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손진호 프로의 'Balance Golf'
손진호 프로의 'Balance Golf'
  • 월간리치
  • 승인 2010.08.31 20:38
  • 호수 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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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스윙을 하면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수십 가지 혹은 백 가지가 넘는다. 프로선수와 같은 정교한 동작이 나오려면 수많은 고된 연습과 교정이 필요한데 순수 골프를 즐기는 아마추어골퍼에겐 그러한 시간과 여유가 주어지지 않는다. 때문에 스윙의 많은 중요 포인트를 놓치고 스윙을 구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중요한 포인트를 연마해 나간다면 조금 더 개선된 스윙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척추 각도가 관건

스윙에 있어 척추의 각(spine angle)은 근간을 이룬다는 면에서 기본 중에서도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볼을 치기 위해 어드레스를 하면 허리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척추(등허리)의 각도는 백스윙에서 임팩트까지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스윙하는 동안에 위․아래 또는 앞뒤로 움직이게 되면 미스-샷을 유발한다. 때문에 스윙의 궤도가 낮든, 높든 각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진과 같이 드라이버와 같은 긴 클럽을 자신의 등 뒤에 놓고 양팔을 뻗어 잡은 후, 백스윙과 폴로스루까지의 회전 연습을 한다. 이러한 연습은 상체의 움직임 즉 어깨, 가슴, 허리의 회전감각을 좋게 만들고 하체의 밸런스 유지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동작을 연습하다 보면 몸통의 움직임이 어렵기는 하나 그 모양이 그리 크지는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정확한 동작은 간결한 것이지 큰 모양은 아니기 때문이다.

‘스윙의 타이밍을 찾는다.’

‘타이밍을 좋다’라는 말은 어떤 일들이 조화롭게 이루어질 때 쓰는 말이다. 스윙도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무작정 타이밍을 맞춘다는 것은 추상적인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대표적으로 상체와 하체의 움직임 즉, 몸통의 움직임과 팔과 클럽의 움직임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골프스윙을 할 때 우리의 몸은 두 가지의 큰 움직임을 가지게 되는데 몸통의 꼬임을 이용해 스윙하는 것을 바디(bady)스윙이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클럽을 잡고 있는 팔과 손의 움직임을 이용하는 스윙으로 암(arm)스윙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교습가들 사이에서도 바디스윙과 암스윙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데 결론은 이 두 가지 모두 중요하다는 것이다.
핵심은 두 가지 움직임이 조화를 이루어서 타이밍을 맞추도록 하는 것인데 팔과 손목의 힘이 약한 여성골퍼가 몸통의 움직임만 강조한다면 슬라이스의 원인과 저조한 비거리의 원인이 될 것이다.
반대로 손목 등의 작은 근육의 움직임만을 강조한다고 해도 좋은 스윙은 기대하기 어렵다. 스윙의 종류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사진에서 보이는 연습은 클럽 없이 연습스윙을 하는 모습으로 손바닥이 마주치는 순간이 임팩트 순간이다. 이러한 연습을 눈을 살며시 감고 리듬을 타면서 해보면 임팩트의 순간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스윙의 최종 목적은 볼을 가격하는 것인데 스윙의 모양은 신경 쓰면서도 타이밍을 간과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구력이 많은 올드 골퍼를 보면 스윙 폼은 이상해도 볼을 잘 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바로 타이밍의 승리인 것이다.

간결한 백스윙 만들기

골프를 어느 정도 했다면 스윙의 새로운 스킬을 배우고 만드는 것보다 불필요한 동작을 빼는 것이 더 중요함을 느끼고 알게 된다. 절제되어 축약된 스윙을 구사해야 헤드스피드가 늘어 견고하고 강한 샷을 할 수 있다.
많은 아마추어골퍼들이 백스윙에 집착해 많은 연습을 함에도 불구하고 올바르지 못한 연습방법으로 스윙을 망치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백스윙을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마치 백스윙에 숨겨진 비밀이라도 있는 듯 여러 가지 다각적으로 분석해 연습하지만 사실 백스윙은 굉장히 단순하고 간결한 동작이다. 클럽이 나아갈 방향의 역방향으로 꼬임으로서 힘을 모으는 동작인 것이다. 때문에 너무 복잡하지 않은 동작으로 힘을 축약할 수 있다면 그 뿐인 것이다.
‘어깨를 길게 빼고, 손목은 언제 꺾는지, 클럽을 얼마나 빼고’ 등 이러한 움직임의 과잉과 제한은 자연스런 백스윙을 오히려 방해하고 자칫 몸통이 잘못 꼬여 역으로 넘어가버리는 동작(리버스 피봇reverse pivot)이 나오기 쉽다.
사진과 같이 클럽헤드 없이 샤프트만으로 백스윙을 연습해 보자. 클럽을 헤드가 그립 쪽으로 오도록 거꾸로 잡고 연습해도 효과는 동일하다.
그 상태로 백스윙을 해보면 생각만큼 몸을 많이 써지지도 않고 클럽도 높이 들기가 수월치 않다. 클럽헤드의 무게가 제외됐기 때문에 ‘지렛대 효과’를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인데 오버스윙이 심한 골퍼도 클럽을 귀 높이 이상 들기 어렵다. 양손이 적당한 높이까지 들게 되면 다음이 어깨가 회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습은 간단해 보이지만 꾸준히 하면 놀랄만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간결하고 힘을 집약시킬 수 있는 백스윙을 만들기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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