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카드업계가 연체율 부담 없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VVIP 전용 귀빈카드를 내놓고 회원선점 경쟁에 나섰다.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8월까지 카드사의 VIP 회원 수와 사용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예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인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고액 자산가의 경우 경기침체라고 해서 지출에 큰 변화가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세계적인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와 제휴해 프리미엄 와인서비스뿐 아니라 로버트파커 테이스팅 노트, 칼럼 등 프리미엄 와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연 1회 제공되는 엉프뤼메르(En-Primeur, 프랑스의 와인선물 시장)서비스는 와인이 판매되기 전 현지에서 와인을 미리 확보해 사전예약 판매하는 서비스다.
현대카드는 상위 5% 고객 전용인 ‘더 퍼플(the Purple) 카드’를 리뉴얼해 출시했다. 매년 총 80만 원 상당의 상품권(항공권, 명품상품권 등)과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호텔 및 고급 레스토랑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기존보다 한층 고급화한 서비스를 갖췄다. 상품 포지셔닝 및 서비스 강화에 따라 연회비는 기존 3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인상됐다(가족 회원 15만 원).
현대카드 한 관계자는 “최근 ‘VIP’를 붙인 카드가 쏟아지고 있지만 품격 있는 서비스와 섬세한 감성적 배려가 없다면 무의미하다”며 “진정한 VIP카드라는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한카드의 ‘프리미어(Premier) 카드’는 소수의 선택된 VVIP 고객을 위해 국내 항공사의 항공권 좌석을 한 단계 승격해주는 등 차별화한 서비스로 승부를 걸고 있다. 연회비가 100만 원에 달하는 이 카드는 특급 병원 무료 건강검진 서비스, 금융우대 서비스, 공항 및 골프장 리무진 할인 서비스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갖췄다.
신한카드 한 관계자는 “VVIP 고객 중에서도 사회적 지위 등을 고려해 소수의 고객에게만 한정 발급하고 있다”며 “최상의 가치와 서비스로 VVIP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씨카드의 ‘인피니트 카드’는 상위 0.1%의 고객만을 대상으로 골프 그린피 지원, 해외 항공권 증정 등 특화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 프라이빗뱅킹 고객이나 기업체 간부, 전문직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비씨 다이아몬드 카드를 내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KB카드의 ‘KB기업 TEZE(태제)카드’와 ‘KB기업 ROVL(로블)카드’는 최상위 기업고객(VVIP)에게 차별화된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한다.
‘KB기업TEZE(태제)카드’와 ‘KB기업ROVL(로블)카드’는 VVIP 기업고객들이 선호하는 골프, 여행, 항공 서비스를 중심으로 건강, 문화·여가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VVIP들의 생활 패턴과 라이프 사이클을 반영한 맞춤서비스를 제공한다.
KB카드 한 관계자는 “개인 고객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나 상품이 부족했던 최상위층 기업고객을 위한 것”이라며 “연회비 이상의 품격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롯데카드의 ‘인피니트 블랙카드’와 ‘롯데 다이아몬드 블랙카드’는 최상위 고객(VVIP)을 위한 각종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 인피니트 블랙카드’는 롯데카드 주요 임원진으로 구성된 VVIP 심사위원회가 경제적 능력뿐 아니라 사회적 명성, 평판까지 고려해 엄격한 심사를 거친 후 이를 통과한 고객을 초청하는 방식으로만 카드를 발급하며 연회비는 100만 원이다.
롯데카드 한 관계자는 “선택된 소수의 회원에게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언제 어디서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도록 품격을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플래티넘 카드는 PP(Priority Pass) 기능 이외에 국내선 무료항공권, 호텔 무료숙박권을 제공하고 국제항공권은 최고 7% 할인된다. PP카드는 전 세계 100여 국가 300개 도시의 600여 개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 카드로 PP카드 공용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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