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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상가시장을 주목하라
하반기 상가시장을 주목하라
  • 월간리치
  • 승인 2010.07.29 14:21
  • 호수 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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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상반기 상가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당초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던 상가시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신통치 못한 성적을 보였다. 상가시장이 상반기동안 이처럼 위축된 모습을 보여준 데는 유럽발 금융위기와 천안함 사건 등 국내외적인 악재와 전반적인 소비체력 약화 등이 주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 상가시장 전망은 어둡지만은 않다는 전망이다. 내용을 따라가 봤다.

 하반기 상가시장도 급작스러운 회복반전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드컵과 지방선거 등 굵직한 행사가 치뤄진지 얼마 안 된데다가 소비수준 역시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꾸준히 동결돼 온 기준금리마저 인상된다면 투자심리가 더욱 가라앉을 수도 있다.

하지만 토지보상금 등을 통해 풀릴 자금과 대체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들이 상가시장으로 일정부분 유입된다면 올 하반기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설명.

하반기 상가시장에서 관심을 모을만한 상품으로는 상반기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LH 단지 내 상가와 공실우려가 적은 선임대 상가 등을 꼽을 수 있다. LH 단지 내 상가는 상반기동안 80%가 넘는 낙찰률을 보이며 선전했는데 하반기에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양호한 낙찰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장기 우량임차업종 인기 높다

선임대 상가 역시 하반기 투자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선임대 상가는 공실의 우려가 적고 수익금 확보가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선임대 상가 중에서도 금융, 대형 프랜차이즈, 메디컬 등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임대차계약을 맺을 수 있는 우량임차업종에 대한 인기가 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적으로 주목받는 곳은 우선적으로 판교와 광교를 들 수 있다.

이들 지역은 풍부한 주거수요를 바탕으로 하고있어 상업시설 역시 활성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특히 광교의 경우 하반기부터 LH 단지 내 상가와 근린상가 등 본격적인 상업시설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판교지역은 현재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안테나를 세우고 동향을 파악하는 곳으로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견해가 있어 실거래량은 아직 저조한 수준이다. 이렇듯 수요자와 공급자간 가격괴리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가격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곳곳에 개발 중인 택지지구들은 개별적인 옥석가리기가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데, 서울 중심지와의 접근성이 양호하면서 배후세대 입주율이 좋고 상업시설 비율이 낮은 지역이 선호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상업시설이 부족해 해당주민들이 원정쇼핑을 다니는 강일지구나 교통개선효과가 기대되는 인천 논현지구 상가 등에는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 강일지구의 경우 상업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단지내 상가에 횟집, 약국, 병원들이 들어서 상업시설의 독점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그밖에, 할인상가나 수익율 확정상가와 같이 실제적이고 가시적인 혜택이 부여되는 상가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단, 투자자 입장에서는 할인상가의 경우 애초부터 과도한 분양가격을 산정했다가 투자자의 외면으로 할인을 하는 것은 아닌지 체크해야하며, 수익율 확정상가는 해당 상가가 제시하는 수익율이 장기적으로 이행가능한 수준인지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선종필 대표는 “은행 등의 금리수준이 낮고 만족할만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처가 제한되다보니 하반기에는 꾸준한 소득을 바라볼 수 있는 상가에 대한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인기지역 및 선임대 상가에 대한 인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 중 선임대 상가는 시행사측에서 임차료를 보조해주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지 내 상가, 비수도권 강세

한편, 지난 7월 한국주택토지공사(이하 LH)에서 공급하는 신규 단지 내 상가 입찰결과, 상가 시장이 비수기 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이어 비수도권 물량의 강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지난 7월 LH 단지 내 신규 공급상가 입찰결과를 분석한 결과, 총 60개 상가 중 39개가 낙찰돼 총 낙찰공급률 65.0%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낙찰결과 신규상가에 유입된 총 낙찰금액은 약 57억1000만원 정도였으며, 낙찰상가의 평균 낙찰가율은 131.84%, 최고낙찰가율은 207.84%인 것으로 나타났다.

7월에 공급된 상가들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지역의 물량인 성남도촌 S-1의 경우 6개가 등장해 1개만이 낙찰됐고, 또 오산세교 4개지구에서는 25개가 나와 10개 정도가 주인을 찾은 반면 이에 반해 비수도권 지역 물량은 29개 중 28개가 낙찰돼 ‘수도권 약세, 비수도권 강세’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오산세교 지구 중 B-4 블록의 경우 100%의 낙찰률을 기록했지만 C-1, C-4 지역은 전 점포가 유찰되는 지역 내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이번 오산세교 지역에서 낙찰된 점포들 중 약 80% 정도를 기업이 투자 목적으로 낙찰 받아 세간에 이목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 7월 비수도권에서는 홍성남장, 논산현무, 진천벽암, 무안성내, 대구율하2 등에서 신규 물량이 공급됐으며 이 중 홍성남장의 1개 점포만이 재입찰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LH에서 공급한 신규 단지 내 상가의 경우 현재까지 80%가 웃도는 낙찰률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부동산 투자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돼 상가 시장에도 그 여파가 미치는 가운데 타 상품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 추구가 가능한 LH 단지 내 상가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번 입찰에서 낙찰 받지 못한 상가는 앞으로 재입찰과 선착순 수의계약 등을 통해 주인을 찾게 된다.

선 대표는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LH에서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의 인기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이번 달 초에 발표된 금리인상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올 하반기 최초로 분양될 광교 등 인기지역 물량이 남아있어 LH 단지 내 상가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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