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잉 그라운드 전략
티잉그라운드(teeing ground)란 티-마커를 사이에 두고 박스권(뒤로는 두 클럽이내) 내에서 자유롭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티-박스로도 불리운다. 이 공간이 중요한 것은 해당홀의 스타트 샷을 함으로써 홀의 전반적인 결정적이고도, 지배적인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이다.
티박스에 서면 떨리는 마음으로 드라이버 샷을 어떻게 하나를 걱정하기 전에 티박스를 효과적으로 운용하고, 나의 스윙이 장점으로 발현될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 보자.
첫째로, 홀의 전체를 조망해야 한다.
캐디나 동반자의 조언이 주요하긴 하지만, 코스도(야디지북)나 스코어카드를 통해 골퍼 자신이 홀의 전체를 인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둘째로, 티박스를 믿어서는 안된다.
초보골퍼의 경우 습관적으로 티박스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별다른 판단없이 셋업과 에이밍(방향)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 한 번만 더 생각해보면 골프코스 설계자가 골퍼에게 그리 우호적일 리는 없는데 말이다.
뻔히 보이는 아웃오브바운즈(OB)지역은 아니지만 벙커나 혹은, 세컨샷이 불리한 IP지점으로 유도할 경우가 왕왕있으니 숨은 속내를 파악하는 눈이 필요하다.
세 번째로, 티샷 위치를 유리하게 지정한다.
사진과 같이 티박스 왼쪽 끝에 위치하면 홀의 우측이 눈에 많이 들어오고, 반대로 오른쪽 끝에 서면 왼쪽 사이드를 의식하게 된다. 만약, 해저드가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면 왼쪽에서 샷을 할 경우 우측으로 볼이 향해서 빠질 확률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홀 중간이 휘어지는 도그레그(dog leg) 홀이라면 더욱 전략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왼쪽으로 크게 휘어지는 좌(左)도그레그 홀 이라면 티박스의 우측에서 샷을 구사하여 가운데로 가도 좋고, 왼쪽으로 가로질러 간다면 남은 거리가 짧아져 세컨 샷의 유리함을 꾀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골퍼 본인의 스윙특성에 따라 심리적으로 안정된 위치에 티를 놓는 방법 등이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티샷 미스에 관한 대비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홀의 공략지점을 파악했다 해도 스윙에서 실수가 나온다면 다음 샷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항상 최상의 샷을 생각하기 보다는, 안전한 안착위치를 선택해서 티샷을 구사한다면 스코어의 큰 편차는 생기지 않는다. 또한, 볼이 OB 구역이나 해저드에 빠졌다 해도 아직 2번, 3번의 기회가 남았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멋진 골퍼가 될 수 있다.
숏 홀(파3홀)공략의 포인트
파3홀의 공략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2가지로 압축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그린에 안착시키는 것이 먼저이고, 퍼팅이 용이한 위치에 올리는 것이 다음이다. 초보골퍼 일수록 롱홀을 어려워하고 숏 홀을 비교적 쉽게 여기는데 거리(홀의 전장)가 짧다고 얕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숏 홀의 경우 거리가 짧은 대신 그린주변에 함정이 많다. 대부분 그린주변이 해저드이거나 넓은 벙커가 포진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때문에 티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않으면 세컨 샷의 위치나 조건이 만만치 않아지므로 중급이상의 골퍼는 부담을 느끼게 된다. 또한 그린에 어렵게 올렸다고 해도 홀컵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볼이 위치한다면 난감한 노릇이다. 어프로치도 할 수 없기에 3퍼트가 쉽게 발생하게 된다.
숏 홀에서 티샷을 할 때는 전체지형을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티 박스에서 조망할 때 산과 같은 높은 지형이 왼쪽에 있다면 전체적인 경사의 흐름은 오른쪽으로 흐르기 마련이므로, 그린의 왼쪽을 공략하여 볼의 안정된 바운드와 굴러가는 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 대부분 티 박스가 그린에 비해 높은 곳에 있으므로 그린 쪽의 바람방향이 중요한데, 티샷위치의 바람보다는 그린주변의 큰 나뭇가지의 흔들림으로 체크하는 것이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