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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카페 맹신은 금물
주식카페 맹신은 금물
  • 월간리치
  • 승인 2010.01.02 20:14
  • 호수 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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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가 일상이 되어 버린 시대다. 경기의 불황도 타지 않는다.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맞춤형 전략이 쏟아져 나온다. 포털 사이트들에는 수백수천개의 주식카페가 운영되고 있고, 대부분의 재테크 전략들은 이들에 의해 전파된다. 물론 낭패를 본 이들도 부지기수다. 그러나 깡통펀드로 신뢰를 잃은 은행권보다 정보를 활용한 단타 위주의 주식카페에 관심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10년 경기회복 전망과 함께 주식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 발맞춰 증권가의 숨은 권력자로 등장해 주식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주식카페 운영자들도 생겨났다.
실제 포털사이트의 주식카페 운영자들은 증권업계의 숨은 권력자로 통한다. 카페 가입자들은 그의 추종세력이다. 주식 가격의 상승과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를 제공, 단타(단기매매) 위주의 투자 전략을 세워주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경제위기와 함께 등장한 깡통펀드로 인한 은행권의 신뢰도가 무너져 버린 상황에서 주식카페를 재테크의 일환으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금융 상품의 금리가 낮게 책정돼 있어 주식 관련 파생상품이 최고의 재테크 전략으로 떠오른 것도 한몫 거든다.
그러나 이들을 전적으로 믿고 재테크에 나섰다가는 큰 실패를 경험하게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식카페를 활용하되 몇 가지 원칙을 지켜야 금전적인 손실을 피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시장에서 온라인 카페를 운영하며 숨은 고수로 통하는 ‘재야고수(가명)’는 “최근 주식카페를 재테크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주식카페 대부분이 증권가에 떠도는 미확인 설들을 올려놓고 단타 거래를 목적으로 하는 곳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 했다. 단기매매로 고수익을 올릴 가능성도 있지만 잘못된 정보를 활용할 경우 엄청난 금전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카페 운영자인 ‘자갈치(가명)는 “주식카페의 경우 가입비를 받아 운영을 하거나 투자 수익률 중 일부를 받는 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며 “운영자와 기업이 결탁, 미확인 설들의 유포해 일종의 작전세력으로 변질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번 주식카페의 정보를 활용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면 이후 정보를 맹신하기 쉽다”며 “개인 투자자의 경우 주식카페의 정보에 대해 무조건 적인 맹신을 피하고, 손실률을 구입금액의 3%로 설정해 아래로 떨어질 경우 무조건 팔아버리는 식의 요령 있는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주식카페의 정보가 증시에 적극 반영되는 사례가 많아 고수익을 올리는 전략으로 비춰지고 있지만 신뢰도에 따라 반영이 되지 않은 경우도 많다. 따라서 신뢰도가 떨어진 금융권을 대신해 주식카페를 활용해 재테크 전략을 세우기 위해선 몇 가지 사항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주식카페를 성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단기매매를 최대한 삼가 해야 한다. 단기매매는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반면 그에 비례하는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단기매매 정보들은 중소기업 등 작전세력이 결탁하기 쉬운 업종에 집중되는 성향을 띄고 있다. 따라서 단기매매에 나서기 위해선 주식카페의 정보와 해당 업체의 재무제표 등을 꼼꼼히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
주식카페 운영자 ‘재야고수’는 “단타(단기매매)의 경우 주식 거래 시점이 수익률을 좌우한다”며 “주식에 초보자들이 주식 매매 시점을 잡는 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테크를 목적으로 투자에 나설 경우 장기적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주식카페는 재테크 보다 여유자금을 투자하는 전략으로 접근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재테크를 이끌어 내는 방법으로는 주식카페 외에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승규 한경와우에셋 선임 연구원은 “재테크의 접근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최근 증시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직접적인 주식투자에 나서는 것도 좋지만  금융권에서 선보이고 있는 펀드에 주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직접 투자에 비해 펀드의 수익률이 낮을 수 있지만 위험률이 떨어진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또 최근 금융사들이 펀드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떨어진 신뢰도 회복을 위해 미래에셋과 국민은행 등에서 특별관리팀 등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또 최 선임 연구원은 “재테크란 장기적인 금융상품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금, 부동산, 창업 등의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는 만큼 주식카페를 맹신하는 것 보다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재정상황에 맞게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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