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이색 저축상품, 눈길이 ‘확~’
이색 저축상품, 눈길이 ‘확~’
  • 월간리치
  • 승인 2010.04.01 19:13
  • 호수 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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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을 통한 재테크로 저축통장이 떠오르고 있다. 이를 설명하려는 듯 은행업계도 저마다 주력 상품을 내놓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 본지는 현재 시중은행에서 판매되고 있는 저축상품 중 이색 저축상품에 대해 살펴봤다.

은행권 저축통장은 저마다의 색을 자랑하고 있지만 핵심은 적은 돈으로 다양한 혜택과 함께 통장 잔고를 불리는 것이다. 이와 관련, 각 은행별 다양한 상품은 현재 고객들의 시선을 이끌기 위해 이색 상품을 출시, 이색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은행, 김연아 응원하면 포인트 추가

은행별 고객 취향에 맞춘 테마형 저축상품이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기세다.

국민은행은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적금 가입고객에게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피겨퀸 연아사랑적금’을 주력상품으로 지난 2월에 선보였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상품은 미리 정한 3개의 국제경기 대회 가운데 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연 0.5%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으며, 단 국제경기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가입해야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김연아는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그랑프리 피겨스케이팅 파이널과 올해 초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 이어 이탈리아 토론토에서 열리는 월드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 이에 따른 대고객 금리 혜택은 추가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또, 만기해지 계좌에 대해 세후이자 지급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은행 부담으로 난치병을 앓고 있는 불우이웃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연아사랑적금은 지난달 19일 현재 36만 4908좌, 금액으로는 9000억원이 돌파할 정도로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나은행, 취향 따라 가지각색

하나은행도 막걸리를 즐기는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이색 상품인 ‘생막걸리 하나적금’을 지난달 23일부터 판매했다.

생막걸리 하나적금은 ‘막걸리 관련 우대금리’와 ‘거래 관련 우대금리’로 나눠지며 최고 0.5%의 추가 금리가 지급된다. 3년제 적금은 기본금리 3.5%에 우대금리를 전부 적용할 경우, 최대 4%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막걸리 관련 우대금리는 △막걸리 즐기기 우대(가족, 친구 등과 막걸리를 즐기는 사진을 제시할 경우) △추억나누기 우대(과거 추억의 흑백사진 제시) △막걸리 건강약속 우대(통장에 막걸리를 건강하게 즐기겠다는 서명을 할 경우) △막걸리 팬(fan) 우대(막걸리를 가장 선호하는 연령대인 만 35세 가입 시) 등 4개 항목 중 2개 이상이 충족되면 0.2%의 추가 금리가 더 붙는다.

거래 관련 우대금리는 이 상품을 신규 가입하면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하거나 보유할 경우 ▲외국환거래 지정고객일 경우 0.1%를 각각 지급한다. 아울러, 매월 10만 원 이상을 자동 이체할 경우 0.1%의 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가입 대상은 음주 가능연령인 만19세 이상이며 최소 가입금액은 막걸리처럼 부담 없는 1000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이번 상품은 최근 막걸리가 서민이 즐기는 음식문화로 자리 잡고 있어 막걸리 선호 고객을 우대해주는 데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 상품개발부 관계자는 “이 상품은 우리 쌀 소비를 장려하고, 고유의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해 막걸리를 주제로 고객에게 재미있게 다가설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말했다.

게다가 하나은행은 지난해 5월 하나은행의 ‘S라인 적금’을 출시해 1년 반 만에 가입자가 10만명을 훌쩍 넘겼다.

1년 뒤 몸무게를 재서 가입 때보다 5% 이상 빠지면 0.5%p의 우대금리를 주는데, 여성 고객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씨티은행, 체험형 상품 눈길

한편,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마라톤 기록에 따라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원더풀 마라톤 통장’을 출시했다.

씨티은행은 이번 상품은 본인이 즐기는 운동을 열심히 하면 고금리를 누리도록 한 상품 구조로 관련 특허출원까지 마쳤다.

은행에 따르면 이 통장은 기본금리 연 4.0%(세전)에다가 이 통장 가입 후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서 10km 1회 완주 시 연 0.1%(세전), 하프코스 2회 완주 시 연 0.3%(세전), 풀코스 3회 완주 시 연 0.5%(세전)의 우대금리를 더해 준다.

각 코스별 우대 금리는 합산해서 적용하지 않으며, 보다 긴 거리 코스의 이율만 적용한다.

상품 출시를 기념해서 이 예금 가입 후 1년 이내에 풀코스를 다섯 번 완주하고 완주 기록증을 제출하는 경우 연 0.5%(세전)의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다시 말해 예금 가입 후 1년 이내에 풀코스 5회 완주 시 최고 연 5.0%(세전)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 통장은 고금리 제공과 더불어 각종 수수료 면제 및 감면 혜택도 제공한다.

앞서, 씨티은행은 지난해 말 등산과 금리를 연계한 입출금 자유예금 ‘원더풀 등산 통장’도 출시했다.

씨티은행이 특허 출원한 이 통장은 기본금리가 연 4.0%지만 통장 가입 후 가입자가 해발 1000m 이상 산정상에 오르면 건당 연 0.1%씩 최고 연 0.5%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증거로 창구에 제출해야 하며, 가입 후 1년 내 씨티은행이 지정한 15개 명산 가운데 10개를 오른 뒤 관련 사진을 제출하면 연 0.5%의 추가 우대금리가 제공돼 최고 5.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기본금리나 우대금리, 추가 우대금리는 모두 입금건별 예치기간 31일 이후에만 적용된다.

업계는 동일한 우대금리를 지급하더라도 고객이 흥미를 느끼는 등 친근함이 장점이며, 은행 또한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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