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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코리아 브랜드 지구촌에 알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코리아 브랜드 지구촌에 알렸다”
  • 월간리치
  • 승인 2010.11.30 18:48
  • 호수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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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1일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이 열린 서울 워커힐호텔 오찬장에서 기업 총수 한 명이 눈에 띄었다. 바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다. 그는. 국내 CEO 중 유일하게 워킹그룹 의장(컨비너)을 맡아 이 자리에서 건배사를 외쳤다. 최 회장이 ‘글로벌’을 선창하자 글로벌 CEO 120명은 이구동성으로 ‘하모니’를 입에 올렸다. 비즈니스 서밋의 정신을 함축적으로 담은 최 회장의 건배 제의는 세계 경제계에 '코리아 이니셔티브'를 확인시켜주기에 충분했다.

 최태원 회장은 주요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 내내 바쁜 나날을 보냈다. 글로벌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협력 구축 대상 글로벌 기업과 만나, 심도 있는 논의를 벌인 것이다.
최 회장은 글로벌 기업과의 비즈니스 미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총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행사 기간 내내 해외 기업 최고경영자(CEO) 초청 만찬을 열었을 정도다.
실제 그는 11월 12일,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과 조찬모임을 갖고 양측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물론 이 만남은 다보스 포럼에서 자주 만나 친분이 있었다는 게 크게 작용했다. 만남 자체도 사업보다 글로벌 네트워크 다지기가 목적이었다.
그런가 하면 최 회장은 전날 밤에도 워커힐 호텔 애시톤 하우스에서 디틀레브 엥겔 베스타스 CEO와 짐 발실리 리서친모션 CEO, 프레이저 분섬푼 태국 PTT회장 등과 만찬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에서 함께 토론을 벌였던 분과의원들이다.
최 회장의 이 같은 활발한 행보는 그가 B20 컨비너(소주제 의장)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기업 CEO들과의 관계가 돈독해졌다는 것을 반증한다. 아울러 선진국 주요 기업들과 신흥국 대표기업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적극 활용한 것이다.
사실 최 회장은 이번 행사 시작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 같은 시선에 부응하 듯 열정적으로 활약했다. 다년간의 국제 비즈니스 및 민간외교 경험을 살려 이번 서밋을 적극 활용하는 특징을 보였다. 또 참신한 아이디어를 개진해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그 활약 중 하나를 꼽는다면 11월 11일 개최된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 각국 CEO들이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던 현장이다. 
최 회장은 이번 회의의 4개 의제 중 녹색성장의 소주제인 신재생 에너지를 논의하는 라운드테이블의 컨비너(의장)를 맡아 회의를 이끌었다. 이번 회의에 초대된 국내 대기업 총수 15명 중 컨비너는 최 회장이 유일했다.
그의 활약은 이번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비즈 서밋)이 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행사 자체의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자신이 참가하는 세션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면서 비즈 서밋의 세션을 주도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유창한 영어 실력을 발휘하며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다운 면모를 보여준 것이다. 실제 이 자리에서 함께 자리한 외국 CEO들과 외신기자들을 위해 영어로 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 회장은 자신의 소신도 강력하게 제시했다. 저탄소 경제로 가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여긴 의제에 대해 탄소가격제라고 지목한 뒤 탄소거래제든 탄소세 부과든 G20 회원국 모두가 이를 채택해 국제 탄소시장을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국제협력과 논의를 통해 결과를 도출해 저탄소 경제로 이행할 수 있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세계 각국에 신재생 및 저탄소 에너지 사용 확대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긴밀한 국제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다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화석연료 보조금의 폐지와 효율적인 탄소가격제 도입, 기술로드맵 수립, 규제 이슈 해결을 위한 에너지 장관회의 정례화, 국제 민관 파트너십 강화 등이 그것이다.
최 회장이 주목을 끈 또 다른 것은 서밋 내내 ‘세계의 조화(Global Harmony)’를 강조했다는 점이다. 세계적인 차원의 협력과 조화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면서 건배사로 ‘글로벌 하모니’를 제안한 것은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줬다는 평가다.
그가 강조한 ‘글로벌 하모니’에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오늘날 세계가 금융위기와 불균형, 지구 온난화, 물부족, 빈곤 등 여러 가지 도전 과제를 안고 있지만 가장 도전적인 과제는 바로 우리란 최 회장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보여 준 최 회장의 당당한 모습은 SK그룹의 수장을 뛰어넘어 ‘글로벌맨’임을 역설하는 또 다른 발견이었다는 것이 국내외 평가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경영인으로 우뚝 섰다는 것이다.
재계의 해법 도출에 책임을 지는 컨비너라는 중책을 ‘만점’으로 소화했고 소탈하고 인간적인 스킨십은 자연스럽게 인적 네트워크 확대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그는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수확을 거뒀다.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글로벌맨’으로 위상을 드높인 최태원 회장에게 세계 경제인들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 프로필 ======================
▲ 1960년 12월 3일 경기도 수원
▲ 학력
시카고대학교대학원 경제학(석박사 통합과정 수료)
▲ 경력
SK그룹 회장(현재), 대한핸드볼협회 회장(2008년 10월~현재), 서울대학교 기술정책대학원 겸임교수(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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