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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베라와인 명품으로 만든 ‘브라이다’ 와인 “생산자의 철학과 이상 듬뿍”
바르베라와인 명품으로 만든 ‘브라이다’ 와인 “생산자의 철학과 이상 듬뿍”
  • 월간리치
  • 승인 2009.10.29 23:13
  • 호수 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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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베라(Barbera)와인은 이탈리아인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테이블 와인으로 식사 때면 항상 함께하는 친숙한 와인이다. 단점은 너무 신맛이 강해 음식 없이 마시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것. 그러나 바르베라는 전 세계 수많은 와인들 중에서도 가장 신 맛이 강한 품종으로도 유명하지만 음식과 함께하면 식욕과 소화촉진을 함께 해결 해준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 바르베라가 ‘맛이 시다’는 악명을 떨치고 ‘맛있는 와인’으로 재탄생하기까지의 과정에 ‘브라이다(Braida)’ 와이너리가 있었다.
최근 이탈리아 와이너리들이 현대적인 양조장비와 전통적인 양조방법을 꾀하고 있지만 피에몬테지방의 브라이다 와인은 유달리 전통적이고 친환경 유기농 포도재배와 와인 양조를 고집하고 있다.
현재 여성 CEO인 라파엘라(Raffaella)는  “와인은 와인을 만드는 사람의 철학과 이상, 지향하는 바가 와인 속에 고스란히 전달된다”며 와인양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피에몬테의 아스티 로체따 타나로(Asti Rocchetta Tanaro) 지역에 위치한 브라이다 와이너리는 이탈리아 3대 포도품종인 바르베라(Barbera)뿐만 아니라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 브라체또 다퀴(Brachetto d'Acqui)의 와인을 잘 빚은 것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바르베라는 이탈리아 전체와인 생산 중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오랜 세월동안 테이블 와인으로 명성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창업자인 쟈꼬모 볼로냐(Giacomo Bologna)가 평생을 바친 집념과 열정으로 바르베라 와인양조의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바르베라는 덩치 큰 슬로베니아 오크통 대신 프렌치의 작은 오크통에서 훌륭하게 빚어지는 사실을 발견했고 브리꼬 델 우첼로네(Bricco dell' Uccellone), 브리꼬 델라 비고따(Bricco della Bigotta), 아이 수마(Ai Suma)와인으로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명성을 얻게 됐다. 
특히 이탈리아어로 감탄사인 ‘아이수마’란 단어 또한 ‘바로 이거야!’ ‘이 포도가 진짜다!’ ‘우리가 해냈다’ 는 뜻을 함축하는 것으로 1990년에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아이수마는 지금도 포도 작황과 상태가 좋은 해에만 양조하는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이탈리아 와인 품질에 기여한 공로로 브라이다는 지난 2004년 4월, 세계적인 와인박람회인 비니태리(Vinitaly)로부터 최근 30년간 와인산업에 가장 영향을 끼친 12개 와인으로 선정되면서 바브베라는 명품와인의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쟈꼬모 볼로냐는 주말이 되면 이탈리아 피에몬테 전통게임을 즐겼으며 게임의 참피언으로 명성을 얻어 닉네임인 브라이다(Braida: 참피온)를 와이너리에 도입했다.  
저자가 시음한 브리꼬 델 우첼로네(Bricco dell’Uccellone, 1999)와인은 DOC등급으로 로버트 파크( Robert Parker)가 90점을 주었다.
‘브리꼬(Bricco)’는 산 정상을 의미하며 ‘우첼로네(Uccellone)’는 큰새를 뜻한다. 우첼로네는의 이름은 산 정상 주변에 살던 할머니가 늘 검은 정장을 입고 있는 모습이 큰새처럼 보여 ‘큰새(uselun)’라는 별명에서 유래됐다. 
생산지역은 아스티 로체따 타나로의 가장 좋은 언덕 정상에서 손으로 수확한 바르베라 포도품종 100%로 양조하며 오크통 숙성 12개월을 하고 병입 숙성을 12개월 동안 한다.
알코올 도수는 14.5%이며 테이블 와인의 한계인 14%를 넘어도 알코올의 강한 맛이 밸런스에 의해 중화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즉 바르베라 포도품종이 지닌 개성과 오크통이 주는 특성이 잘 조화를 이루어 부드럽고 기품 있는 와인으로 와인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밝은 석류 빛이 감도는 강렬한 루비 빛을 띠며 풍부하고 복합적인 부케, 뛰어난 집중도를 느낄 수 있다. 붉은 배리와 작은 과일의 향이 두드러지며 민트, 바닐라, 감초의 향도 은은하게 만끽할 수 있다. .
드라이하며 풀 바디감과 훌륭한 구조감도 지니고 있으며 아로마 가득한 여운이 오래도록 지속되어 명품와인으로 손색이 없다. 음식과의 조화는 쇠고기, 양고기를 구이하거나 찜을 한 요리가 잘 어울리고 특히 숙성된 치즈는 환상적인 조화로 입맛을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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