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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열 하나금융그룹 사장 “글로벌 톱클래스 금융그룹으로 성장”
김종열 하나금융그룹 사장 “글로벌 톱클래스 금융그룹으로 성장”
  • 월간리치
  • 승인 2010.11.30 18:41
  • 호수 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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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지난달 25일, 영국 런던에서 론스타와 외환은행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존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주당 1만4250원, 총 4조6888억 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주식매매계약서에 최종 서명했다. 김종열 하나금융그룹 사장을 통해 앞으로 비전을 엿봤다.

Q. 지분인수 계약체결을 축하한다. 앞으로 하나금융그룹의 위상이 높아지게 되는데.
A. 그렇다. 하나금융그룹은 외환은행 인수로 총자산 316조 원의 국내 3위 금융지주사로 도약하게 된다. 이번 지분인수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보유한 국내채널은 1004개로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올라선다. 게다가 해외채널은 총 37개로 국내 4대 금융그룹 중 단연 최대의 해외네트워크를 갖추게 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이와 같이 확대된 점포망을 기반으로 전체 조달비용을 절감하는 등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게 됐다.  

Q.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신다면.
A. 향후 하나은행의 개인금융과 외환은행의 기업금융 시너지 창출을 통해 새로 재편되는 국내 빅4 은행 체제를 뛰어넘어 2015년까지 세계 50위권의 글로벌 톱클래스 금융그룹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먼저 확대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한편 두 은행의 장점을 활용한 시너지 창출을 통해 각 사업부문별로 시장점유율을 1~2위까지 끌어 올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Q.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세부 계획은 마련하셨는지.
A. 하나금융그룹은 외환은행의 강점인 기업금융, 수출입업무, 해외점포망과 하나금융의 장점인 PB, 개인금융, 자산관리, 보험, 증권영업의 노하우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 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두 은행의 최대 강점인 외환․수출입 금융과 PB사업부문의 역량을 국내 최고수준으로 유지할 방안이다. 아울러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등 신용카드부문과 캐피탈 업무부문의 역량 확충을 통해 소비자금융의 시장지배력도 넓혀 나갈 예정이다. 
 
Q. 자금조달 계획은 언제 쯤 나올 수 있나.
A. 자금조달은 초기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은 내년 2월 말께나 윤곽이 나올 것이다. 자금조달에는 비용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따라서 주가, 금리, 환율 변동 등 변수를 잘 파악해 가장 좋은 조합을 구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인수 소식 후 하나금융 주가가 20%나 상승하는 등 하나금융의 미래에 대해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고 가벼운 마음으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Q. 자금조달 방법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A. 현재 하나금융에서 의뢰한 IB가 해외 등에서 자금조달 방안을 조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부 계열사를 매각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기존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일 역시 없을 것이다. 물론 감독당국이 요구하는 재무건전성도 지킨다. 재무적 투자자는 단순투자자 혹은 전략적 투자자일 수도 있지만 어느 한 쪽을 더 선호하지는 않고 있으며 양쪽 다 취할 경우 제3자 배정방식의 증자가 있을 수도 있다.

Q. 론스타에 대한 인수자금 지금은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지.
A. 론스타에 대한 인수 자금 4조6888억 원의 지급은 금융위원회의 손자회사 편입이 확정되는 즉시 마무리 할 것이다. 론스타에 대한 대금지급이 3월말까지 돼있지만 2월말이나 3월초 정도에 최대한 빨리 지급을 끝내겠다.

Q. 마지막으로 하나금융그룹은 향후 경영방침을 말씀하신다면.
A. 통합 경영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나의 금융지주사 산하에 2개의 은행을 유지하는 등 은행 경영의 독립성을 확보할 것이다. 또한 외환은행 명칭도 은행의 독자적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높은 로열티 등을 감안해 현재의 은행명을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인수로 기업금융과 외환업무, 개인금융, PB 등 영업 전 부분에 걸쳐 금융서비스의 질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게 된 만큼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사업 영업별 서비스 강점과 노하우의 상호교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프로필 ==========================
▲ 1952년 2월 10일
▲ 학력
서울대학교 중문학 학사, 부산고등학교 
▲ 경력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2008년 3월~현재),  제3대 하나은행 은행장(2005년~2008년 3월), 하나은행 경영전략본부, 리스크관리본부, 경제연구소담당 부행장(2004년), 하나은행 기업고객사업본부 부행장(2002년), 하나은행 경영전략본부장 부행장(2001년), 하나은행 경영전략본부장 부행장보(2000년)
▲ 수상
한국능률협회컨설팅 한국경영대상 CEO리더십부문 최고경영자상(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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