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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제국 도시 곳곳 스며든 ‘불교의 향기’ 물씬!
앙코르제국 도시 곳곳 스며든 ‘불교의 향기’ 물씬!
  • 월간리치
  • 승인 2009.10.29 23:48
  • 호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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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는 해외여행지로 그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유적지로 꼽힌다. 아름다운 절경이 있어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이들에겐 안성맞춤이다. 유적지와 미술, 간단한 불교와 힌두교의 성전과 신등 사전지식을 가지고 떠난다면 훨씬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아는 만큼 보이는’ 캄보디아를 여행해 보자.

신들을 위한 건축물 ‘앙코르왓’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지칭되는 웅장하면서도 신비스러운 앙코르왓은 앙코르왕국의 수리야 바르만 2세(1113~1150) 시기에 건립됐다.
도읍을 둘러싼 성벽은 한 변이 약 4km로 서쪽과 남쪽에는 폭이 넓은 수로가 만들어졌다. 성의 북동쪽에는 길이 7Km, 너비 2Km의 ‘동바라이’란 큰 저수지가 만들어졌다.
앙코르왓은 크메르의 고대도시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건축물중의 하나다. 이 사원은 1858년 프랑스의 자연학자 헨리 모호가 이곳을 발견한 이래 이곳을 방문한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앙코르왓은 힌두교의 신들과 그 대리인인 왕에게 바쳐진 장대한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곳에 있는 모든 건축물 하나하나에는 크메르인들의 독자적인 문화와 그들의 우주관 및 신앙관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그들이 건설한 세련되고 정교한 호수, 운하로부터 연결시킨 관개수로를 이용해 부유하고 막강한 기반을 마련했다.
21세기가 시작되면서 가장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은 곳이 바로 앙코르왓이다.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관광지 50선에 뽑혔으며 몇 년 전에는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영화 ‘툼 레이더’를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앙코르 문화의 절정 ‘앙코르톰’

앙코르톰은 앙코르왓과 함께 앙코르 문화의 쌍벽을 이루는 곳으로 앙코르왓에서 북쪽으로 1.5km떨어져 있다. 한 변이 3km의 정사각형 모양인 앙코르톰은 높이 8m의 붉은 흙인 라테라이트 성벽과 너비 약 100m의 수로로 둘러싸여 있다.
앙코르톰과 중앙 사원인 바욘은 크메르왕조가 붕괴되기 직전인 1200년 자야 바르만 7세에 의해 지워진 캄보디아 사원중 최후이며 바로크양식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곳으로 인구 100만 명의 계속 발전하던 도시였다. 그러나 현재는 돌로 만든 기념비만이 옛날의 화려함을 보여주고 있다.
앙코르톰에는 미소를 띠며 눈을 감고 있는 자야바르만 부처와 남쪽문의 돌 거인상, 나가(Nagas), 코끼리의 테라스, 레퍼왕 사원, 첫번째 복도 내부의 양각조각 등이 있다. 이들이 우주속의 위대한 왕국을 표상하는 앙코르톰을 잘 나타내고 있다.
바이욘 사원(Bayon)에선 동서와 남북으로 뚫린 두 개의 도로에 의해 도시가 4등분된다. 앙코르톰의 북쪽에는 왕궁이 자리 잡고 있고 그 중앙의 수로에 걸쳐서 바이욘 사원이 건립됐다.
북대문, 서대문, 남대문을 갖추고 동쪽에는 승리의 문과 사자의 문이 있다. 왕궁의 왼편에는 피미안나카스 사원(Pimean Akas)과 바푸욘 신전(Baphuon)이 있고, 그 위쪽으로는 코끼리 테라스(Elephant Terrace)가 있다.
당시 이곳을 여행한 중국인에 의하면 성 입구의 문지기들은 죄인과 개는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성 안에 둥근 지붕으로 된 귀족의 집은 동향이고 왕은 이곳에서 하루에 두 번씩 황금과 보석으로 장식된 호화스러운 옷을 입고 국사를 처리했다고 한다.

 앙코르 문화의 대표적 사원 ‘바이욘 사원’

앙코르톰을 대표하는 사원인 바이욘 사원은 위대한 건설자인 자야바르만 7세(Jayavarman VII)가 12세기말에 앙코르톰 중심에 건립한 불교사원으로 약 50개의 탑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다. 또한 거대한 바위산 모양으로 건설된 이 사원은 앙코르의 유적 중 유일하게 우물을 갖추고 있다.
바이욘 사원 탑에는 웃는 모습을 하고 있는 자야바르만 2세로 추정되는 관세음 보살상이 새겨져 있다. 이는 부처와 동일시하는 왕의 위력을 세상에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화랑의 벽면에는 그 당시 크메르인들의 역사와 일상생활을 책 대신 기록한 부조가 새겨져 있다.
건물 입구에서부터 시작해 1층으로 가면 중간 중간에 불상이 있고 향불 공양을 올리라고 권한다. 이것은 종교적인 이유도 있지만 주로 공양보다는 시주로 주게 되는 $1에 더 관심이 있을지도 모른다. 가파른 계단으로 올라서 2층으로 올라가면 자야바르만 2세로 추정되는 거상들이 기다리고 있다.
흔히 이곳을 앙코르왓과 견주기도 하지만 앙코르왓이 힌두교의 철학에 의해 지어진 사원인 반면 바이욘 사원은 불교 양식에 의해 지어진 곳이다.
설립 목적이나, 설계, 건축과 장식에 있어 뚜렷한 차이점을 가지고 지어졌으므로 바이욘과 앙코르왓을 잘 비교해 보면 불교와 힌두교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툼레이더의 촬영지 타프롬(Ta Prohm)

이 사원은 자야바르만 7세가 그의 모친을 모시기 위해 건립한 사원이다. 현재 이 사원은 커가는 나무들에 의해 심하게 훼손되어 있고 프랑스 고고학자들은 자연의 파괴력이 어떻게 인간의 유적을 파괴하는지 알려주기 위해 방치를 해뒀다고 한다.
그래서 사원 곳곳에 유물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고 사원의 담벽과 건물을 자이언트 팜 나무가 중간 중간에 휘감은 뱀처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몇 년 전 개봉된 영화 툼레이드에서 여러 팔이 달린 불상이 덤벼드는 유명한 액션 장면의 촬영지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사원이다.

왓 트마이_Wat Thmei

작은 킬링필드라 불리우는 왓 트마이는 씨엠립 시내에서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1975년부터 4년간 크메르루즈 군에 의해 수많은 캄보디아인들이 학살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
영화 '킬링필드'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진 이 대학살은 인간의 잔인함과 전쟁의 참혹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곳에는 그 당시에 학살당한 사람들의 유골을 모아놓은 곳으로 유명하다.

힌두교의 중심 The Baphuon

바푸욘 사원은 바이욘 사원에서 북서쪽으로 200미터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은 힌두교 우주관의 중심인 메루(Meru)산을 상징하고 있는 앙코르 지역에서 세 번 째로 지어진 사원이다. 또한 우다야디티야바르만(Udayadityavarman) 2세에 의해 시바신에게 봉헌된 힌두교 탑이기도 하다.
비록 시바신에게 봉헌한 사원이지만 많은 비슈누의 그림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사원의 중심 높이는 약 43m로 바이욘보다 높고 가로 125m, 세로 425m 크기로 동쪽 입구에서 길을 따라 200미터 가량에는 피라밋 형태의 탑이 솟아 있다.
사원 서쪽 벽면에는 열반에 들어 누워있는 부처들로 장식되어 있지만 일부분은 훼손되어 있어 알아보기 힘들다. 바푸욘 사원은 현재 훼손정도가 심해 계속해 복구 중이다.<자료제공: 하나투어/ 예약 및 문의: ㈜하나투어(02-1577-1233. www.hanatour.com) 

========================== 박스 ==============
작게/ 앙코르왓의 숨은 보물<셋>

<하나>피렌체의 석양이 부럽지 않는 프놈바켕의 석양

프놈바켕은 앙코르톰 남문 아래 약 400미터 지점에 위치한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사원이다. 이 사원은 야소바르만 1세가 로로루오스를 수도로 정한 뒤 세운 사원으로 이 일대에서는 최초로 지어진 사원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파손정도가 심해 복구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지만 앙코르 사원을 저녁노을과 함께 감상하기에 최고의 위치에 있다.
프놈바켕 사원은 수미산(Mt. Meru)을 상징하며 원래는 중앙에 5개의 탑을 포함해 109개의 탑이 있었다. 중앙에 있는 탑을 제외한 나머지 108개의 탑은 27일 주기로 하는 4달을 상징하며 중앙의 5개탑 아래 5개의 각단에 벽돌로 된 작은 탑들이 12개씩 둘러져 있는 이는 12간지를 의미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톤레샾 호수 수상촌

씨엠립에서 버스를 타고 톤레샵 호수 쪽으로 약 40~50분을 가다 보면 야트막한 140m 정도의 산이 보인다. 이 산은 이곳 캄보디아에서는 가장 높은 산으로 우기 때는 산허리가 선착장으로 변한다.
이 지역의 사람들의 생활은 건기와 우기에 따라 뚜렷이 구분된다. 건기 때는 이 지역이 쌀농사를 지을 수 있는 평야로 변하고 우기 때는 톤레삽 호수의 일부가 되어 버린다.
따라서 가옥도 이동을 할 수 있는 독특한 형태로 지어지는데 집을 4~5일을 비우면 집을 아예 통째로 들고 가버리는 집 도둑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유명한 태국의 수상촌이나 중국, 유럽의 수상시장 등은 큰 강을 끼고 그 강을 바탕으로 경제가 활성화되어 있음을 말해준다.
이곳 수상촌도 톤레샵 호수와 그 주변의 경제권역이 이들의 주생활 터전임을 말해 준다. 이 수상촌은 메콩강을 끼고 사는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공통된 생활상을 잘 엿볼 수 있는 좋은 생활문화적인 공간이다.
이곳에선 잡은 생선을 젓갈로 만드는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배를 저으며 학교에 가는 아이들, 중국계 상인들, 보트피플이란 베트남계 빈민들, 생계를 위해 배를 젓는 어린 아이들, 배에 물건을 싣고 시장에 가는 아낙 등 이들의 삶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씨엠립의 또 하나의 명물 평양랭면

1964년 북한과의 수교 이후 캄보디아에 직접 투자해 운영하는 식당으로 가격에 비해 음식은 별로이나 평양랭면은 먹어볼 만하다.
무엇보다 이국에서 북한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에 가본다는 색다른 경험과 종업원들의 간단한 공연도 많은 흥미를 유발해 단체여행이나 배낭여행자에게도 앙코르왓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씨엠립 시내에서 공항으로 향하는 6번 도로상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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