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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부자들이 선호하는 ‘자문형랩’의 매력 투자제약 ‘없고’ 기대수익 ‘높고’
강남부자들이 선호하는 ‘자문형랩’의 매력 투자제약 ‘없고’ 기대수익 ‘높고’
  • 월간리치
  • 승인 2010.08.31 19:40
  • 호수 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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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위험자산 비중을 줄였던 강남 부자들의 재테크가 최근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 펀드와 달리 투자제약이 없고 기대수익이 높은 자문형랩(Wrap)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 자문형랩이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해 1월. 불과 19개월 만에 2조원이 넘는 시장이 형성됐고 이러한 성장속도라면 올해 말까지 자문형랩 시장규모가 최소 5조원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에 자문형랩의 매력을 찾아봤다.

 그러면 각 증권사들은 어떤 상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을까. 대우증권은 국내 최대 랩운용사로 ‘VIP랩1호’에 이어 ‘대우-레오 랩’ 등 레오투자자문의 강점인 대형주에 대한 풍부한 운용경험을 바탕으로 중대형주 중심의 역발상 투자 전략을 추구한다. AK투자자문사와 제휴해 만든 ‘대우-AK 강남랩’은 주로 강남권에서 많이 판매돼 운용규모가 한 달 만에 80억원 가량 늘기도 했다.

투자자가 직접 자산 운용
삼성증권의 ‘삼성SAA(독립자문계좌)’는 최우량고객(VVIP)을 대상으로 최소 가입금액이 10억원인 자문형 랩이다. 대부분의 증권사 랩어카운트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10억원 이상은 웬만한 투자자문사보다도 가입금액이 3~5배 많은 셈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우량 고객들은 투자 욕구가 매우 다양해 증권사가 일임 받아 운용하는 일임형 랩보다 투자자가 직접 자산을 운용하는 자문형 랩에 더 관심이 많다”며 “저렴한 수수료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하겠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의 ‘써프라이스 자문형 주식랩’은 판매 5개월 만에 가입금액 기준 2000억원을 넘었다. 이 상품은 외부 투자자문사의 자문을 바탕으로 운용되는데 총 6개 투자자문사와의 자문계약을 통해 투자 스타일별 여러 상품을 갖추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자문형랩 ‘브래인+’는 운용규모가 1790억원으로 우리투자증권이 운용하는 전체 자문형 랩중 81%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브레인+는 현대차, 기아차, 삼성전기, LG화학 등 대형주 위주 10~12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베스트셀렉션’은 코스모, 인피니티 이외에 피데스, 템피스, GS자산운용 등 5개 자문사 중에서 원하는 자문사를 선택할 수 있다.
현대증권은 주식형랩, 채권형랩, 펀드랩 등 다양한 랩 상품을 운용 중인데 자문형랩 ‘H-consulting’은 주식 편입비가 60~100% 정도 되는 성장형과 주식편입비가 0~100%인 자산 배분형이 있다. H-consulting에 가입하려면 기존 주식매매를 위한 계좌에 현금뿐 아니라 주식도 가입할 수 있고 투자자문사 변경이 자유롭다는 게 장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아임유’는 독자적인 경기변동지수에 따라 주식에만 올인 하지 않고 채권형 상품, 즉 채권형펀드나 ETF 등에 분산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에이스부자아빠어드바이스랩’은 경제지표를 활용한 계량모델을 이용해 투자종목을 선별하고 매수와 매도타이밍을 결정하는 시스템 매매가 특징이다. 다소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
상황따라 탄력적 운용 가능
SK증권의 ‘SK-AK자문형 랩’은 일반 펀드와 달리 투자자문사의 자문을 받아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적극적인 자산 운용을 할 수 있다. SK증권 관계자는 “최소 예탁자산 5000만원 또는 1억원 이상, 수수료율 2.5~3.5% 선인 다른 자문형 랩과 달리 최소 예탁자산을 3000만원으로 크게 낮추고 연보수 2.0%를 분기별로 나눠 부담토록 하는 등 눈높이에 맞춰 설계됐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메리츠 자문형 스마트랩’은 연보수형의 'Active랩', 매매수수료형의 'Dynamic랩', 목표달성형의 'Spot랩’ 3가지다. 유형별로 자문사 선택이 가능하고 목표달성형은 10% 수준에서 목표달성 시 조기 상환된다. 특히 3000만원의 최저가입금액과 업계 최저수준(연보수 기준 2.0~2.8%)의 수수료체계 및 편리한 입출금 등 안정성, 효율성, 편리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에 의한 운용을 통해 기존의 주식관련 투자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새로운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한 증권사 PB는 “최근  강남 부자들의 재테크를 보면 부동산에 대해서는 투자 비중을 축소하는 한편 자문형랩(Wrap)과 주가연계증권(ELS) 가입을 늘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주식 직접투자 비중을 점점 더 늘려나갈 생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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