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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지 못해 큰일 나는 병 대사증후군과 긴 싸움 걸자
잘 쓰지 못해 큰일 나는 병 대사증후군과 긴 싸움 걸자
  • 월간리치
  • 승인 2017.06.10 16:51
  • 호수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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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서 섭취한 에너지를 잘 쓰면서 살 줄 아는 사람과 달리 한 번 쌓이기 시작한 지방이 더 많이 먹어달라고 재촉하는 성화에 견디지 못하는 사람. 대사증후군 환자에겐 고혈압과 비만이 무시 못할 큰일이다. 당뇨병, 심장병, 암으로 번지기 쉽기 때문에 꼭꼭 씹어먹는 음식섭취 조절과 운동에 뛰어드는 긴 싸움을 걸어보자. 승산은 충분히 있다.

사람이 활동을 하려면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 등 에너지를 공급 수 있는 영양분이 필요하다. 겉보기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우리 몸은 뇌, 간, 신장, 심장 등 우리 삶을 기본적으로 유지하는 데에 필수적인 장기들에서 끊임없이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뇌에서는 필요한 양만큼 에너지를 섭취하도록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통해 음식을 섭취하도록 조절한다.


섭취 에너지 다 못써서 탈


인체는 섭취한 에너지만큼 소비하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다. 섭취량과 소비량이 일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만약 섭취량이 소비량을 넘어서게 되면 살이 찌고 섭취량보다 소비량이 많으면 살이 빠진다. 따라서 에너지의 섭취와 소비 간에 균형을 이루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인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필요충분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각종 호르몬이 조절한다. 이 과정을 대사라고 하며 에너지 활용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대사 질환이라고 한다.
우리 몸도 에너지 공급이 부족해질 경우를 대비하여 몸 안에 에너지를 저축하기 위한 여러 가지 호르몬이 분비되고 있다. 반대로 에너지를 잘 쓰기 위해서도 여러 가지 호르몬이 분비되고 있다. ‘렙틴’, ‘그렐린’ 과 같은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들이 인체내의 에너지가 부족하면 식욕을 촉진하여 음식을 섭취하게 하고 적정량의 음식이 섭취되면 다시 이 호르몬이 음식을 그만 먹도록 조절해 준다. 하지만 우리 인체는 공급되는 에너지를 거부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고, 있다고 해도 매우 약하다. 아니 오히려 먹으면 더 먹으라고 한다. 
지방축적 → 식욕과잉 악순환
섭취된 에너지가 너무 많거나, 여러 가지 호르몬의 작용과 인체 활동을 통해 잘 소비되지 못하면, 쓰고 남은 ‘잉여 에너지’ 는 우리 몸에 ‘지방’ 이라는 형태로 쌓이게 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복부내장지방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에너지 과잉으로 쌓인 복부 지방은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을 더 많이 만들어서 에너지 섭취를 오히려 촉진하게 된다. 즉 기름통이 가득 찼음에도 기름을 더 넣어서 넘치게 만드는 것이다.
기름이 넘쳐나면 자동차가 고장 나듯 우리 인체도 에너지가 과잉 되면 각종 문제가 생긴다. 대표적인 것이 ‘대사증후군’ 인데 에너지의 과잉섭취와 비효율적인 활용으로 인해 ‘복부비만’ 이 생기고 혈당과 중성지방, 혈압이 올라가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감소하는 5가지 중 3가지가 있으면 진단할 수 있다.
혈당 좀 올라가고, 혈압 좀 올라가면 어떤가? 하고 생각할 수 있다. 약 먹고 살 빼면 되지. 그런데 이게 보통 문제가 아니다.


만병의 근원 ‘대사 증후군’


대사 증후군은 속된말로 ‘만병의 근원’ 이다. 대사증후군은 피가 통하는 혈관을 다 망가트린다. 심장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당뇨병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으며 심지어 암 발생률도 증가시킨다. 이로 인해 사망률이 현저히 증가한다. 피가 안통해서 죽고, 암 때문에 죽고. 즉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빨리 죽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대한민국 30대 이상 성인의 30% 가 대사증후군이다. 10명중 3명이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위에서 말한 5가지(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고혈당, 저고밀도콜레스테롤혈증, 복부비만) 중에 3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 정도라면 이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알 수 있다.
고혈압이 있는 분, 당뇨병이 있는 분,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들은 분. 한번 생각해 보자.
이 중에 하나만 있어도 병원가면 빨리 약 먹고 조절하라고 이야기한다. 안 그러면 일찍 죽는다고. 근데 내가 이걸 다 가지고 있다고? 아니 내 친구 10명중에 3명이 그렇다고? 이거 심각한 문제다.
큰 병 얻기 쉽고 평생치료 필요
더 큰 문제는 30-40대에서 병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거다. 대사증후군은 흔히 말하는 만성병, 즉 오랜 기간 동안 치료를 해야 하는 병이다. 수술을 통해서 한 번에 치료할 수 있는 병이 아니다. 슬프지만 내가 앞으로 평생 살아가는 동안 함께 동반 해줄 병이다. 30대의 대사 증후군은 100세까지 나를 괴롭힌다.
30대에 진단받은 대사증후군은 40대에 당뇨병, 50대에 심장병, 60대에 암으로 간다.
일상생활은 어떨까? 암이나 심장마비 같은 심각한 병이 아니라도 내가 생활하는 동안에도 대사증후군은 나를 괴롭힌다. 수면무호흡증이 생겨서 잠도 잘 못 자고 피가 잘 안 통해서 발기도 안되고 호르몬 불균형으로 성욕도 떨어지고 임신도 잘 안되고, 치질 생겨서 잘 싸지도 못한다.
게다가 자꾸 혈당은 높아지고 중성지방은 올라가서 맛난 것도 못 먹는다. 잘 자고, 잘 먹고, 잘 싸는 것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의미일진데 이게 다 안 된다.


병을 알고 나를 아는 것부터

자,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내가 병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 문제는 대사증후군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알기가 힘들다. 때문에 이에 대한 검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발기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조조강직이라고 일컫는 이 정상적인 반응이 최근 나타나지 않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혈관건강을 확인해 보자. 대사증후군이 당신의 혈관을 다 망가트리고 있을 수 있다. 혹은 잠을 자는데 코를 너무 골수도 있다. 옆에서 잠을 자는 부인이나 남편이 ‘당신 숨을 잘 안 쉬어’ 라고 이야기한다면 당신은 대사증후군과 수면무호흡증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조금만 먹으면 배가 뽈록 나온다? 배 안에 내장지방이 가득 차 있을 수 있다. 맨날 피곤하다? 에너지가 효과적으로 활용되지 못하니 내 몸은 피곤할 수 밖에 없다. 이런 분들 어떻게 해야 하나. 아래처럼 3가지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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