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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마시고 싶은 와인 ‘사토 무통 로칠드’
친구와 함께 마시고 싶은 와인 ‘사토 무통 로칠드’
  • 월간리치
  • 승인 2010.01.28 07:30
  • 호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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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겨울에 느끼는 초봄의 향기

샤토 무통 로칠드는 가장 드라마틱하고 극적인 보르도 와인의 대명사다. 1988년 생을 마감한 바롱 필립 드 로칠드 (Baron Philippe de Rothschild)의 일생동안의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1923년에 21세의 나이로 상속받은 와이너리는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시인이며 극적인 감수성의 소유자이면서 바다에서 요트를 즐겼던 그는 지성인이며, 창의력, 무한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었다.
  1925년에 모든 그의 와인은 보르도 와인 중개상이 아닌 자신의 샤토에서 병입한 것은 그 당시에 혁명적인 사건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5년부터 매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샤갈, 피카소, 워홀, 찰스 황태자 등 화가들에게 라벨의 윗부분에 그림을 부탁하여 라벨을 제작하는 영감 있는 아이디어를 착안하여 와인과 예술을 접목시켰다.
  1855년 이후 프랑스 보르도의 등급체계가 유지해 온 것을 1973년에 재평가를 받아 1등급으로 승격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그는 “나 자신은 2등급이라고 하지 않으며, 나는 다만 무통일 뿐이다.” 에서 “지금은 1등급이며, 과거엔 2등급이었으나 무통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이라고 자신의 좌우명을 바꿨다.
현재는 무남독녀로 배우의 재능을 가진 여인 필립(Philippine)이 와이너리를 소유하고 있으며, 그녀는 아버지가 캘리포니아의 로버트 몬다비(Robert Mondavi) 가문과 협력하여 창업하였던  오퍼스 원(Opus One) 와인회사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샤토 무통 로칠드의 포도밭 규모는 200에이커로 연간 총 생산량은 3만3000 케이스 정도다. 포도 품종은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78%,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10%; 매를로(Merlot) 10%; 쁘띠 베르도 (Petit Verdot) 2 % 재배된다. 포도나무 평균 수령은 45년이며, 뉴오크통 사용이 80-100%로 최근 발표한 가장 좋은 와인 빈티지는 2003, 2002, 2000, 1998, 1996, 1986, 1982이다.
병의 라벨 디자인은 병 안에 담긴 와인만큼이나 빛나는 역작으로 평가되고 로버트 파크가 97점을 준 샤토 무통 로칠드 2000(Chateau Mouton-Rothschild 2000)산을 시음하였는데 무게감은 있었으나 무통의 고유한 개성인 실크 같은 섬세함이 부족하였다.  카시스, 구운 커피, 감초, 견과류. 블랙 과일의 향이 일품이지만 긴 여운에서 소박한 성향의 타닌이 있었지만 잠재성이 풍부한 와인이었으며, 향후 5-40년간 추가적인 숙성을 해야 더욱더 가치를 발할 것 같았다. 음식과 와인의 조화는 사슴고기, 양 등심구이, 쇠고기 등심구이와 육류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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