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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악재는 없다” 대한항공의 비상(飛上) 흑자전환 이어 내년까지 호실적 예고
“이제 악재는 없다” 대한항공의 비상(飛上) 흑자전환 이어 내년까지 호실적 예고
  • 월간리치
  • 승인 2009.11.28 06:34
  • 호수 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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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과 신종플루 등 각종 악재들로 올 한해 항공업계의 시름이 깊었다. 대한항공 역시 마찬가지다. 매출 하락과 함께 유동성 문제로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저력의 날개 짓으로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저런 악재들을 털어버리고 푸른 상공을 쾌속 비행하길 기대해 본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환율 등의 영향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3/4분기 흑자전환을 이루며 하반기부터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3/4분기 100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2조4766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3%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3/4분기 중 환율이 하락하며 264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내용을 보면 3/4분기에 국제여객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수송 실적에 있어 일본 노선 19%, 미주 및 중국 각 7% 증가 등에 힘입어 4.4% 증가했다.
특히 해외발 수요 유치에 적극 나서 수송인원이 전년 동기 대비 한국행 21%, 환승 24% 등 해외발 수송 인원이 22%나 증가했다.
화물 수송은 일본노선 11%, 중국노선 9% 증가한 반면 미주노선 3% 감소 등 전체적으로 3.6% 감소했다. 또 3/4분기 화물 실적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발표자료 기준 3/4분기 전세계 항공화물 수송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에 비해 양호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국 및 아시아 지역 수요 회복세에 이어 미주, 유럽 지역도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전망된다”고 긍정적인 멘트를 내놨다.
대한항공은 이렇듯 나쁘지 않은 실적을 바탕으로 비상을 위한 서막을 알렸다. 실적을 억누르고 있던 악재도 거의 해소된 상태다.
단적으로 채권단과 한진그룹이 부채비율 감축과 자본 확충 등을 골자로 하는 재무구조개선약정(MOU)을 체결하면서 대한항공 안팎을 짓누르던 유동성 문제의 해결점을 찾은 상태다.
이 같은 대한항공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의 향후 전망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상황이다.
단적으로 한 증권사는 “대한항공은 2010년부터 의미 있는 항공 수요 회복과 실적 개선이 진행될 것”이라며 “항공 수요 회복을 예상하는 근거는 인당 GDP 상승과 여객 수요를 유발하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 및 연휴 일수의 증가”라고 전했다.
또 “항공 요율인 Yield는 2009년 국내 출국자 수의 부진 및 신종플루 확산으로 하락이 불가피했었으나 2010년 본격적인 국내 출국자 수 증가에 따라 동반 회복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다른 증권사는 “3/4분기 영업실적은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호조세가 시현됐다”며 “택배사업 중심으로 수익성 턴어라운드 전개 등 경기회복으로 물류부문 흑자기조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4/4분기에도 택배부문 호조와 경기회복세로 매출액 2652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 영업이익률 4.1% 등의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규모 토지와 우량 투자유가증권을 보유한 자산가치 우량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안팎의 전망에 조양호 회장도 직접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11월 5일 인천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스카이팀 최고경영자 회의에서 “환율과 유가 안정으로 올 4/4분기와 내년에 많은 성장과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실적을 흑자 전환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한항공은 장기적인 리스크 관리로 전 세계 항공사 중 가장 빨리 위기에서 빠져 나왔다”며 “향후 신종플루 영향력이 얼마나 될 지 불투명하지만 위험관리를 해서 경영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조 회장은 이어 스카이팀 내에서의 대한항공의 역할에 대해 “글로벌 수준의 항공사로 업그레이드 된 가장 큰 배경은 스카이팀 가입”이라며 “스카이팀 멤버 중 아시아 지역의 주도 항공사로서 새로운 맴버 영입, 공동마케팅 등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의 한국발 항공화물 수송 실적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출 급신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비상을 위한 준비가 끝났다는 반증이다.
대한항공은 미국 및 유럽행 IT 제품 수출이 급격히 늘면서 화물의 원활한 운송 지원을 위해 11월에 사상 최대 규모의 화물 특별기를 투입했다. 특별기 투입 규모는 주간 10편, 월간 41편으로 역대 최대다. 대한항공은 공급난이 심화되고 있는 미국?유럽 노선으로 특별기를 집중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이 중 7편은 중국 현지에 공장을 두고 있는 기업들의 수출 물량을 실어 나르기 위해 중국으로 향하며 중국에서 인천을 경유해 미국 및 유럽으로 수송하게 된다.
이 같은 특별기 투입으로 월간 4100톤에 이르는 화물 수송량 증가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9월과 10월에 각각 10편, 13편의 화물 특별기를 투입한 바 있다. 그동안 최다 화물 특별기 투입은 지난 2002년 미 서부 항만 노조 파업 때 11월 한 달간 22편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9월과 10월 한국발 화물 수송량을 집계한 결과 사상 처음으로 각각 월간 3만 톤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대한항공의 한국발 화물 수송량은 3만83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으며 10월 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3만3066톤을 기록했다.
이는 월간 기록으로 역대 최고 수치다. 11월은 역대 최대 규모의 특별기 투입으로 10월 실적을 훌쩍 넘어서는 수송 실적을 거둘 것으로 대한항공 안팎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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