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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KRX 한국거래소 이사장 “시장 활성화에 최선”
정지원 KRX 한국거래소 이사장 “시장 활성화에 최선”
  • 월간리치
  • 승인 2017.11.13 07:47
  • 호수 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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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우 전 이사장 바통을 이어 받은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지 눈길을 끌고 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1.4%에 이르고 10월 증시에선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갈아치운 가운데, 시장 활성화와 발전의 촉매 역할을 떠맡기로 했기 때문이다. 리치에서 자세히 조명해본다.


깜짝 등장 KRX 리더 큰 포부

“코스닥 시장 활성화가 시급한 과제이고 기업과 투자자를 위한 고객중심 서비스를 강화하겠습니다.”
한국거래소(KRX)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 받아 10월31일 주총에서 최종 선임되는 영예을 얻은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전 사장이 나아갈 행보에 국내외 자본시장 관계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 단독 후보로 추대 받은 정 이사장 내정자 스스로도 만만치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인정하는 모양새다.
정 사장이 거래소 이사장 발탁이 성사되기까지 적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추천위원회는 이사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2차례에 걸쳐 후보를 공모했다. 추가 공모에 응한 정 사장은, 다른 관료 출신 유력 후보들이 잇달아 사퇴할 때에도 물러서지 않는 단을 보여줬다.


좋은 처우 뒤로한 채 당찬 도전

정 이사장은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재무부와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을 거친 정통 관료다. 지난 2015년 12월부터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증권금융이 거래소보다 사장 처우가 훨씬 나은 데다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둔 상황에서 거래소 이사장 공모에 지원했다. 이 때문에 정 사장으로 확정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다.
정 사장은 부산 대동고 출신이어서  거래소 본사가 있는 부산지역 정서가 고려됐다는 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가중 중요한 것은 정 이사장 스스로 준비된 자본시장 리더였음을 입증하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단독부호로 결정된 직후 여러 미디어와 인터뷰 과정에서 말을 극히 아끼면서도 “여러 경험을 토대로 자본시장 발전에 일조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해 추가 공모에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11월부터 3년 임기 포부 꿋꿋

정 이사장 임기는 11월1일부터 3년 동안이다. 그가 코스닥시장의 어려움을 가장 앞세운 것은 현실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우호적 평가가 지배적이다.
벌써 여러 해 동안 코스닥시장이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그는 절실하게 지켜보면서 나름대로 대안을 구상한 적도 여러 차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상승을 주도해야 할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은 코스닥 기업으로 분류되는 대접만 받고서도 이라는 이유만으로 대규모 기관 자금을 유치하기가 어려운 실정임을 그도 잘 안다.
안정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두고 성장성 또한 높았던 카카오나 셀트리온 같은 코스닥 대표 기업들이 여러 이유를 앞세운 채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했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우량기업들의 추가 이탈 가능성을 걱정해야 할 판이 됐다.
따라서 정지원 체제 초기에는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시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가 반기는 까닭

현재 거래소는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코스닥 우량주를 코스피에 편입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지수를 개발 중이다.
자본시장 동향에 민감한 업계에서는 정 이사장 선임에 대해 적극 환영했다.
정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를 비롯, 미국 밴더빌트대 경제학 석사(1992), 미국 로욜라대 법학사(2002), 한양대 응용경제학 박사과정 수료(2010) 등의 학력을 지녔다. 배우고 익히는 일에 열혈파다. 개인적으로 그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한승희 국세청장,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과는 서울대 경제학과 81학번 동기다.
금융투자업계가 정 이사장을 반기는 까닭은 뭐니 뭐니 해도 정 이사장이 자본시장에 대해 소상히 알고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서울-부산 모두 만족 묘안은

한국거래소가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했지만 부산지역에서는 부산기업으로 전환하려면 갈 길이 멀다고 유보적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 자본시장 심장부를 형성하고 있는 서울에선 적지 않은 거래소 조직이 부산에 있다는 것이 불만스럽다.
현행법이 부산에 본사를 두도록 하고 있으니 부산이 본사라는 사실이지만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거래소 주주회사 전환 등 숙제

또 하나 만만치 않은 숙제도 남아 있다.
최경수 전 이사장 시절부터 숙원이었던 한국거래소 지배구조 개편이 그것이다.
최 전 이사장은 “거래소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려면 거래소 구조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거래소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거래소 스스로가 상장사로 변신하는 방안 실현에 힘 쓴 바 있다.
정치권을 설득해 관련법률 개정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당시 야권이었던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다.
더불어 정 이사장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면서 선임 무효를 주장했던 거래소 노조와도 신뢰관계를 형성해 자본시장과 거래소 동시발전을 꾀할 수 있는 동반자로 관계 정립을 하는 일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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