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업시장은 ‘투기보다 투자’가 유행한 시기였다. 특히 맥주치킨전문점, 생활편의점, 환경관련전문점, 커피전문점 등의 약진이 더 두드러졌으며 개점보다는 폐점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창업전문가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이 말하는 성공 창업 노하우를 들어봤다.
창업시장은 시시각각 급변하는 경기상황에 맞물려 움직이는 유동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고는 하나 실제 피부로 느끼는 경기는 한겨울과 같다. 따라서 2010년 창업시장도 다양성을 기초로 상승 국면을 예상하기 보다는 보수와 틈새로 양분된 양방성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창업시장의 성장성을 예견할 때 보통 기준이 되는 것이 2가지 있다. 점포의 ‘권리금 이격 현상’ 또는 점포의 매물 수로 파악하는 ‘점포 환경의 법칙’과 전년도 ‘리딩 아이템’의 당해 성장 관계를 알아보는 ‘아이템 환경의 법칙’이다. 이중 상권 내 권리금의 추이를 파악하는 방법인 ‘점포 환경의 법칙’으로 분석해 보면 2010년에도 1차 상권 내 자영업자들의 이동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아이템 환경의 법칙’을 통해 봤을 때 떡볶이전문점, 환경개선업, 국수전문점, 생활지원업, 맥주전문점,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을 제외하고 특별한 리딩 아이템이 없었던 2009년도 상황이 2010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반적인 창업시장의 흐름은 예비창업자들의 대기 수요자는 더 넘쳐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자본 아이템 관심 지속될 듯
소자본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2010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자비용의 최소화 보다는 아이템의 회전주기와 성장 측면에 포인트가 맞춰진 실속 유효아이템에 관심이 증가될 전망이다.
또한 웰빙과 건강 그리고 환경과 관련된 아이템도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먹거리에 대한 공포’ 와 ‘원산지 표기 시행령 확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객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는 마케팅이 보편화될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 특산물이나 특허 그리고 기술개발 등 독점 내지 독과점 아이템의 증가도 예상된다. 또한 전 업종에 걸쳐 리모델링 또는 업종전환이 예전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이다. 특히 외식업의 경우에는 ‘전문단품점’ 보다는 ‘전문복합형태’의 아이템이 다양한 형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대적 트렌드 파악 후 업종 선택해야
현재의 창업시장은 아이템의 홍수이자 아이템의 고갈시대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아이템의 글로벌리즘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한 아이템들의 유입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메뉴, 인테리어, 펀(Fun) 등에서 차별화를 이룬 아이템들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서비스업의 경우 독점 내지 독과점 기술력이나 상품력을 바탕으로 한 주제별 아이템의 약진이 예상된다. 판매업의 경우에는 2009년과 마찬가지로 여성, 건강과 관련된 아이템들이 보합 형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호 창업의 경우 세계적 추세인 리폼 관련업이나 기술지향적 아이템의 성장과 함께 오프라인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으로의 급격한 변화 상황을 인지한 마케팅 소구점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따라서 온라인 시장의 성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에코소비자들의 구매력 증가될 듯
친환경, 건강, 무농약 등 에코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집중이 예상된다. 외식업, 판매업, 서비스업 등 창업시장 전반에 걸친 소비패턴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특히 식자재의 변화, 원부자재의 친환경도 등 소비자들의 구매욕구에 맞춘 다양성이 요구되며 가격적 구매력 증가보다 품질과 사후서비스가 구매 결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기농산물전문점, 실내환경개선업, 해산물전문점, DIY전문점, 생태학습업, 펜션업 등 업종들의 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경제전반에 걸친 불황심리의 확산으로 가격적 접근성을 위해 합리적 가격 상품과 재활용 상품에 대해서 집중할 필요가 있다.
프랜차이즈 업종 창업 지원에 따른 수요증가 예상
기존 자영업자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2010년 프랜차이즈 아이템 변경 시 자금지원에 따라 관련 창업증가 예상된다. 따라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종변경 및 브랜드 창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외식업종과 판매업종의 성장이 예상되며 정보공개제도의 활용 등 우수브랜드 선별전략이 필요하다.
유망한 브랜드의 조건과 본사의 성장성 등을 꼼꼼히 점검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가맹점 숫자나 규모 보다는 브랜드의 건실도가 중요하며 매장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슈퍼바이징 능력을 최선책으로 고려하는 능력에 주목해야 한다. 또한 공동창업, 위탁창업 등 다양한 형태의 창업이 증가할 것이며 지나친 수익성보다 안정성 창업에 집중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