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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소비자만족 키우고 보상 수준 높일 터”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소비자만족 키우고 보상 수준 높일 터”
  • 월간리치
  • 승인 2018.01.10 13:01
  • 호수 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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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대 손해보헙협회장에 오른 김용덕 신임 회장이 보험소비자 만족을 높여 보험산업 신뢰도를 두텁게 하려는 실천에 앞장서고 나섰다. 보험 보장 영역을 살펴 보상수준이 적절한지 점검해 개선하겠다는 포부다. 노무현 정부 시절 마지막 금융감독위원장을 지낸 뒤 재야 생활을 하면서 갈고 닦은 시야와 소비자 중심 철학이 어떻게 발현될 것인지 주목된다. 리치에서 알아봤다


기본에 충실해 신뢰 쌓기

“기본을 지키며 매사에 충실한 업무처리로 각계각층과의 신뢰관계를 가꾸어나가고자 합니다. 우리 손해보험협회는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신 성장동력 발굴, 자동차보험 정상화 및
사고예방, 능동적인 소비자권익보호 실천, 글로벌 역량 강화 등에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1월 초순이면 취임 두 달을 맞는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이 핵심과제와 주요사업에 대한 전략적 추진 의지를 실천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김 회장이 손보협회 임직원과 손해보험업계 사람들과 함께 구현하려는 비전은 ‘안전한 사회, 행복한 미래’다.
이를 위해 협회부터 환골탈태하겠다고 밝힌 터다. 김 회장은 “손해보험사 임직원들의 일에 대해 우리 가족 집안일처럼 책임의식을 가지고 임하고자 한다”고 협회를 대표해서 약속했다.


핵심 과제 으뜸은 소비자

김용덕 회장 리더십은 지난해 11월6일 취임식에서 진면목을 보였다. 김 회장은 3대 핵심과제로 ▲소비자 가치 제고 ▲손해보험산업 지속가능 성장기반 조성 ▲손해보험 위험관리 역량강화 등에 주력하겠다고 선포했다. 으뜸 과제부터 소비자 섬김으로 주력하겠다는 각오다. 
김 회장은 “우리 보험 산업이 직면한 급격한 환경변화의 파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문제의 본질부터 다시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활 속 리스크가 점차 복잡해지고 증가하는 현대사회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정부의 공적기능과 함께, 민간기능으로서의 손해보험산업 역할 또한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보호·인슈어테크 험난 파고

김 회장은 미국 연준의 유동성 축소를 시작으로 선진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되돌림 사이클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과 우리나라가 직면한 북핵 리스크 등 대내외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더해 글로벌 금융규제와 감독 환경의 패러다임 변화에 서린 함의부터 신중히 짚었다. 
“규제와 감독 패러다임은 경쟁과 자율, 성장 위주에서 건전성과 수익성, 소비자보호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는 추세이며, IFRS 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도입, 4차 산업혁명과 신기술의 발전, 금리상승 추세 등 보험산업을 둘러싼 지형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특히 “보험과 기술의 융합을 지칭하는 인슈어테크(InsurTech)는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보험사 경쟁력의 향방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key driver)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기일수록 혁신 기회로 삼기

김 회장은 손해보험 산업이 타개책을 마련하기 위한 마음 자세도 강조했다. 
‘뿌리가 상하게 되면 거기에 따라서 가지며 잎도 죽게 된다“는 공자 말씀을 인용하면서 그는 ”모든 것의 근본에서부터 고민한다면 위기상황을 혁신의 기회로 삼아 우리 산업이 진일보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관련 그는 “우리 (보험)산업이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국가경제의 핵심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보험서비스 전(全) 단계에 걸쳐 혁신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도 확대되고 있다”는 현실 직시에서 실마리를 풀자는 입장이다.

 
소비자 신뢰 제대로 높이기

김 회장은 제일 먼저 손꼽아 추진할 핵심과제로 “손해보험산업의 최우선 가치인 소비자 신뢰 증진을 위해 매진하자”는 독려다.
미래의 사고위험에 대한 약속된 보장을 도맡는 보험산업이 지켜야 할 제일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바로 ‘신뢰’라는 것이다,
신뢰와 평판을 쌓으면 장기 경쟁력이 튼튼해져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고, 사회안전망 구축 측면에서도 자연스럽게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으니 “다른 어느 부문 보다 시급하고도 중차대한 과제”라고 목청을 돋웠다.
“국민들이 보험서비스를 이용하며 느끼셨던 불편함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어 해소하고 미처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있는지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손의료보험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험금 청구 절차를 개선하자는 제안도 했다.
중장기 효과를 볼 수 있는 혁신과 더불어 “일상생활에서 소비자가 효익을 즉각 체감할 수 있도록 작지만 빠른(small & quick win) 개선 사항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소비자 민원이 생기면 보험업계가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동적인 민원 처리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금융포용(Financial Inclusion)이라는 시대인 만큼 저소득층, 유병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보장범위 확대에도 힘쓰자고 제안했다. 


내실경영 지속 성장기반 조성

협회가 주력할 일로는 “우리 손해보험업계가 적정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확보를 통해 경영 내실을 다지고, 지속가능한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회원사 조력에 힘써야 한다”고 내세웠다.
“눈앞으로 다가온 IFRS 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있어, 국제적 정합성(global standard)에 부합하면서도 업계가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외 선진 사례를 항상 예의주시하며 당국 및 업계와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인슈어테크(InsureTech) 분야에 대해서는 초기 단계부터 개척자 정신(pioneer spirit)을 적극 발휘하는 협회의 선도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용화가 머지않은 자율 주행차와 드론 관련 보험상품은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모든 위험이 합당하게 보장되도록 제도적 기틀을 다잡도록 하자고 독려했다.
아울러, 글로벌 금융감독 트렌드와 해외보험시장 동향을 꾸준히 조사하고 연구해 우리 손해보험사들의 글로벌 리스크 해소를 지원하는 역할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보장, 영역은 넓히고 수준 높이고

보험 소비자 체감 만족도를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자는 이야기도 힘써 강조했다.
“보험의 본질은 우연한 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으로부터 적정 수준의 보장을 제공함으로써 사회구성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것”이라고 규정한 그는 “손해보험이 제공하는 보장영역에 사각지대는 없는지, 보상의 수준은 적정한지를 면밀하게 점검하여 신속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논란이 계속되어 온 실손의료보험에 관해선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최대한 경감하고 실손의료보험 본연의 기능이 온전히 작동할 수 있도록 하자”고 요청했다.
수요가 늘고 있는 개인정보 보호, 유병자, 반려동물 등을 대상으로 한 보험상품은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고려하여 활성화하자는 아이디어도 내놨다.
나아가, 스스로의 건강을 관리하는 보험계약자에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음주·무면허 등 중대법규를 위반한 가해자에 대해서는 패널티를 강화하여 손해보험이 위험 보장에 그칠 게 아니라 다양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이같은 혁신을 뒷받침할 협회 임직원들에게는 장기적 관점에서 ‘중심’을 잘 잡아서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지니는 ‘핵심역량’을 꾸준히 갈고 닦아 ‘합심’해서 일하는 ‘3심 활동’에 주력해 달라고 독려했다.

프로필
▲ 1950년생
▲ 학력
     - 용산고, 고려대 경영학과
▲ 경력
     - 행정고시 15회
     - 아시아개발은행 재무담당관
     - 대통령비서실 법무비서실 행정관
     -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 21대 관세청장 (2003. 3)
     - 건설교통부 차관 (2005. 5)
     -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2006.11)
     - 6대 금융감독위원장 (2007. 8)
     - 대한손해보험협회장 (2017. 11 ~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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