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올림픽 성적 따라 후원사 함박웃음 동·하계 올림픽 속 스포츠 마케팅 효과 ‘톡톡’
올림픽 성적 따라 후원사 함박웃음 동·하계 올림픽 속 스포츠 마케팅 효과 ‘톡톡’
  • 월간리치
  • 승인 2010.04.01 18:58
  • 호수 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우리나라 선수들이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가운데 후원사들의 웃음 또한 커지고 있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좋은 성적으로 후원사들의 기업 브랜드 위상이 그만큼 높이 솟구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마케팅을 펼친 국내 후원사 중 대표적인 기업은 삼성그룹. 삼성전자는 무선사업 부문 톱(Top) 스폰서로써 지난 10년간의 후원이 결실을 맺고 있다. 이 외의 후원사들도 1초의 미학이라고 일컬어지는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스포츠마케팅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봤다.

  이번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국내 동계스포츠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동계올림픽은 과거 쇼트트랙에만 의존했던 국내 동계스포츠의 현실을 탈피,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진심으로 환영하는 숨어있는 기업들이 있다. 바로 올림픽 후원사들이다.

◆잇따른 선전=후원사 이미지 ‘UP’

이번 동계올림픽에서의 연이은 금메달 소식이 가장 반가운 기업은 아무래도 삼성이다. 삼성은 이건희 전 회장의 지시로 지난 1997년부터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후원,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에 현재까지 100억원이 넘는 비용을 후원, 10년 넘은 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본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당시 이 전 회장의 빙상 후원는 ‘벤쿠버 프로젝트’로 알려지기도 했다. 향후 막강 종목이었던 쇼트트랙 뿐 아니라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에서도 세계 최강국이 될 수 있도록 특별후원 지시를 했다는 게 ‘밴쿠버 프로젝트’로 이름 붙여졌다는 것.

삼성전자는 무선사업 분야 톱(Top) 스폰서로서 동계올림픽을 후원, 기업 브랜드 가치는 물론 스마트폰 판매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도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초반 메달 행진을 이어가면서 후원의 결실을 맺고 있다.

기아차에 따르면 이승훈, 모태범, 이상화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 기아 유니폼을 착용할 수는 없었지만 과거 이들이 기아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던 세계선수권대회나 빙상월드컵대회 장면이 미디어 매체에 자주 노출되면서 뜻밖의 광고효과를 보고 있는 것.

그 동안 비인기 종목임에도 이들을 꾸준히 후원, 올림픽 대회 공식 후원사는 아니지만 기업PR 광고가 뒤늦게 과심을 받는 등 톡톡한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스키점프와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에 그랜드카니발R을 후원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도 이번 대회를 통해 캐나다 등 북미시장에서 기아차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김연아 광고를 내세운 홈플러스와 KB국민은행, 봅슬레이 대표팀을 후원하는 롯데백화점도 선수들의 잇따른 선전에 동계올림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도약 발판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 후원사들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데이터를 당장 수치화 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하지만 동·하계 올림픽 및 기타 스포츠마케팅을 펼쳐온 후원사들의 사례를 빗대어 보면 그 효과는 실로 엄청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의 스포츠 의류를 제공한 린코리아의 경우, 회사 로고가 언론에 잇따라 노출되면서 회사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로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어 반색하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또, 올해로 3년째 슈퍼볼 광고를 해온 현대자동차는 광고 후 홈페이지 방문객이 970% 증가하고 제네시스 미니홈피 방문객도 1241%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써 지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참여한 이래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브랜드 이미지와 평판 제고에 큰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림픽 후원에 참여한 지난 1997년 이후 10년 동안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5배 이상, 휴대폰 세계시장 점유율은 5.0%(삼성 자체 통계)에서 14.6%, 휴대폰 판매량은 1665만대에서 1억6100만대로 늘었다.

아울러, 지난 2008년 북경올림픽 후원 이후 삼성전자는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20%대를 돌파, 1년 만에 시장 점유율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 같은 중국 시장에서의 삼성 휴대폰의 약진은 삼성전자가 성공적인 베이징 올림픽 마케팅에 이어 다양한 중국 시장용 전략제품을 선보이며 중국 휴대폰 시장 공략을 강화하나 데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후원을 통해 삼성 브랜드는 ‘가전’ 중심의 저가 이미지에서 탈피,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최첨단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중국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다.

국내 스포츠마케팅 기업들의 향후 기업 이미지 제고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스포츠마케팅 계속 이어질 전망

때문일까. 국내 기업들의 스포츠마케팅은 올 한 해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오는 6월 남아공 월드컵과 11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빅 매치’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속 삼성 효과는 남아공 월드컵을 기점으로 현대차, KT, SK텔레콤으로 넘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차는 경기장 내 광고판을 이용해 전 세계 60억 인구의 눈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또, 통신 라이벌인 KT와 SK텔레콤은 지난 2002년과 2006년 당시의 응원 열풍을 다시 불러일으킨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일기획은 지난 2월 24일 ‘2009 총 광고비’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광고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최대 9.9% 성장한 7조973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