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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W시장 확대, 개별주보다 지수형 ‘관심’
ELW시장 확대, 개별주보다 지수형 ‘관심’
  • 월간리치
  • 승인 2010.07.29 14:26
  • 호수 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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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기초자산에 대한 상장종목 수가 늘어나면서 ELW 발행사 간 고객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더 좋은 것을 찾아내기 위한 투자자의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는 LP보유량 고려와 만기일 및 레버리지 지표 확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LW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 속에 ELW선택 요령에 대해 알아봤다.

몸집이 커지고 있는 ELW(주식워런트증권) 시장에서 적합한 ELW를 선택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몇 가지만 주의하면 상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어렵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ELW는 특정 주권의 가격 또는 주가지수의 변동과 연계해,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미리 약정된 방법에 따라 해당 주식 또는 현금을 사고 팔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 증권이다.

즉, 특정 종목의 주가 상승이 예상될 경우, 해당 종목의 주식을 모두 사지 않고 일부 자금만 투자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를 산 뒤, 차익을 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A사의 현재 주가가 10만원인데 이 A사의 주식을 1년 뒤에 11만원에 살 수 있는 ELW를 3000원에 샀다고 가정한다. 1년 후 주가가 12만원까지 오를 경우, 주식을 산 사람은 ELW 권리를 행사해 11만원에 주식을 사서 현재 시세인 12만원에 팔 수 있다. 이때 투자자는 1년 전에 ELW를 산 가격 3000원을 빼더라도 7000원의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11만원 이하라면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고 투자금액인 3000원만큼만 손해를 보면 된다. 만기 전에도 투자금액인 3000원보다 오를 경우, 11만3000원 이상이면 언제든지 팔아서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

◆ELW시장 꾸준히 확대

동양종합금융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ELW 총 발행규모는 전기 대비 29.3% 증가한 32조원, 발행건수는 33% 증가한 8215건을 기록했다. 일평균 기초자산수는 지난해 하반기대비 20개가량 증가한 107~108개 수준으로 고정된 반면 일평균 상장종목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상대적으로 기초자산의 변화가 컸지만 올해 들어서는 기초자산의 변화보다는 동일한 기초자산에 대한 다양한 발행사 또는 행사가의 ELW가 상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월 일평균 상장종목 수는 전년대비 40%가량 증가한 6083개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ELW 유형측면에서는 콜 ELW 비중이 지난 2008년 이후 점진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77%까지 있다. 이는 지난해 초부터 시장의 상승추세 지속과 발행사의 헤지 능력 개선으로 풋 옵션 발행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6월 ELW 일평균 거래대금은 KOSPI 시장대비 32.8% 수준인 1조6564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초자산별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전기전자업종의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졌고, 시장 주도주로 부각됐던 기아차가 꾸준히 매매 상위에 랭크됐으며, 신규발행 순위에서는 LG 전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ELW 시장의 투자자별 매매 동향은 지난 5월 한 달간 지수가 단기간에 급락하면서 개인과 외국인들의 ELW 거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6월 들어 지수가 반등에 나서면서 ELW 거래는 다시 감소했지만 추세적으로는 매매규모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안정적인 LP 선택 중요

ELW가 시중에 유통되기 위해서는 ELW상품을 만드는 발행자와 만들어진 상품의 움직임을 관리하는 LP(유동성 공급자)가 필요하며, 발행자는 개별 ELW별로 반드시 LP를 지정해야 한다.

LP는 ELW 상장일부터 만기일 1개월 전까지 정해진 개별 ELW에 대한 매수?매도주문을 동시에 제시해 일반 투자자가 활발한 거래를 이끌고 가격의 왜곡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기관이다.

좋은 ELW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만기일과 레버리지 지표 확인, LP보유물량을 확인하고, LP 매수?매도호가 스프레드가 촘촘한 것을 골라야 한다.

삼성증권 성수현 연구원은 “베팅성격을 배제하고 외가격(OTM)에 집중해 레버리지가 큰 것보다 안정적인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최근 10거래일 동안 거래량 확보돼 있고 △잔존일수가 50일 이상 남아있으며 △LP 80% 이하인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 연구원은 또, 개별주에 투자할 경우 만기 시 시세조정을 받을 수 있고 공매도의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수형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지수형은 지수의 움직임을 따라가 급등락 및 박스권에서도 안전하며, 콜?풋에 대해 비슷하게 헤지할 수 있다는 설명.

동양종합금융증권 윤선일 연구원은 “동일한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LP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중 어느 것이 더 좋은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안정적인 호가를 내는 LP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연구원은 “장중에 호가가 비어 있을 경우, 장중 변동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매수 시 청산이 어려울 수 있다”며 “LP가 일관성 있게 동일한 호가를 제시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이어 LP 보유비중이 큰 경우 호가가 깨지면 거래 중에 물량소화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지수형에서는 LP매출 20~30%를 선택하며, LP가 100% 가지고 있거나 보유량이 0인 종목은 피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대형주 주목

7월 19일 기준 개별주식으로는 올해 들어 40~50%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 중인 LG 화학, 기아차, 삼성전기 등이 상위에 랭크돼 있다. 특히, 올 상반기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OCI ELW의 경우 상장 종목이 60여개에 불과하지만, 주가 급등으로 콜 프리미엄이 크게 상승해 시가총액 6위를 기록했다.

6월 기초자산별 ELW 거래대금은 KOSPI200을 제외하고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LG 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 업종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올해 들어 주도주로 부각됐던 기아차가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 상반기 큰 시세를 형성했던 대한항공도 5월 이후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7월 16일 기준 개별주식의 헤지 물량 추정치는 7월 이후 종목의 등락에 따라 편차를 보이고 있다.

윤선일 연구원은 “7월 들어 조정국면에 진입한 하이닉스(-5.39%)의 헤지물량이 크게 늘어났으며, 콜 ELW 위주로 발행되는 개별주식 ELW의 경우 종목 조정 시 매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헤지 물량도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기아차, POSCO, 하이닉스 등은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헤지 물량 비율이 2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가 급변동시 ELW 헤지 물량이 주가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올 상반기 상승폭이 큰 개별주식이 강세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위험부담이 적은 지수형 기초자산에 투자해 헤지를 극대화하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야한다는 의견이다. 꾸준한 모니터링 역시 위험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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