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황재규 신한은행 WM사업부 세무사 “저평가된 가치주에 적립식으로 투자”
황재규 신한은행 WM사업부 세무사 “저평가된 가치주에 적립식으로 투자”
  • 월간리치
  • 승인 2010.10.28 18:20
  • 호수 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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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1개월여 만에 1900을 다시 넘었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이 계속 돈을 풀고 있는 데다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좋아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지리라는 기대 섞인 예상이 나온다. 하지만 1900이라는 지수에 ‘지금 들어갔다가 상투 잡는 게 아닌가’하는 불안감을 느끼는 투자자도 많다. 지금은 어디에 어떤 식으로 투자해야 할까.

 국내외 주식, 신흥국 채권, 원금 비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코스피지수. 1900시대의 투자법에 대해 유망 투자처로 이 셋을 꼽을 수 있다.
자산 배분은 대체로 국내외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 랩어카운트 등 주식형 상품에 30~40%, 원금 비보장형 ELS 20%, 신흥국 채권 10~20% 정도가 적당하다. 정기예금 비중은 10~20% 정도다. 좋아 보이는 투자처가 많으니 안전하다는 이유로 금리가 바닥인 정기예금에는 돈을 많이 묻어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당분간 오름세 지속

증권사들의 대체적인 국내 주식 시장 전망은 “당분간 주식 시장은 상승 흐름을 탈 것이다. 다만 때때로 출렁거린다”이다. 코스피지수가 올해 안에 2000까지 오르고 내년 초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답변도 많았다.
주가지수가 앞으로도 오르리라고 보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돈이 넘치고 있고 원화 강세에 따라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가 이어질 것이며 기업들의 실적도 탄탄하다는 것이었다.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은 이미 주가지수가 금융위기 이전의 고점을 넘어섰으며 한국도 역사적 고점인 2100 부근까지는 외국인 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변동성은 지금보다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넘치는 돈이 주식 시장에 밀려들어 생기는 유동성 장세의 특징이다. 유동성 장세에서는 미국의 고용 지표가 나빠지는 등 악재가 생기면 외국인들이 단기적으로 한국 주식을 내던져 주가가 떨어지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주식에 투자해도 괜찮을 때이므로 변동성에 대비해 저평가된 가치주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바람직해 보인다. 값이 싼 가치주는 대개 주식 시장이 출렁거릴 때도 가격이 많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적립식 투자도 하락장이나 변동성 장에서 손실 위험을 줄이는 대표적인 투자 방법이다.
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자문형 랩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상승을 주도하는 업종과 종목이 자주 바뀌는 상황이다. 이럴 때는 종목 발굴이 중요한 만큼 실력 있는 자문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흥국에 대해서는 ‘주식채권 다 좋다’는 게 공통적인 시각이다. 신흥시장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에 의한 유동성 장세가 벌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데다 통화 강세 예상에 선진국에서 풀린 돈이 신흥시장 이곳저곳에 밀려들고 있다.
신흥국 국채는 일단 이자율이 높다. 브라질 국채는 표면금리가 10% 선이다. 재정적자도 선진국만큼 크지 않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채 발행액도 선진국보다 훨씬 적다. 재정이 건전해 채권을 샀다가 떼일 염려가 없다는 뜻이다.
또한 중국이 수출 드라이브에서 내수 부양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는 만큼 중국과 인도 지역 소비재 펀드가 유망할 수 있다. 올 들어 주요 신흥국 증시가 다 올랐는데 유독 중국은 연초 대비 하락해 반등 매력이 생겼으므로 중국 본토 펀드가 유망하다.
달러 약세로 유가가 오를 것이므로 산유국인 러시아 증시가 많이 오를 수 있다. 다만 러시아 증시는 외국인에 휘둘려 변동성이 크므로 러시아 펀드에는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게 좋다.

ELS 투자 적기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ELS이다. ELS는 대체로 ‘주가지수 또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일정 시점까지 현재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수익금을 준다’는 식이다. 그러니 지수가 횡보장 또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지금은 ELS에 투자하면 이익을 볼 수 있다.
주식 시장 전망이 괜찮으니 수익률이 높은 원금 비보장형 ELS이 낮은 정기예금상품에 대한이 될 수 있다. 혹시나 손실이 나지 않을까 걱정이라면 개별 종목이 아니라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를 택하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지수는 개별종목보다 오르내림이 덜하기 때문이다. 지수형 ELS 중에서는 코스피지수와 홍콩항셍지수 등 2개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가 최근 가장 인기가 있다. 이런 ELS는 코스피지수 하나가 기초자산인 상품보다 수익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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