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22:09 (토)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글로벌 초우량 발돋움” 강조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글로벌 초우량 발돋움” 강조
  • 월간리치
  • 승인 2017.11.13 08:04
  • 호수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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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일각에서 강하게 분출했던 낙하산 CEO 반대 여론을 뚫고 BNK금융그룹 경영을 이끌기 시작한 김지완 회장이 명쾌하고 확실한 경영방침과 전략을 내놓고 힘을 다해 뛰기 시작했다. 디지털 금융 강화와 글로벌 진출 확대를 향한 포석이 주목된다. 리치에서 자세히 알아봤다.


“BNK금융그룹 전임 CEO가 세운 ‘지역과 함께 세계로, 고객과 함께 미래로’라는 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면서 글로벌 초우량 지역 금융그룹 위상 달성을 향한 로드맵 실행에 차질 없이 앞장 서겠습니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이 10월12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놓은 다짐이다.
총자산 규모가 지난 6월 말 현재 111조원을 넘어선 중견금융그룹으로 발돋움 했지만 주식시장에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그는 주목했다.
외형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역량을 모으겠다는 각오가 예사롭지 않다.
김 회장은 “장부가격은 물론 BNK금융이 시현한 실적에 비하면 시장의 평가가 매우 낮다”면서 “지배구조 등 시스템 리스크를 줄이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정비 해 성장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대표와 하나대투증권 대표를 거쳐 하나금융지주 자산관리부문 부회장을 지낸 금융계 대표적인 CEO다운 스케일이 묻어난다.

책임경영·리스크 관리 강화

전임 성세환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했던 것과 달리 부산은행 경영을 빈대인 행장에게 맡긴 만큼 김 회장 스스로의 역할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것으로 명확히 제시했다.
관록 있는 CEO답게 BNK금융이 지닌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어냈다.
예를 들어 지난해 각각 9.3%와 0.6%에 그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수익률(ROA)을 따지면 시중은행계 초대형 금융그룹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주가수익비율(PER) 4.4배와 주가순자산비율(PBR) 0.38배는 각각 6.3배와 0.43배에 이른 JB금융에 뒤지는 수준이다.
김 회장은 리스크 관리역량을 끌어올리려는 체질강화에 착수하고 이자 수익에 치중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개선에도 발 벗고 나섰다.
그는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책임과 권한을 분산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를 확립해 견제와 균형이 조화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사업구조·글로벌 경쟁력 쇄신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위해서는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CIB), 글로벌시장 공략, 디지털금융 등 핵심 사업영역에 대해 지주가 총괄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당연히 비은행 부문과 비이자 수익 부문 중심으로 수익구조를 재편하는 변신을 선보이겠다는 다짐도 내놨다.
아무리 은행계 금융그룹이라지만 비은행 부문 수익비중이 13.6%에 그치고 비이자 수익 규모 역시 전체 영업이익의 5% 수준이어서 개선시킬 가능성은 오히려 높은 편이라고 봤다.
김 회장은 리스크관리 강화 국내 비이자 수익 강화와 더불어 글로벌 사업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기자간담회 때도 “자회사인 BNK캐피탈이 교두보를 확보한 아시아 시장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진출도 확대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무대 후발 진출주자로서 우선은 경제성장률이 높은 동남아 시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여기다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전문 인력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자산운용 부문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외부 인력을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반세기 부산·경남은행 애지중지

그룹 주력 자회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경쟁력 강화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온 역량을 다해 밀어 줄 심산이다.
“현재의 ‘투뱅크 시스템’은 지역 대표 은행으로서 브랜드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업무 프로세스와 IT시스템 표준화 등과 같이 경영효율성 제고 차원의 보완책은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성 회장 시절 중장기 경영전략과 발전 로드맵을 계승 발전하겠다고 강조한 그대로 은행 부문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도 같은 원칙 아래 임하기로 했다.
착실히 노력을 기울이면 2020년 ‘투뱅크 원프로세스 체계’ 구축을 마치게 되면 두 은행 IT 부문에서만 연간 300억원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BNK금융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 지주에 그룹디지털총괄본부와 디지털사업지원부를 신설한 이유도 이런 작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첫 인사, 디지털·자산관리 강화

앞으로 BNK금융그룹의 변신 속도가 굉장히 빠를 것이라는 예상을 품게 하는 사례도 있다. 취임 이튿날인 9월29일 단행한 인사가 바로 그것이다.
김 회장은 그룹 계열사 구분 없이 지주사가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매트릭스 시스템을 도입하고 디지털금융 파트와 자산관리 파트 역량 강화를 겨냥한 조직개편 내용이 반영된 인사를 함께 단행했다.
지주사에 디지털총괄본부, WM총괄본부, 글로벌사업총괄본부를 새로 만들고 기업금융 질적 제고를 위해 IB사업지원본부를 그룹 CIB총괄본부로 확충했다.
전략재무본부, 경영지원본부, 리스크관리본부, IT본부 등은 그룹 전략재무총괄본부, 그룹경영지원총괄본부, 그룹리스크총괄본부, 그룹 IT총괄본부로 바꾸고 영역별로 그룹 전반에 걸친 한 콘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했다.
부서 단위로는 그룹 시너지사업을 총괄할 시너지추진부와 글로벌, 디지털, WM사업부문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사업지원부, 디지털사업지원부, WM사업지원부도 신설했다.
디지털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BM코리아 금융산업 부문 전무를 지낸 한정욱 씨를 부산은행 미래채널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글로벌 초우량 발돋움” 강조


지역사회 일각에서 강하게 분출했던 낙하산 CEO 반대 여론을 뚫고 BNK금융그룹 경영을 이끌기 시작한 김지완 회장이 명쾌하고 확실한 경영방침과 전략을 내놓고 힘을 다해 뛰기 시작했다.
디지털 금융 강화와 글로벌 진출 확대를 향한 포석이 주목된다.
리치에서 자세히 알아봤다.


“BNK금융그룹 전임 CEO가 세운 ‘지역과 함께 세계로, 고객과 함께 미래로’라는 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면서 글로벌 초우량 지역 금융그룹 위상 달성을 향한 로드맵 실행에 차질 없이 앞장 서겠습니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이 10월12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놓은 다짐이다.
총자산 규모가 지난 6월 말 현재 111조원을 넘어선 중견금융그룹으로 발돋움 했지만 주식시장에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그는 주목했다.
외형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역량을 모으겠다는 각오가 예사롭지 않다.
김 회장은 “장부가격은 물론 BNK금융이 시현한 실적에 비하면 시장의 평가가 매우 낮다”면서 “지배구조 등 시스템 리스크를 줄이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정비 해 성장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대표와 하나대투증권 대표를 거쳐 하나금융지주 자산관리부문 부회장을 지낸 금융계 대표적인 CEO다운 스케일이 묻어난다.

책임경영·리스크 관리 강화

전임 성세환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했던 것과 달리 부산은행 경영을 빈대인 행장에게 맡긴 만큼 김 회장 스스로의 역할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것으로 명확히 제시했다.
관록 있는 CEO답게 BNK금융이 지닌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어냈다.
예를 들어 지난해 각각 9.3%와 0.6%에 그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수익률(ROA)을 따지면 시중은행계 초대형 금융그룹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주가수익비율(PER) 4.4배와 주가순자산비율(PBR) 0.38배는 각각 6.3배와 0.43배에 이른 JB금융에 뒤지는 수준이다.
김 회장은 리스크 관리역량을 끌어올리려는 체질강화에 착수하고 이자 수익에 치중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개선에도 발 벗고 나섰다.
그는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책임과 권한을 분산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를 확립해 견제와 균형이 조화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사업구조·글로벌 경쟁력 쇄신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위해서는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CIB), 글로벌시장 공략, 디지털금융 등 핵심 사업영역에 대해 지주가 총괄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당연히 비은행 부문과 비이자 수익 부문 중심으로 수익구조를 재편하는 변신을 선보이겠다는 다짐도 내놨다.
아무리 은행계 금융그룹이라지만 비은행 부문 수익비중이 13.6%에 그치고 비이자 수익 규모 역시 전체 영업이익의 5% 수준이어서 개선시킬 가능성은 오히려 높은 편이라고 봤다.
김 회장은 리스크관리 강화 국내 비이자 수익 강화와 더불어 글로벌 사업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기자간담회 때도 “자회사인 BNK캐피탈이 교두보를 확보한 아시아 시장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진출도 확대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무대 후발 진출주자로서 우선은 경제성장률이 높은 동남아 시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여기다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전문 인력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자산운용 부문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외부 인력을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반세기 부산·경남은행 애지중지

그룹 주력 자회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경쟁력 강화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온 역량을 다해 밀어 줄 심산이다.
“현재의 ‘투뱅크 시스템’은 지역 대표 은행으로서 브랜드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업무 프로세스와 IT시스템 표준화 등과 같이 경영효율성 제고 차원의 보완책은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성 회장 시절 중장기 경영전략과 발전 로드맵을 계승 발전하겠다고 강조한 그대로 은행 부문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도 같은 원칙 아래 임하기로 했다.
착실히 노력을 기울이면 2020년 ‘투뱅크 원프로세스 체계’ 구축을 마치게 되면 두 은행 IT 부문에서만 연간 300억원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BNK금융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 지주에 그룹디지털총괄본부와 디지털사업지원부를 신설한 이유도 이런 작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첫 인사, 디지털·자산관리 강화

앞으로 BNK금융그룹의 변신 속도가 굉장히 빠를 것이라는 예상을 품게 하는 사례도 있다. 취임 이튿날인 9월29일 단행한 인사가 바로 그것이다.
김 회장은 그룹 계열사 구분 없이 지주사가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매트릭스 시스템을 도입하고 디지털금융 파트와 자산관리 파트 역량 강화를 겨냥한 조직개편 내용이 반영된 인사를 함께 단행했다.
지주사에 디지털총괄본부, WM총괄본부, 글로벌사업총괄본부를 새로 만들고 기업금융 질적 제고를 위해 IB사업지원본부를 그룹 CIB총괄본부로 확충했다.
전략재무본부, 경영지원본부, 리스크관리본부, IT본부 등은 그룹 전략재무총괄본부, 그룹경영지원총괄본부, 그룹리스크총괄본부, 그룹 IT총괄본부로 바꾸고 영역별로 그룹 전반에 걸친 한 콘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했다.
부서 단위로는 그룹 시너지사업을 총괄할 시너지추진부와 글로벌, 디지털, WM사업부문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사업지원부, 디지털사업지원부, WM사업지원부도 신설했다.
디지털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BM코리아 금융산업 부문 전무를 지낸 한정욱 씨를 부산은행 미래채널본부장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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