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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장 상승세 지속 서울 전세시장, 1년 새 11.78%↑
전세시장 상승세 지속 서울 전세시장, 1년 새 11.78%↑
  • 월간리치
  • 승인 2010.04.01 18:41
  • 호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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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전세가 상승세가 1년이 지난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본격적인 전세가 상승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서울의 전세가는 11.78%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경기침체 및 금융규제로 인해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매매시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서울은 올해 들어서만 2.37% 올라 세입자들의 전세자금 부담이 더욱 커졌다. 현재 학군수요가 마무리 되면서 일시적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주요 업무지구 주변으로는 아직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직장인 수요자들로 분주하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지난 3월 둘째 주 전국 전세가 변동률은 0.17%로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 갔다. 서울은 0.15%의 변동률을 보였고 신도시와 경기도도 각각 0.16%, 0.1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인천 (0.08%)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직장인 수요 바람 거세

서울은 아직도 직장인 수요의 바람이 거세다. 3월 첫째 주 서울의 상승세를 견인했던 광진구는 둘째 주 0.91%의 변동률을 보이면서 강세를 띄었다. 강남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난 동작구(0.68%) 역시 상승세를 견인했고 영등포구(0.37%), 노원구(0.28%), 성북구(0.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학군수요가 끝난 강남구, 양천구 등에서는 거래되지 못한 매물이 쌓여가면서 가격이 하락한 단지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특히, 양천구는 -0.19%의 변동률을 보이며 서울 25개 구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고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0.14%, 0.13%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광진구는 0.92%의 변동률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강남권에 비해 전세가가 저렴해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자양동 현대아이파크 86㎡(26평형)가 현재 2억 1000만원 선으로 3월 첫째 주에 비해 3000만원 상승했고, 더샵스타시티 129㎡(39평형)도 한 주 사이 2500만 원 오른 3억 9000만 원 선에 전세가를 형성했다.

여기에 광장동 극동2차 922㎡(28평형)가 2억 3500만원으로 둘째 주 한 주간 2000만원의 오름세를 보였고 청구 83㎡(25평형)도 2억 1000만 원에 거래돼 1500만원 상승했다.

자양동 더샵스타시티공인 대표는 “다소 한산해진 강남권과 달리 광진구는 아직도 전셋집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며 “대부분 강남업무지구 출·퇴근자들이 많고 신혼부부들도 많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그 뒤를 이은 동작구에서는 지하철 1호선 대방역 주변 단지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여의도가 인접해 금융업 종사자들이 몰린데다 도심업무지구 출·퇴근자들 까지 더해지면서 전세가 상승이 이뤄졌다. 대방동 주공 79㎡(24평형)가 현재 1억 6500만원으로 둘째 주 한 주간 1500만원이 올랐고 대림 109㎡(33평형)도 2000만원 상승해 2억 7500만원 선에 전세가가 조정됐다. 현대1차 89㎡(1억 4,000만→1억 5,000만 원), 성원 112㎡(2억 3,500만→2억  5,000만 원), 신대방동 경남아너스빌 152㎡(2억 9,000만→3억 원)등도 상승세를 이뤘다.

한편, 양천구는 이번 주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학군수요로 인기가 많았던 신시가지 아파트들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신정동 14단지 66㎡(20평형)가 3월 첫째 주 1억 5000만원 선에 전셋집이 나와 한 주 만에 1000만원 정도 내렸고 89㎡(27평형)도 2억 1000만원으로 첫째 주에 비해 1000만원 하락했다. 13단지 99㎡(30평형) 역시 현재 2억 5500만원 선으로 한 주 사이 1000만원 가량 내림세를 보였고, 목동 7단지 899㎡(27평형)도 500만원 가량 소폭 내린 2억 4500만원에 임차계약을 맺었다.

신정동 미성공인 대표는 “3월 들어 나오기 시작했던 전셋집들이 현재 적체되어 있는 상태다”며 “인기가 많았던 중소형 전셋집도 찾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안 된다”고지역의 분위기를 전했다.

강남구에서도 세입자를 맞이하지 못한 전셋집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업무지구 주변으로 전셋집을 알아보는 세입자들만 간간히 있을 뿐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상태다. 특히 대치동과 개포동 등의 오래된 아파트들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대치동 청실2차 116㎡(35평형)가 한 주간 3000만 원 떨어져 2억 9500만 원에 거래되고 있고 우성2차 106㎡(32평형)도 현재 3억 3500만 원 선으로 첫째 주에 비해 1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개포동 우성6차 76㎡(23평형) 또한 한 주 사이 1000만원 가량 내린 2억 2500만 원에 전세계약을 맺었고 주공6단지 112㎡(34평형)도 한 주간 1000만원이 하락해 3억 1500만원에 전셋집이 나왔다.

◆신도시, 상승폭 다소 감소

신도시는 3월 둘째 주 0.16%의 변동률을 보이며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하지만 분당만 0.40%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신도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중동(0.10%), 산본(0.03%)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고 일산은(-0.02)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첫째 주 0.39%의 상승세를 보였던 평촌은 이번 주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소형 전셋집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여전하다. 구미동 69㎡(21평형)가 한 주간 1500만원 오르면서 1억 3500만원에 매물이 나왔고 하얀주공5단지 50㎡(15평형)도 3월 둘째 주 들어 750만 원 올라 8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야탑동 탑선경 66㎡(20평형) 역시 첫째 주에 비해 1000만원 상승한 1억 4500만원 선이고 탑주공8단지 50㎡(15평형)도 한 주 간 500만 원 올라 1억원에 전세가가 형성됐다.

이 밖에 부천시 상동 반달선경 76㎡(1억 1850만→1억 2500만 원)와 63㎡(1억 250만→1억 500만 원), 군포시 산본동 주몽마을대림 79㎡(1억 9000만→1억 9500만 원) 등도 각각 상승했다.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일산에서는 백석고 배정이 끝난 마두동, 백석동 일대 전셋집이 약세를 보였다. 마두동 백마한양3단지 102㎡(31평형)가 1억 7000만원으로 전주 대비 1000만원 내렸고 백마한양4단지 122㎡(37평형)도 1억 9500만원 선으로 한 주 만에 500만원 가량 소폭 하락했다. 백석동 백송대우 109㎡(33평형)는 지난주에 비해 500만 원 정도 내린 1억 6250만원에 전셋집이 나왔다.

◆경기권 입주물량 쏟아진 김포시 등은 하락

3월 둘째 주 경기도는 0.19%의 변동률을 보이며 첫째 주와 비슷한 양상이다. 서울의 전세가가 치솟으면서 사정이 어려워진 세입자들이 구리시 하남시 등 주변 위성도시로 몰렸다. 이에 반해 입주물량이 쏟아진 김포시(-0.29%), 남양주시(-0.03%) 등에서는 전세가 하락이 이뤄졌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구리시(1.14%), 하남시(1.02%) 등은 전세가 상승세가 꾸준하다. 구리시 교문동 토평금호1단지 79㎡(24평형)가 현재 1억 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주에 비해 1500만 원 가량 올랐고 토평동 상록 116㎡(35평형)도 1억 8000만원으로 한 주간 2000만 원 증가했다.

하남시 덕풍동 서해 83㎡(25평형) 또한 한 주간 1250만원이 올라 1억 2500만원 선이고 신장동 대명강변타운 109㎡(33평형)도 1억 9000만원 선으로 첫째 주에 비해 1500만원 가량 전세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김포시는 입주 2년 차 단지들의 전세계약 만기가 다가옴에 따라 전세물량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올 초 입주가 시작된 단지들까지 더해지면서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였다. 고촌면 힐스테이트1단지 129㎡(24평형)가 현재 1억 6750만 원에 거래되고 있어 첫째 주에 비해 750만 원이 떨어졌고 112㎡(34평형)도 한 주간 500만 원 내린 1억 6750만 원에 전셋집이 나왔다. 힐스테이트2단지 112㎡(34평형) 역시 한주 사이 750만 원 떨어지면서 1억 6750만원 선에 전세가가 형성돼 있다.

고촌면 박인수 공인 대표는 “전세물량은 쌓여 가는데 수요자들이 없어 거래가 부진한 상태다”며 “올 1월에 입주한 월드메르디앙 물량까지 쏟아져 당분간 전세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다”고 전했다.

남양주는 오남읍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가 하락했다. 최근 대규모 입주가 이뤄진 진접지구로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신일해피트리1단지 76㎡(23평형)가 첫째 주 6250만원에서 500만원 하락해 현재 5750만원 선이다. 진주1차 53㎡(16평형)도 한 주간 200만원 내린 255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고, 진주7차 82㎡(25평형) 또한 4000만 원 선으로 250만 원 가량 전세가가 하락했다.

◆인천 전세수요 감소 하락세

3월 첫째 주 0.38%의 변동률을 보였던 인천은 둘째 주 0.08%로 상승폭이 줄었다. 첫째 주 산업단지 주변으로 몰렸던 전세수요도 다소 한산해진 모습이다. 남구(-0.04%)와 남동구(-0.01%)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서구(0.19%), 연수구(0.14%), 계양구(0.12%), 부평구(0.10%) 등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 밖에 중구와 동구, 강화군은 변동이 없었다.

남구와 남동구는 지난 주 변동이 없었으나 둘째 주 전세수요가 감소하면서 하락세로 돌아 섰다. 특히, 남구의 경우 최근 대단지 입주가 이뤄진 주안동 일대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주안동 신기공인 대표는 “3월 들어 전세수요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한신휴플러스의 입주물량까지 더해지면서 전세가 하락이 가속화 되고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주안동 삼용 66㎡(20평형)가 한 주 사이 500만 원 내린 4750만 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홈타운 99㎡(30평형)도 지난주에 비해 500만원 하락한 1억 2750만 원에 전세가가 형성됐다. 광명1·2차 83㎡(25평형) 역시 5,750만 원 선으로 한 주간 250만 원의 하락세를 보였고 도화동 나산 89㎡(27평형)도 7750만에서 250만원 떨어진 7500만 원에 전셋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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