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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여행 키워드 ‘일본온천여행’
올 겨울여행 키워드 ‘일본온천여행’
  • 월간리치
  • 승인 2009.11.29 10:39
  • 호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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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드라마 ‘아이리스’를 통해 일본 온천여행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여주인의 따뜻한 환대, 온천에서의 아늑한 휴식, 정성어린 카이세키 석식, 두툼한 다다미방 이부자리의 안락함 그리고 마음까지 고이 잠들게 만드는 료칸의 고요함은 일본이기 때문에 상상 자체가 가능하다. 이제 즐거운 상상만 하지 말고 올 겨울여행의 핵심키워드로 떠오르는 일본 온천여행을 직접 떠나보는 건 어떨까.

일본은 온천이 많은 나라다. 온천이 많아 목욕문화도 발달됐다. 우리나라와 같은 대중목욕탕을 일본에서는 ‘센토’라고 부르지만 일반적으로 패키지여행 중에는 노천온천탕이나 호텔에 있는 온천장을 많이 이용하게 된다.
노천온천탕의 경우 지역이나 장소마다 다르지만 소규모 온천장도 있고 호텔에서나 개인이 운영하며 고급스러운 샤워시설과 탈의실, 세면장이 갖춰진 온천장도 있다.
따로 입욕료만을 받는 곳도 있으며 호텔 숙박객에게만 무료로 제공되는 곳도 있다. 예전에는 남녀혼탕이 많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없어졌다.

일본의 전통료칸

일본은 열도 전 지역에 걸쳐 온천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고 약 1만4000개의 크고 작은 온천이 생성되어 있으며 150여 개의 대규모 온천지가 있다.
일본의 온천은 건강과 치료의 효능뿐만 아니라 전통문화가 고스란히 녹아들어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산업으로 발전하게 됐다. 지역별, 온천수별, 숙소별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일본 온천의 참맛은 전통 료칸에서 느낄 수 있다.
료칸은 한자로 여관이지만 우리나라 여관과는 전혀 다른 개념의 숙박형태다. 오랜 역사와 기술, 예술, 문화가 스며들어 있는 일본 전통의 고급스러운 숙소로 다다미를 깐 일본식 방에서의 안락함과 온천에서 입욕을 즐긴 다음 전통적인 유카타로 갈아입고 보내는 편안함으로 일본 특유의 문화나 습관의 다양한 요소를 체험할 수 있다.
온갖 정성을 다한 료칸 식사인 카이세키는 각 철마다 제 맛을 내는 재료로 구성되어 일본 전통요리를 만끽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1박에 조/석식이 포함되어 있다.
온천과 식사를 즐기고 나면 방에 깔끔한 이불을 미리 준비해놓는 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데 일본 전통문화를 느끼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료칸의 객실은 ‘와시츠’라는 나무로 된 천정과 기둥, 벽, 그리고 다다미로 구성되어 있다. 대나무를 엮어 만든 천연소재의 깔개로 심신을 편하게 해주며 은은한 대나무 향기가 상큼한 기분을 갖게 한다.
주실의 한가운데에는 탁자와 함께 방석이 깔린 다리 없는 등받이 의자가 놓여있다. 테이블 위에는 나카이상이 정성스레 준비한 달콤한 화과자와 녹차가 놓여 있다. 오감만족으로 일본 고유의 전통 공간에서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알아두면 유용한 일본온천 용어

■ 유카타
유카타는 ‘浴衣’라고 표기하며 ‘浴’은 물을 뒤집어쓰고 나서 몸을 씻는다는 뜻으로 ‘衣’는 옷, 즉 사람이 몸을 가리는 것의 총칭으로 기모노의 일종이다. 유카타는 면으로 만든 간편한 무명옷으로 된 홑옷으로 주로 여름철에 착용한다.
소매에 팔을 끼운 뒤 남녀 모두 왼쪽 앞부분을 오른쪽 앞부분 위에 겹치도록 한 다음 허리띠를 맨다. 하지만 추운 시기에는 ‘단젠’이라 불리는 솜이 들어간 외투형태의 옷이 준비된다. 유카타와 함께 게다(나막신)를 신고 산책하거나 노천욕을 하면 된다.

■ 카이세키요리
일본 최고의 전통요리를 ‘카이세키’라고 한다. 일본이 섬나라인 만큼 고급 해산물요리와 지역 특산의 육류, 제철 채소를 이용한 일품요리가 나온다. 또한 일본의 아기자기함을 그대로 표현한 공간미와 색채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카이세키요리는 가장 보기 좋은 모양으로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 노천온천
온천욕장이 실외에 있는 형태로 단순히 실외에 있는 것 외에도 주변 자연환경을 고려해 온천탕도 ‘하나의 풍경’처럼 구성해 각 호텔 및 여관의 자랑거리가 되기도 한다. 특히 차가운 겨울, 머리는 차갑게, 몸은 따뜻하게 즐기는 온천은 온천의 맛 중 진미로 꼽힌다.

■ 가시키리
원래 가시키리라 함은 ‘대절, 전세’를 의미한다. 온천탕 중 가시키리는 여러 명이 한꺼번에 사용하는 대중탕과는 달리 가족, 부부 등 특정한 사람들끼리만 따로 빌려 사용할 수 있는 온천탕의 종류다.

■ 도코마이
다다미방 한쪽에 만들어져 있는 독특한 공간이다. 이미 15세기경부터 있었던 일본 건축의 특징 중 하나로 객실 정면에 바닥을 한층 높이고 벽에는 서화, 바닥에는 꽃꽂이, 화병 등을 놓아 장식한다. 이를 감상하며 마음의 평화를 찾는 공간을 의미한다.

일본의 유명 온천

일본 온천법에 의한 온천의 기준은 ‘땅에서 나온 온수, 광수, 수증기, 가스 등 용출온도가 25℃ 이상이거나 온천법에서 지정한 물질 중 하나 이상의 기준치를 함유하는 것’으로 정의되어 있다. 기준에 어긋나는 뜨거운 물은 온천이라 하지 않으며 반대로 차가운 물이라도 해당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면 광천 또는 냉천이라 하여 좋은 온천이 될 수 있다.
■ 노보리베츠 온천
에도시대 말부터 문을 연 노보리베츠 온천은 현재 약 2만 6000여 개의 온천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온천지역이다. 지옥계곡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온천의 양이 무려 1만 톤에 달하는 일본 최대의 온천으로 유황온천, 식염온천, 명반온천, 보쇼온천, 산성온천, 방사능 온천, 속고온천 고미온천, 녹반온천, 철온천, 중조온천 등 다양한 수질과 효능으로 ‘온천백화점’이라 불리고 있다.
■ 도고 온천
‘일본서기’와 ‘만엽집’, ‘겐지모노가타리’에 등장하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탕이다. 건축된 지 100년 이상이 지난 본관은 대중목욕탕으로 시작해 국가의 중요문화재로 알려져 있다.
이 온천에는 다리를 다친 백조 한마리가 발견됐다고 하는 유명한 백조전설이 남아있다. 그래서 본관의 여기저기에서 백조의 조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온천의 수질은 알카리성 탄천으로 조금 미끈미끈한 느낌이 있으며 미용효과를 시작으로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추천하고 싶은 것은 역사가 있는 본관건물이다. 일본에서의 유일한 황실전용욕실과 나쯔메소세키가 고민해서 만들어낸 ‘봇창의 방’이 있다.
본관으로부터 도고온천역까지는 다양한 토산품을 파는 상점과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으며 또한 본관과는 분위기가 다른 쓰바키노유 온천 역시 유명하다.
■ 게로 온천
일본을 대표하는 유명한 온천으로 에도시대부터 내려온 오래된 명성에 힘입어 현재에도 많은 일본인과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게로 온천은 전설을 가지고 있는데 어느 날 약사여래가 날개에 상처를 입은 백조의 모습을 하고 내려와 이곳 온천에서 상처를 치료하고 몸을 편히 쉬었다고 전해진다. 그 전설의 효과로 이 주위에 크고 작은 온천이 많이 생겼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됐다.
여기 온천은 알카리성 온천으로 특히 류마티스 환자에게 효능이 좋다고 소문났으며 여름의 게로 온천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벌여져 휴양하러 온 사람들과 관광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게로 온천의 축제는 매년 8월에서 3일간 행해지며 축제기간 동안의 볼거리는 용신화 축제다. 이때는 약 2000발 정도의 불꽃이 여름 밤하늘을 장식해 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 아리마 온천
구사츠, 도고 온천과 더불어 일본 3대의 오래된 온천으로 불리는 아리마 온천은 수많은 역사와 전설 속에 등장하고 있는 마을의 명승지다. 신경통과 위장에 효과가 크다고 전해지는 온천을 비롯해 세련된 멋과 한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고베의 자랑거리 중에 하나다.
■ 이브스키 온천
규슈의 남쪽에 위치하는 이브스키 온천은 예로부터 풍부한 온천수를 자랑하는데 일부 지역의 경우 가정집에서도 온천을 즐길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물로 즐기는 일반적인 온천욕도 유명하지만 이브스키하면 무엇보다도 모래찜질온천이 단연 유명하다. 해안가의 지하온천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증기를 이용한 천연모래찜질로 독특한 온천법과 일반온천보다 뛰어난 효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 자오 온천
야마가타현은 온천의 보고다. 현내 각지에 100곳 이상의 온천이 있다. 단지 온천욕뿐만 아니라 병이나 상처 치료와 건강증진과 보양에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호텔내의 온천탕뿐 만아니라 자연을 만끽하며 즐길 수 있는 노천온천도 많은 인기가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6개안에 손꼽히는 스키장인 자오에 유명한 온천이 있다. 이 자오온천을 비롯해 주위에 온천들도 유명하다.
■ 구로가와 온천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는 개성이 넘치는 온천마을로 유명하다. 연간 100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매년 우수한 온천으로 순위에 올라갈 정도로 온천수질 면에서도 뛰어나다.
규슈 북부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쿠로가와는 다양한 노천온천과 온천여관이 밀집되어 있는 휴양 온천마을이고 쿠로가와 온천은 이곳에 위치해 있다.
24개의 온천은 각각의 효능을 지니고 있는데 대부분 나트륨 식염화수가 포함되어 있어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효과가 있다.
그리고 24개의 온천탕은 남성전용, 여성전용, 혼욕 탕 등 세 부류로 구분된 노천탕이 있는데 오지사이노 유, 이와토 후로, 오쿠노 유, 비죠 유, 후레아이노 유 등이 혼욕탕으로 유명하다.
■ 쿠사츠 온천
일본 신화의 야마토다케루가 발견했다는 전설을 간직한 곳이다. 쿠사츠의 상징적인 원천지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호텔과 전통료칸이 위치하고 있다.
자연적으로 솟아나오는 온천수로는 일본 제일의 고온으로 용출량도 풍부하다. 온천마을 조성이 잘 되어있어 온천마을 분위기를 한껏 느끼며 휴식을 취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다.
이 밖에도 온천으로 끓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마을곳곳에서 피어나는 수증기가 인상적인 벳부 온천, 아기자기한 맛이 돋보여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유후인 온천 등도 일본을 대표하는 온천이라 할 수 있다.

일본 온천 100배 즐기기

일단 몸이 온천을 받아들일 수 있는 컨디션이어야 한다. 발열, 급성질환, 질병 중증상태, 임신초기나 후기, 고혈압증, 동맥경화증, 심장병, 호흡기병, 고령자들은 42℃이상 고온의 온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빈혈을 일으킬 수 있는 공복상태, 소화불량을 일으킬만한 식사 직후, 음주 후의 입욕은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온천 시 유의사항

1. 입욕 전 30~60분간 휴식을 취한다. 발한 작용을 높이기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2. 온천탕에 들어갈 때는 발끝이나 손끝부터 천천히 몸에 물을 묻히고 들어간다. 이는 갑작스러운 현기증을 방지하기 위해 피부혈관을 확장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3. 어깨까지 몸을 담그고 온천성분을 피부로 충분히 받아들인다. 각 온천 성분에 따라 각종 질병 및 몸의 여러 기관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각자의 체질에 맞는 온천욕을 즐겨라.
4. 뜨거운 탕에 오래 있으면 혈압과 심장박동이 급상승하여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 미지근한(40℃)탕에서 이마에 가볍게 땀을 흘리는 정도를 기준으로 하며 땀이 나면 일단 탕에서 나와 휴식을 취한다.
5. 입욕 후 기분은 상쾌해도 몸은 피곤하다. 혈압이 안정될 때까지 2~3시간은 필요하므로 최소 30분간은 몸이 식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땀을 흘린 후이므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6. 입욕 횟수는 1일 3회 기준으로 하며 자신의 체력과 몸의 상태를 살펴야 한다.
예약 및 문의 : ㈜하나투어 (02-1577-1233) www.hana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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