시장 진출 때 인연을 맺어 친숙하다. 리치 6月호 지면을 통해 알아보자.

사우디아라비아는 정식 명칭이 사우디아라비아 왕국(Kingdom of Saudi Arabia)이고 세습군주제이다. 사우디란 사우드(Saud) 왕조의 의미이며 아라비아반도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이슬람교의 발상지이며 이슬람교 최대의 성지인 메카(Makkah)가 있다. 국토의 상당 부분이 사막지대이지만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부를 누리고 있다. 고대로부터 아시아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무역로 이었기에 다양한 문화가 접목되었으며 고고학적 유산이 많이 남겨져 있다. 현재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네 곳의 문화 유산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나바테아 문명 고고 유적

첫째, 알 히즈르 고고 유적(Al-Hijr Archaeological Site)은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세계유산지로 이슬람교 이전 시대인 기원전 2-3세기와 서기 1세기 사이의 나바테아(Nabatea) 문명 유적지이다. 바위를 직접 잘라 만든 기념물들과 그 표면의 장식에서 다양한 주제가 표현되어 있고 총 111개의 기념 무덤 중 94개의 무덤들이 독특하게 장식되어 있다. 그 기념물들은 외부에서 유입된 다양한 건축술과 장식 기법이 혼합되어 있으며 비문에는 여러 고대어로 쓰여 있다.  이 지역은 아라비아 반도와 아시아를 지중해 지역으로 연결하는 교역로에 위치하여 메카로 향하는 순례자들과 무역상들에게 국제적인 교류의 장을 열어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또한 이 지역에는 농사를 목적으로 파낸 우물이 여러 개 있는데 이는 나바테인들의 뛰어난 수리기술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2008년 세계 문화 유산지로 등재되었다.


사우드 왕조 첫 수도

둘째, 아드 디리야의 아트 투라이프 지구(At-Turaif District in ad-Dir'iyah)는 아라비아 반도 중심부의 리야드(Riyadh) 북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사우드 왕조의 첫 번째 수도였다. 사우드 왕조는 이곳에 독특하고 자신감 넘치는 왕궁들을 많이 지었다. 보통 나즈드(Najd) 건축 양식과 독특한 장식의 전형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자재들을 써서 중앙 아라비아의 극심한 사막 기후에 맞춰 삶의 조건을 수용할 수 있는 독창성으로 건축물을 지었다. 이 지역은 18세기와 19세기초에 정치적, 종교적 역할이 증가했으며 개혁의 확산에 주요한 곳이었다. 여러 계곡 중 한 곳을 따라 형성된 아드 디리야 주거지는 자연환경과 인간과의 친밀한 관계를 엿볼 수 있다. 2010년 세계 문화 유산지로 등재되었다.


메카로 가는 관문 제다

셋째, 역사적 도시 제다, 메카로 향하는 관문(Historic Jeddah, the Gate to Makkah)은 홍해의 동쪽 연안에 있는 역사적 도시이다. 서기 7세기부터 인도양 무역로와 연계된 주요 항구로 조성되어 메카에 보내지는 물품들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 또한 메카를 순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거치게 되는 관문이었다. 다문화의 중심지로 19세기 후반에 상인 지도층이 건설한 여러 채의 망루 저택(tower house)을 지어 거주와 방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건축 양식이다. 특히 홍해 연안의 산호로 만든 전통 건축물은 무역로를 따라 유입된 사조와 공예 기술을 결합한 형태를 띠고 있다. 2014년에 세계 문화 유산지로 등재되었다.


‘하일. 북서-남서 암각화

넷째, 사우디아라비아 하일 지방의 암각화(Rock Art in the Hail Region of Saudi Arabia)는 사막 경관 내에 두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일 시의 북서쪽 지역에 위치한 주바(Jubbah)의 자벨 움 신만(Jabel Umm Sinman)과 하일 시의 남서쪽에 위치한 슈와이미스(Shuwaymis)의 자발 알 만요르(Jabal al-Manjor)와 라트(Rat)이다. 아랍인의 선조들이 자신들의 경험들을 바위 표면에 그림으로 혹은 글자로 흔적을 남겼는데 그것이 오늘날 유산이 되었다.  특히 자발 알 만요르와 라트는 우기에만 물이 흐르는 간헐천인 와디(wadi)를 따라 바위 절벽 형태를 이루고 있다. 비교적 최근인 2015년에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연구 조사 못한 곳 많아

이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는 고고학 지역을 곳곳에 많이 가지고 있지만 아직 밝히기를 꺼려하여 연구 조사되지 못하고 있다. 이슬람 중심 국가이면서 여전히 폐쇄적인 문화 풍토를 유지하기에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점차적으로 자국의 문화재를 해외 전시회를 통해 알리기 시작했으니 보다 더 개방하여 숨겨진 보물들과 그들만의 독특한 유산들을 더욱더 내보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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