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22:09 (토)
LG그룹, 공격경영 시동 “투자를 늘려라” 구본무 회장, 각 계열사 아울러 15조원 투자 계획
LG그룹, 공격경영 시동 “투자를 늘려라” 구본무 회장, 각 계열사 아울러 15조원 투자 계획
  • 월간리치
  • 승인 2010.01.28 05:55
  • 호수 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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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올해 공격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그룹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할 예정이다. 연초 이 같은 계획을 수립한 LG그룹은 올해를 기점으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시작한 셈이다. 시설투자와 함께 R&D(연구개발)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보다 공격적인 시장 확보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LG그룹이 1월 초, 올해의 투자규모를 밝혔다. 정부의 투자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국가 기간산업의 발전에 한 몫 하면서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LG그룹은 사상 최대 규모인 15조원 투자 계획과 함께 시장점유율을 위한 공격 경영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LG그룹은 LCD·LED라인 증설 등 시설투자에만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11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R&D(연구개발)에도 사상최대 금액인 3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 같은 투자계획에 따라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8% 늘어난 135조원으로 책정했다.

LG그룹은 지난 1월 12일 이 같은 투자계획과 매출목표 등 경영계획 전반에 대해 대외적인 자료를 뿌렸다. 그룹 전체적인 한해 경영계획을 이처럼 발표한 것은 그동안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다. 그만큼 올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게 된 것은 과감한 '선행투자'로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주력사업부문에서 미래성장사업의 시장선점 기반을 구축하고, 고객가치 혁신의 수준을 한 차원 높여 이를 선도하는 '테크놀로지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라고 그룹 안팎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미 지난해 말 계열사 최고경영진들에게 "사업목표를 세울 때 당장의 현안 해결에만 몰두하지 말고 미래를 위한 투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LG그룹이 책정한 올해 투자금액 15조원은 지난해 대비 28% 늘어난 것이다. 이는 회사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투자규모다.

투자하겠다고 밝힌 15조원은 어떻게 쓰여질까. LG그룹은 시설투자에 11조3000억원, R&D에 3조7000억원 수준을 배정했다.

시설투자의 경우 지난해보다 30% 늘어났으며 10조원을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그룹은 설명했다.

전자부문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부터 3조3000억원을 들여 대형TV용 LCD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한 파주 8세대 라인을 증설하는 것을 비롯해 올해 총 3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LG전자가 태양전지 생산라인 증설 및 해외법인 생산능력 확대 등 1조5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진행한다.

LG이노텍이 파주 첨단소재단지의 LED패키지 생산라인 및 광주 LED칩 생산라인에 대한 시설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화학부문에서는 LG화학이 LCD용 유리기판 생산라인 건설 및 2차전지,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사업에 대한 설비투자를 진행한다. LG생명과학이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내에 전문의약품 생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통신?서비스부문에서 통합 LG텔레콤은 기존 2?3세대 네트워크 고도화 및 4세대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IPTV가 결합된 컨버전스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기간망과 가입자망 등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LG상사는 카자흐스탄과 오만 등 기존 유전 및 내몽고?인도네시아?남미 등 자원개발 유망지역에서 해외자원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팜오일을 생산?판매사업과 산업조림사업 등 친환경 사업분야 투자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LG그룹의 올해 R&D 투자액 3조7000억원은 지난해 대비 23% 증가했다. 앞으로 적게는 5년, 길게는 10년 후를 내다본 판단이다. 최고의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선행투자가 기본이기 때문이다.

전자부문에서는 LG전자가 스마트폰 및 차세대 휴대폰, 인터넷과 연결된 스마트TV, 3D,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술개발을 위해 올해 2조1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가 AM OLED, LED, 3D 패널, 전자종이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화학부문에서는 LG화학이 고효율의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차용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등 미래 성장을 이끌 선행 기술 확보를 중점 추진하고, LG생명과학이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에 선정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R&D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통신?서비스부문에서는 4세대 이동통신을 주도하기 위한 네트워크 고도화 기술 개발과 더불어 하나의 휴대폰으로 집전화와 이동전화는 물론 데이터서비스까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유무선통합기술 개발 및 컨버전스 사업을 선도하기 위한 품질 확보와 신규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LG그룹은 이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목표도 지난해 대비 8% 늘어난 125조원으로 잡았다.

단적으로 LG전자가 59조원의 사상최대 매출 목표를 세우고 휴대폰?LCD TV?에어컨 등 주요 품목의 점유율 확대와 B2B사업 및 태양전지 등 신사업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LCD패널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수량기준)를 확고히 하는 가운데, LED 백라이트를 채용한 세계최박형 TV용 LCD 및 3D TV용 패널, 전자 종이 등 고객가치 기반의 혁신적인 제품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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