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22:09 (토)
김태영 신임 은행연합회장
김태영 신임 은행연합회장
  • 월간리치
  • 승인 2018.01.10 13:19
  • 호수 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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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꼭 필요하다는 국민 인식 확립할 터”‘은행업은 필요하고 은행은 더욱 필요한 곳’이란 인식을 폭 넓게 확산시키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세운 금융인. 지난해 12월1일 취임한 김태영 신임 은행연합회장의 다짐이자 비전이다. 금융산업마저 송두리째 바뀌는 격동의 한 가운데서 한국 금융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김 회장 리더십을 리치에서 조명해 본다.

국민들이 아끼는 은행으로

“금융산업 생태가 바뀌고 있습니다. ‘은행업은 필요하지만 은행은 아니다(Banking is necessary, but banks are not)’라는 빌 게이츠의 말이야말로 처한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생각합니다.”
격동하는 현실 변화와 처한 상황에 대한 인식은 냉철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은행업은 필요하고, 은행은 더욱 필요하다’고 온 국민이 인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합시다.
못지않게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어디를 향해 가야할 것인지를 정확히 가리키고 있다.
은행권의 고충을 풀고 은행업 전체가 사회적으로 더 존중받는 위상을 확보하는데 앞장서야 할 은행연합회 수장에 오른 김태영 회장 이야기다.
김 회장 비전의 핵심을 이해하려면 “은행산업이 독자산업으로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적 서비스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주름잡는 주력산업으로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식을 열고 “사원은행들과 협력하여 글로벌 시장 진출 활성화와 신사업 진출을 통한 새로운 수익기반 확충, 관련 시스템의 정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비록 “지난 수년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은행산업 수익성이 2017년 일부 정상화되고 있다”지만 중요한 것은 “은행산업을 둘러싼 국내외 금융시장 변화와 리스크 요인들을 고려하면 미래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진단에서 그의 비전과 주요과제는 조밀하게 설정됐다.
저성장·저금리 경제상황이 이어지는 동안 국내 금융시장이 포화되자 국내 은행 국제경쟁력이 글로벌 금융사들보다 취약할 뿐 아니라 은행 규모 자체도 경제규모에 비해 미흡하다는 사실은 진즉부터 알고 있던 일이다.


은행연합회는 듬직한 ‘길라잡이’

핀테크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금융과 IT기술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등장할수록 기존 금융회사에겐 위협이겠지만 오히려 기회를 삼자는 각오다.
김 회장은 오히려 “은행산업을 둘러싼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지금이야말로, 은행연합회가 은행산업 길라잡이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할 때”라고 못 박았다. 
으뜸으로 삼은 과제가 바로 ‘은행산업이 독자산업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서비스 산업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 활성화와 신사업 진출을 통한 새로운 수익기반 확충, 관련 시스템 정비 등을 통해 은행산업 국제경쟁력을 높여서 국민경제 발전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으로 이어졌다.


경제혈맥 버팀목, 국민사랑 회복

이어 김 회장은 “은행이 경제 혈맥으로서 필요한 곳에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여 경제의 혁신성과 역동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소·벤처 등 혁신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자금이 적절히 공급될 수 있도록 사원은행 및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외층에 대한 금융지원에도 세심한 배려를 기울여 사람 중심의 따뜻한 금융을 실현하고자 한다는 소신도 내보였다.
나아가 은행권 소비자 보호와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정성을 기울여 은행산업이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독려하고 나섰다.


디지털 혁신 주도적 역할 강조

은행산업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것도 핵심과제로 꼽았다. 
그는 “현재 은행권이 공동으로 구축 중인 ‘은행권 블록체인 인증시스템’ 등 핀테크 기술을 능동적으로 활용해 소비자 니즈 파악, 금융서비스 개발 등 은행산업 전반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함으로써 새로운 은행업 모델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내세웠다.
아울러 “디지털 시대에 맞는 금융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보공유,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규제 완화 등 4차 산업 시대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원은행들과 함께 정책당국에 적극 건의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같은 과제를 받들고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해 은행연합회 임직원이 서로 소통하며 사원은행의 입장을 충실히 대변하고 사원은행과 함께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독려했다.


금융 경험 바탕 산업발전 앞장

사실 김태영 신임 회장이 선임은 금융계 안팎의 예상을 깨는 결과여서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지난해 11월27일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두 번째 회의에서 김 후보를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이 때 “김태영 회장 후보자는 은행 등 금융업에 대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합회 회원 은행들을 대표하는 은행장들은 같은달 29일 총회에서 김 회장을 최종 선출했다.
문제인 태통령 취임 이후 금융권 각 협회 회장 선출 결과는 전체적으로 업계가 처한 상황을 잘 아는 금융계 내부 출신을 대변자로 삼는 선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정통 관료 출신들을 앞세워 금융정책당국과 감독당국과 원만한 관계 형성보다는 당면한 현실 타개를 위해 중지를 잘 모아서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선호하는 추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영 신임 회장은 1953년 부산 출생으로 영남상고와 명지대를 졸업했다. 197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금융기획부장, 기획실장 등을 거쳐 신용부문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2013년 농협중앙회 부회장에 올랐다. 임기는 오는 2020년 11월까지 3년이다.

프로필
▲ 1953년 생
- 영남상고, 명지대 졸업

▲ 주요 경력
-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인사 (1971)
  금융기획부장 (2007. 1)
  기획실장 (2008. 1)
  신용대표이사 (2008. 7)
-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2013. 1)
-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부회장 (2016. 6)
- 한국금융연구원 비상임연구위원 (2017. 3)
- 은행연합회장 (2017.12 ~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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