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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도시 낭만의 도시 영화 주인공이 된 듯 낭만적인 파리여행
꿈의 도시 낭만의 도시 영화 주인공이 된 듯 낭만적인 파리여행
  • 월간리치
  • 승인 2009.08.31 02:44
  • 호수 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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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를 여행하는 것은 많은 이들이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숙원 중 하나일 것이다. 역사와 낭만, 그리고 패션이 살아있는 파리는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꿈의 도시’로 손꼽힌다. 파리는 특히 특유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으로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 장소로 자주 이용된다. 파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영화 속에 등장한 배경을 따라 파리의 낭만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예술과 낭만의 도시인 파리는 고대의 문화, 중세의 문화, 근대, 현대 그리고 미래의 문화가 함께 숨 쉬는 곳이다. 많은 건축물들이 이 도시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말해주는 한편 다양한 쇼핑 공간들은 삶의 화려함을 느끼게 해준다.
거리와 지하철의 악사, 행위 예술가들이 혼자서 거리를 거니는 재미를 더해주고 때로 노천카페에 앉아 여유롭게 행인들을 바라보는 것은 파리를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유럽의 다른 도시들과 비교해볼 때 눈에 띄게 우아한 면모를 가진 파리.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예술과 유행이 끊임없이 탄생한다.
파리의 관광은 단순히 풍경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오래되고 찬란했던 역사와 프랑스 혁명이나 전쟁, 희생을 통해 만들어진 건축, 예술품과 화려하고 다양한 생활방식과 문화, 음식 등을 생각하며 관광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파리를 처음 여행하는 관광객이라면 영화 속에 나와 유명해진 장소를 따라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으로 파리의 낭만을 느껴보는 것도 운치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노트르담 대성당 <노트르담의 꼽추>

프랑스인들이 최고의 문인으로 꼽히는 이는 단연 빅토르 위고다. 위고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소설 <레미제라블>과 <노트르담의 꼽추>. 그중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는 15세기 중세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성당의 종치기로 숨어 살아가는 흉측한 몰골의 콰지모도가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흠모하는 지순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노트르담의 꼽추>는 소설로도 유명했지만 금세기에 들어와 영화와 뮤지컬로 만들어져 대중들의 사랑을 듬뿍 받기도 했다. <노트르담의 꼽추>에서 ‘노트르담’은 바로 파리 중심부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지칭한다.
노트르담 대성당에 가기 위한 가장 편리한 방법은 지하철이다. 지하철 4호선을 타고 Cite 역(시테섬에 있음)에 내려 노트르담 대성당 방향으로 나오면 바로 아름다운 성당을 볼 수 있다.
일찍 하루 일정을 시작한 여행자라면 노트르담 대성당 꼭대기에도 꼭 올라가보자. 꼭대기 전망대에서는 괴물, 괴수 모양의 가고일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탁 트인 파리의 시내전망을 볼 수 있다.

셰익스피어 서점 <비포선셋>

비엔나를 배경으로 했던 영화 <비포선셋>의 주인공 제시와 셀린이 9년이란 시간이 지난 후 파리에서 재회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비포선셋>.
영화에서 작가가 된 제시는 책 홍보 차유럽 순회를 하고 마지막으로 파리에 들러 파리의 오래된 서점인 셰익스피어 서점에서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갖게 된다. 이때 셀린이 이 서점으로 찾아와 둘은 9년 만에 다시 만난다.
이 영화에서 등장했던 셰익스피어 서점은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센느강에 걸친 다리를 건넌 후 도보로 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할 수 있는 헌책방 명소로 영국문학 전문서점이다. 영국의 대표적인 문호의 이름을 딴 이 서점이 왜 프랑스 파리 중심부에 있을까라고 의문이 드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서점이 문을 연 것은 1951년 8월이고 책방주인은 George Whitman이다. 그는 미국인이었는데 2차 대전 후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소르본느 대학에 등록해 수학했고, 재학시절에 상당수의 영문학서적을 수집하게 된다. 이 서적들을 가지고 인생경험에서 얻은 그의 신념을 담은 서점을 열게 된 것이 바로 지금의 셰익스피어 서점이다.
이 서점의 특징은 이곳을 찾는 작가 또는 작가지망생들에게 서점을 위해 두 시간 일하는 대가로 무료숙박을 제공하고 서점을 작가와 작가 지망생들의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개방해왔다는 것.
이로 인해 지금까지 무려 5만 명의 작가 또는 작가지망생들이 이 서점의 침대에 머리를 눕혔다고 한다. 서점은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는데 2층에선 소파나 작은 침대에서 작가 지망생들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퐁네프 다리 <퐁네프의 연인들>

레오 까락스 감독이 젊은 시절 만든 청년 3부작, <퐁네프의 연인들>, <소년, 소녀를 만나다>, <나쁜 피>. 모두 파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세느강변의 다리들이 자주 등장한다. 3부작 중에서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작품은 <퐁네프의 연인들>들이었다.
이 영화에서는 퐁네프가 등장한다. 퐁네프는 불어 그대로 해석하면 ‘새로운 다리’라는 뜻으로 건설 당시에 새로운 다리였기에 붙여진 이름이었지만 현재에 와서는 세느강에 걸려있는 다리 중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가 됐다. 퐁네프는 특이하게 다리 양옆에 불룩 튀어나온 반원 형태의 난간들을 가지고 있어 이곳에서 잠시 쉴 수도 있고 강을 바라보기에도 좋다.

사마리텐 백화점 <본 아이덴티티>

첩보 액션물중 인기를 끌었던 영화 중 하나 <본 아이덴티티>에서 맷 데이먼이 옥상 건물에서 퐁네프다리를 내려다보는 곳이 바로 사마리텐백화점 건물 옥상이다. 영화 <본 아이덴티티>에서는 사마리텐 백화점이 풀샷으로 잡히기도 했고, 퐁네프다리와 파리의 시내풍경이 잡히기도 했다.
그리고 사마리텐 백화점 옥상의 카페 투파리는 한국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로케이션 장소이기도 하다. 드라마에서 기주가 태영에게 니스에 가자고 제안하는 장면의 배경이 된 곳이다
사마리텐 백화점을 둘러본 뒤에는 포름 데 알로 이동해 보자. 사마리텐백화점이 있는 곳에서 포름 데 알까지는 충분히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 포름 데 알은 파리에서 가장 큰 규모의 쇼핑몰로 지상 2층, 지하 4층으로 되어 있다. 이곳에서 쉽게 먹거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식사 후에 여유가 있다면 쇼핑몰도 둘러 보자.

루브르 박물관 <다빈치 코드>

<다빈치 코드>에서 루브르 박물관은 소설과 영화의 시작과 결말이 이뤄지는 곳이다. 이야기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 쟈크 소니에르의 죽음으로 시작되고 사건장소는 바로 루브르 박물관의 대화랑(드농관 1층)으로 이후 주인공 랭던이 다빈치코드의 수수께끼를 풀어가기 시작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입장료를 내고 입장해서 시간이 넉넉치않다면 유명한 전시물 위주로 돌아보도록 하자. 루브르 박물관에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표적인 작품을 몇 가지 말하자면 다빈치의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상>, 들라크르와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다비드의 <나폴레옹 대관식>등이다.

몽마르뜨 언덕 <아멜리에>

2001년에 만들어져 프랑스에서 800만 명의 관객이 봤다는 영화 <아멜리에>의 시작멘트는 다음과 같다.
1973년 9월 3일 6시 28분 32초, 분당 1만4670회의 날개 짓을 하는 쇠파리가 몽마르뜨의 거리에 앉았다. 같은 순간, 근처의 한 식당 테라스에선 바람결에 유리컵이 춤을 추고 있었고 5번가 뜨루당 거리 아파트 5층에선 친구 장례에 다녀온 유진 꼴레르가 친구의 이름을 수첩에서 지우고 있었다. 한편 라파엘 뿔랑의 X염색체 정자는 그 순간 아내인 아만다의 난자를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9개월 후 아멜리 뿔랑이 태어났다.
이처럼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멘트를 날리고 시작되는 영화 <아멜리에>의 로케이션 장소가 파리라는 것을 가장 잘 드러내 주는 장면은 바로 스크랩 앨범을 잃어버린 니노를 아멜리가 스크랩 앨범을 돌려주기 위해 몽마르뜨 언덕으로 불러내는 장면이다.
화살표로 니노를 언덕 꼭대기까지 오게 한 후 망원경으로 아래쪽을 내려 보게 한다. 그때 아멜리는 니노가 타고온 오토바이에 스크랩 앨범을 놓고 홀연히 사라진다.
몽마르뜨 언덕 주위에는 영화에 나왔던 여러 장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 영화의 로케이션 장소들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여행을 가기 전에 검색을 충분히 할 필요성이 있고 현지에 가서는 여행정보센터에서 아멜리 로케이션 장소 안내 팸플릿도 요청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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