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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야기/ 도메인 드 라 로마네 꽁띠
와인이야기/ 도메인 드 라 로마네 꽁띠
  • 월간리치
  • 승인 2010.05.31 19:23
  • 호수 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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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문가도 감탄한 향과 맛 세계 10대 와인으로 손꼽히기도.... 특별한 모임에서 와인의 얘기는 빼놓을 수 없다. 수요층이 늘고 정보가 많아져 저마다 전문가 못지않은 설명에 와인을 몰랐다간 얼굴이 화끈거리기 일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향과 맛이 좋고도 설명하기 쉬운 와인인 ‘도메인 르라 로아네 꽁띠’를 외쳐보자.

  도메인 드라 로아네 꽁띠는 세계 10대 와인 중 최고로 인정받고 있으며, 프랑스 부르고뉴의 보스네(Vosne) 21700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와인 애호가들에게 가장 유명한 도메인(domaine)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DRC로 알려져 있다.
 1760년 7월 18일로 거슬러 올라가면 당시 생비방 수도원(Abbe de St. Vivant)의 문서가 “로마의 포도원”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훗날 “로마네 꽁띠”로 이름이 바뀌었다. 꽁티는 꽁티왕자(Prince de Conti, 1717-1776)를 지칭하며, 프랑스 루이 15세의 장조카로 아버지가 사망하고 11세에 왕자의 칭호를 받았지만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49년간 왕자로 지냈다. 
 특별하고 풍부하고 복합적인 풍미를 가진 와인을 생산하는 황금의 언덕인 부르고뉴 꼬뜨 도르 (Cote d'Or)에서 최고의 포도밭이다. 부르고뉴에서 르 몽라쉐 (le Montrachet)의 포도밭도 유명하지만, 본 로마네(Vosne-Romanee) 포도밭 62.5 에이커는 부르고뉴의 최고가의 부동산이 되었다. 로마네 꽁띠 포도밭에 가면 큰 십자가가 서있고, 그 밑에 로마네 꽁티라는 팻말이 있는데 마치 순례자로 착각이 들 정도로 성스러운 느낌을 받게 된다.  
  이 도메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로마네 꽁띠(Romanee-Conti)와 라 타쉬(La Tache)를 독점 생산하고 있으며, 리쉬부르(Richebourg)를 1/2 정도 생산하고, 로마네 생비방(Romanee-Saint-Vivant)을 1/2 이상 생산하며, 그랑 에세조(Grands Echezeaux)를 1/3 이상 생산하고 있다.
  와인 양조자는 오베르 드 빌렌과 헨리 프레드릭 로쉬 (Aubert de Villaine and Henry Frederic Roche)이며, 년간 총 생산량은 6,000병이며, 포도 품종은 피노 누아( Pinot Noir)이고, 포도나무의 평균 수령은 50년 이상이 되었다. 와인을 양조할 때 프랑스산 뉴 오크통 사용을 100%하며, 살충제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동양의 음력 농사법으로 유명하다. 최근 발표한 가장 좋은 와인 빈티지는 2003, 1999, 1995, 1993, 1992, 1990, 1988 ,1985이다. 
 와인 전문가들이 모든 와인 중에서 라 타쉬(La Tache)와인을 가장 선호하고 있지만 로마네 꽁티를 시음할 기회가 없고, 다른 와인과의 비교를 거부하는데 오는 일종의 반항이라고 볼 수 있다. 로버트 파크가 빈티지 1990년을 99점으로 평가하였는데 글라스에 와인을 따른 후 몇 분간 당신의 주위에 오랫동안 지속되는 향과 대단히 우아하고 강한 힘이 있고 시음을 하면 수 분 동안 입안에서 향이 머무는 황홀감을 맛 볼 수 있다고 한다. 달콤한 정향, 계피, 블랙베리에 그을린 매콤한 오크를 섞은 향을 나타내고 화려하고 풍부한 풀바디 와인으로 풍부한 양의 타닌을 가졌다고 호평을 하였다. 음식과 와인의 조화는 우유먹인 어린 양과 어린 돼지고기, 오리고기 구이 등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일본의 와인 애호가들은 이 와인을 신주라고 하며, 국내는 1년에 10병 미만으로 수입되고 있다. 저자도 로마네 꽁티밭을 5차례 방문하였고 와인병은 보았지만 아직 마셔보지 못하였고 죽기 전에 꼭 마셔야 할 와인으로 남겨둔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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