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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LG만의 차별화 된 기술 확보하라”
구본무 회장, “LG만의 차별화 된 기술 확보하라”
  • 월간리치
  • 승인 2010.04.01 19:09
  • 호수 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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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차세대 성장엔진 4개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와 관련, 구본무 회장은 최근 그룹 최고경영진 및 계열사 CEO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개발성과 보고회’를 열고 차세대 성장엔진 4개 분야의 R&D현황을 중점 점검하고 향후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구 회장이 강조하는 대목은 LG만의 차별화 된 기술. 이는 R&D 투자는 불황 속에서도 미래 시장을 철저히 분석하고 장기간 꾸준히 투자해야 기회가 왔을 때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구 회장 경영철학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LG가 올해 △태양전지 △차세대조명 △총합공조 △차세대전지 등 차세대 성장엔진 4개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에 R&D역량을 집중한다.

LG는 지난 3월 10일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구본무 LG 회장,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및 계열사 CEO, CTO, 연구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연구개발성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LG는 △태양전지 △차세대조명 △총합공조 △차세대전지 등 차세대 성장엔진 4개 분야의 R&D현황을 중점 점검하고 향후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차세대 성장엔진 4개 분야에 대한 R&D 추진현황은 LG의 그룹 내 R&D 회의체인 ‘LG기술협의회’에서 직접 점검하고 있다.

‘LG기술협의회’는 LG전자, LG화학 등 11개 LG 계열사의 CTO 및 연구소장 등 최고 기술경영 임원들로 구성돼 계열사간 기술협력과 시너지창출, 미래기술 발굴을 논의하는 LG 차원의 R&D 회의체로서 현재 백우현 LG전자 CTO 사장이 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다.

◆차세대 성장엔진 4개 분야 R&D 전략

LG에 따르면 태양전지의 경우 LG화학은 폴리실리콘 등 핵심소재 개발에, LG전자는 셀 효율 및 생산수율 개선에 각각 R&D를 집중키로 했다. 또,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효율성이 높은 박막형 방식의 태양전지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LG전자는 박막형 태양전지 연구와 별도로 이미 올 초 52만장 규모의 120MW급 실리콘을 이용한 결정형 방식의 태양전지 생산라인 가동을 본격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1개 라인을 추가로 가동해 총 240MW의 태양전지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차세대조명에서는 전력소비량이 적고 수명이 길어 친환경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는 LED조명의 제품 라인업 강화 및 LED칩 등의 핵심부품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LED에 이은 새로운 조명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OLED조명의 상용화에 대응한 소재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LED부품은 LG이노텍이, 조명시스템은 LG전자가, OLED조명용 소재 개발은 LG화학이 추진한다.

냉난방, 환기, 공기청정 등 공기조절 관련 토탈 시스템인 총합공조에서는 LG전자가 에어컨-홈네트워크-빌딩관리솔루션 등을 연결해 ‘2012년 글로벌 톱 총합공조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 하에 올해에는 대형빌딩 공조시장 진입을 위한 냉각기 고효율화 기술 개발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공조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LG CNS가 대형빌딩용 공조설비 토탈 제어시스템 개발에 LG전자와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차세대전지분야는 LG화학이 휴대폰 및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소형전지를 저가격·고용량의 전극 신소재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며, 글로벌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는 배터리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기술 개발에 R&D자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근본적 기술혁신 몰입 위해 제반 여건 개선”

이날 구본무 회장은 최고경영진과 함께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 1층 전시관에서 LG전자, LG화학, 통합LG텔레콤 등 10개 계열사에서 개발한 80여개 핵심기술을 일일이 살펴보며 R&D전략 및 신기술 동향을 점검했다.

회장 취임 이래 한번도 빠짐없이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 참석한 구 회장은 올해에는 “미래 고객에게 탁월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LG만의 차별화된 원천기술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어 “R&D를 담당하는 임원들은 5년, 10년 이후를 보는 긴 호흡의 연구개발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저도 경영진들과 함께 오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근본적인 기술혁신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앞서 연초 시무식에서도 “사업의 판도를 바꾸는 기반기술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고객가치 혁신을 선도하는 테크놀로지 컴퍼니가 LG의 미래 모습이다”고 역설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신사업 발굴과 R&D에 관심과 의지가 대단한 것으로 익히 알려졌다.

LG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기업 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지난해 R&D에 전년 대비 2000억원 늘어난 3조원을 투자한 게 단적인 사례다.

이는 R&D 투자는 불황 속에서도 미래 시장을 철저히 분석하고 장기간 꾸준히 투자해야 기회가 왔을 때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구 회장 경영철학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러한 구 회장이 올 들어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연초 시무식을 시작으로 신임전무교육, 연구개발성과보고회 등에서 R&D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구 회장은 R&D 현장도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지난 1995년 회자아 취임 이후 R&D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 R&D 전략을 논의하는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성과 거둔 30개 R&D팀에 17억원 포상

한편 구 회장은 이날 지난해 뛰어난 R&D성과를 거둔 총 30개 R&D 프로젝트팀에 ‘LG 연구개발상’을 시상하고, 총 17억원을 포상했다.

특히, 올해는 구 회장의 강력한 원천기술 확보 의지에 따라 원천기술상을 신설, LG전자의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 표준 개발팀과 LG디스플레이의 TV용 형광 OLED재료 개발팀 등 총 7개 팀이 원천기술상을 수상했다.

또, 사업화기술부문 대상은 LG전자의 세계 최초로 테두리 없는 LCD TV 구현을 위한 사출기술 개발팀이, 차별화기술부문 대상은 LG화학의 PHEV(플러그인 전기자동차)용 고용량 전지 제조기술 개발팀이 각각 수상했다.

이와 함께 계열사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프로젝트 팀에게 주어지는 시너지상은 LG전자·LG화학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관리 시스템 개발팀과 LG전자?LG하우시스의 고효율 냉장고를 위한 진공단열재 개발팀 등 4개 팀이 수상했다.

상금 포상과 별도로 올해부터는 연구원들의 재충전 차원에서 대상팀의 모든 팀원과 본상팀의 팀리더 등 총 50여명에게 부부동반 해외여행상품권이 지급됐다.

LG 관계자는 “LG는 올해 지난해보다 23%가 늘어난 3조 7000억원의 사상 최대 R&D투자를 통해 차세대 성장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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