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산이 품어 안은 왕릉 따라 ‘뚜벅’
1000년동안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에는 아직도 신라가 살아 움직인다. 신라가 멸망하고 고려·조선을 지나며 또 한 번의 1000년 세월이 지났으니 그 문화가 사라졌을 만도하지만 경주를 찾는 사람들은 꾸준히 신라를 찾아 들기 때문이다.
최근 드라마 <선덕여왕>이 인기를 얻으며 여왕이 잠든 낭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들은 실성왕 12년인 413년부터 신라의 성역으로 보호받아온 낭산에 잠든 왕들을 따라 길을 걷는다. 신라의 능들은 사람과 경계를 나누지 않아 좋다. 걷다 지치면 능 앞에 앉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것. 사이사이 자리한 유적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걷기의 시작점은 효공왕릉이다. 이후 신문왕릉-사천왕사-선덕여왕릉-낭산-능지탑-능산 마애삼존불상-국립경주박물관-진평왕릉-보문리사지-황복사지 순서로 돌아본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하루 일정을 마감하고 진평왕릉과 보문리사지, 황복사지를 떼어 다음날 돌아보는 것이 좀 더 편리한 동선이다.(문의 : 경주시청 문화관광과 054-779-6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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