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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기 재테크는 이렇게
혼돈기 재테크는 이렇게
  • 월간리치
  • 승인 2010.04.01 19:27
  • 호수 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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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송도PB센터 이주열 PB팀장>

 ‘투자’는 기대수익과 위험을 조절하는 과정이다. 기대수익이 높아질수록 위험도 커진다는 단순한 원칙은 투자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다만 요즘처럼 글로벌 금융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의 불확실한 장세에서, 높은 기대수익에 초점을 맞추어 위험을 감수할 것이지, 아니면 위험을 줄이기 위해 낮은 수익률을 참아야 할지 결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투자자의 고민이다.
하지만 시장상황이 어려울수록 쉽게 생각하면 투자의 답이 있다. 워렌 버핏의 투자원칙은 ‘잃지 않는 것’이라고 했고, 이를 지키기 위해 ‘모르는 곳에는 투자하지 않는다’고 했다. 즉, 지금의 시장상황을 잘 모르겠다면 보수적으로 접근하여 잃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이 있을까.
첫째, 장기적인 자산배분에 초점을 맞추어 투자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투자수익의 91%는 자산배분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추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투자한다면 갑작스런 시장의 변화와 침체가 오더라도 불안감으로 환매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이번 금융위기 속에서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더욱 힘들었던 것은 ‘장기투자’라는 원칙을 몰랐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자산배분의 원칙이 없이 높은 수익률 만을 좆아 ‘묻지마’식 투자를 했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할 수 없었던 것이 더 큰 이유라 생각된다.
둘째, 저점 분할매수와 적립식 투자전략을 꾸준히 활용하는 것도 불확실한 시장을 이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아직 금융위기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시장은 중장기 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 박스권 조정장세는 낮은 가격으로 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단기적인 저점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적립식 투자전략을 통해 2~3년간 꾸준히 투자한다면, 중간에 다시 조정장이 온다고 하더라도 저가 분할매입을 지속할 수 있어 매력적인 투자방법이 될 것이다.
셋째, 주가지수연계상품이나 대안투자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난 가을 이후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는 1520~1720포인트 사이의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 항상 주식 편입비율을 90% 내외로 유지하는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를 들고만 있어서는 수익을 낼 수가 없다. 조금 수익이 났다고 생각되면 다시 제자리에 와 있기 마련이다. 이런 때에는 ‘주가지수연계상품’이나 ‘절대수익추구형펀드’ 등 다른 투자대안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흔히 ‘ELS(주가지수연계증권)’ 또는 ‘ELD(주가지수연계예금)’라고 불리는 이들 상품은 펀드투자보다 위험을 줄이면서 확정금리 상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증시가 박스권에 머무르거나 일정 수준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절대수익(Absolute Return)추구형 펀드’는 증시의 방향에 관계없이 ‘채권수익률+α’를 목표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다. 주로 자산의 50~70% 정도를 채권에 투자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면서, 나머지 자산으로 롱숏, 선물거래, 합성옵션거래 등 다양한 파생상품 전략을 통해 추가수익을 올린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라고 해서 ‘절대로’ 손실이 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수익률을 보면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매우 작은 변동성에 비해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여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증시의 방향성이 확실하지 않고 등락을 반복할 때에는, 시장이 불안한 만큼 투자의 기회도 많이 찾을 수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투자자산의 20~30% 정도는 항상 유동성 자산으로 확보하여 언제든 새로운 투자기회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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