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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 투자세계 개척 시대 사모펀드 인기몰이 상징성
독창적 투자세계 개척 시대 사모펀드 인기몰이 상징성
  • 월간리치
  • 승인 2017.11.13 09:12
  • 호수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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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냐 채권이냐를 묻는 우문(愚問)보다 더욱 실없어 보이는 우문을 꼽으라면 ‘사모펀드냐 공모펀드냐’를 묻는 것 아닐까? 금융자산이냐 실물자산이냐 혹은 선진국이냐 신흥국이냐를 헤아리는 일이 부질 없다. 가장 될성부른 자산으로 바구니를 채우는 길에 사모펀드나 헤지펀드가 사랑받는다는 것은 적극적 투자에 적합한 툴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리치에서 알아본다.

백투더 2008, 10년이면 강산도

어느덧 12월 연말이 코앞으로 왔고 2018년이 뒤따라 올 시즌이다. 그렇게 봤을 때 딱 10년 전, 2008년 서브프라임 위기로 촉발된 거대 폭풍이 지구촌 곳곳을 휘저으며 자산시장 강산을 대거 바꿔놨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초 저금리 남동풍에서 금리 상승기류를 조금씩 밀어 올리려는 북서풍 먼 영향권에 조금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미 연준이 완만한 보유자산 축소에 들어서고 연말 전 한 차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할 줄은 2009년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에 이어 2010년 남유럽 재정위기 먹구름에 직면했던 때는 미처 예상할 수 없었다.
미국 먼저 정책금리가 올라가면 우리나라도 뒤따라 올리게 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전환을 앞두고 자산배분, 투자 툴 선택을 새롭게 바꿔가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투자도 해외비중↑

우리나라 자산가들이 가장 믿음직하게 보던 부동산투자는 날씨가 흐려지고 있다. 이미 아파트를 한 채 한 채 늘려가며 시세차익과 임대수익을 함께 맞보기로 노리던 경로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대출규제를 아예 초월할 수 있는 자산가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보다 추가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부동산 가격, 전월세 수준 안정을 겨냥한 정책적 압박은 커질 수밖에 없다.
“금융 완화의 정도를 줄여 나갈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돼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언급한 것이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도 올릴 수 있다는 말이라고 번역하는 전문가들이 늘었다. 
벌써 5%대에 이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뉴스로 부각되고 있는데 한은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인식이 커지는 것은 큰 틀에서 금융자산 비중 확대로 이어지게 할 전망이다.
고정금리 대출을 미리 잡아두는 전술 타이밍은 어쩌면 벌써 늦었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커졌다. 시장금리는 이미 선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대중적 헤지펀드 말고 ‘전문적’

이런 여건에서 기대수익률이 높다면 당연히 대중적인 상품이 아니라 특별히 기대할 무엇이 훨씬 많은 독창적인 투자 툴 확보가 필수적이다.
저성장 초저금리 상황에서도 각광 받았던 패턴부터 다시 살피자면 역시 헤지펀드를 비롯한 사모펀드가 단연코 돋보인다.
이 코너를 통해 500만원 이상이면 들 수 있도록 터놓은 헤지펀드가 등장하면서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는 소식을 전한 적이 있다.
공격적 성향을 내포하는 헤지펀드에 대중성을 입히긴 해야겠고 많은 대중이 투자에 참여한다면 안정성을 높이느라 5개 이상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이상한 구조이긴 하지만.
따라서 소액투자가 가능한 헤지펀드는 자산가들 관심 밖이다. 베스트 수익률이 기대되는 자산군에 공격적 투자를 하는 헤지펀드 가운데 대체투자 전문 헤지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처럼 전문화되고 다양화된 헤지펀드를 잘 선별하는 안목이 자산가들에겐 절실하다.


날개 돋아 날아오른 사모펀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공모펀드 말고 특정 섹터, 특정 자산에 집중하는 사모펀드(PEF) 인기는 지칠 줄 모른다.
우리나라 실물 부동산 투자가 정책 환경 변화 때문에 득볼 게 적다고 판단하면 리츠 사모펀드를 잘 골라보는 것이 현명한 스타일로 풀이된다. 
국내에선 이제 사모투자펀드 규모가 공모펀드를 앞질렀다는 소식이다. 지난해까지 사모펀드 설정액을 근소하게 앞섰지만 9월 초 넘어오면서 사모펀드 규모가 앞지르면서 대세는 사모펀드임을 입증했다. 사모펀드 전성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자산가들에게 관심 받는 사모펀드 유형으로는 바이아웃(Buyout)이나 메자닌(Mezzanine) 유형이 대표적이다. 기업을 사들였다가 되팔아서 큰 수익을 내는 유형이나 주식과 채권 사이에 놓인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에 적극 투자하는 것이다 보니 모험적 투자로 중수익 이상 노리는 수요층 입맛에 맞아 떨어진다.


달러 원유보다 금·유로·엔

워스트 자산과 베스트 자산으로 구분을 하자면 달러와 원유는 가장 멀리하는 자산군으로 꼽힌다.
환헤지가 아예 필요없는 기축통화에 투자하는 것이 아무리 장점이라지만 강세 구간은 짧게 끝나고 하락 구간이 길어지고만 있는 달러는 비호감 반응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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