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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부자들은 지금> ELS에 꽂혔다 “안정·수익성 두 토끼 잡는다”
강남부자들은 지금> ELS에 꽂혔다 “안정·수익성 두 토끼 잡는다”
  • 월간리치
  • 승인 2010.11.30 22:19
  • 호수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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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부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안정성을 고려하면서도 투자성향은 다분히 공격적이다. 최근 주가가 상승 무드를 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ELS 발행규모에서 느낄 수 있다. 10월 발행 ELS 규모는 2조5818억 원에 달했다. 발행건수도 1000건을 넘었다.

‘신중형’에서 ‘공격형’으로

강남부자들이 이런 투자전략을 선택한 것은 간접투자로 리스크를 줄이려는 목적이 숨어 있다. 물론 그 이면에는 최근 얼어붙은 재테크 시장 여건이 자리를 잡고 있다. 예컨대 정기예금 금리는 2%대 후반까지 떨어지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시대가 됐다. 부동산 시장 역시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자산 운용 계획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발 빠른 강남부자들은 이 같은 여건에서 ELS를 선택하고 있다. 초저금리 상황인 만큼 투자 타이밍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안전성과 수익성을 결합한 ELS를 통해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를 넘어서겠다는 전략이다.
강남부자들을 상대하는 한 PB는 “강남 부자들이 ELS를 선호하는 추세는 글로벌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증시가 1900선을 넘어 추세적인 상승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실질금리 마이너스시대에 예ㆍ적금으론 기대 수익률을 채울 수 없을 뿐더러 돈이 많이 풀려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경우 실물투자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적극적인 투자행보를 재촉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PB는 “강남부자들 중 일부는 시중은행 예금 가입만으로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대체 수단을 찾고 있다”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이 결합된 ELS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재테크전문가들은 강남 부자들이 ELS에 주목하는 이유로 최근의 시장 상황을 일순위로 꼽고 있다. 시중금리 역시 낮아 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코스피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한 상황이어서 주식이나 자문형 랩어카운트에 투자하기 부담스럽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강남 PB들에 따르면 강남부자들은 최근 급등한 증시에 부담을 느끼는 고액 자산가들이 ELS의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일각에선 정기예금 수익률이 연 3.7% 수준으로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이다 보니 갖고 있던 예금을 해약해 ELS로 갈아타는 고객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정기예금보다 수익 높다’ 

그러면 ELS는 어떤 매력이 있는 것일까. 매력을 찾기 위해선 일단 어떤 상품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ELS는 국내외 주식 상승기에 유망한 상품으로 꼽는다. 그 이유는  ELS상품은 주가가 40~50%까지 하락해도 수익이 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데 기인한다.
ELS는 처음에 약정된 조건에 따라 수익이나 손실이 발생하는 금융상품이다. 만기는 6개월에서 2년까지 다양하다. 이에 따라 조건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ELS의 장점은 매 3개월 또는 4개월마다 해당 기초자산(주가)을 평가해 일정수준 주가 유지 시 제시한 수익을 제공해 준다는데 있다. ELS는 2년 또는 3년 만기로 4개월 또는 6개월마다 조건을 충족하면 조기 상환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게다가 펀드가 조기에 청산되는 투자 상품이면서도 일정부분 유동성이 확보된다는 강점도 갖추고 있다. 이것이 정기예금 금리에 성이 안 차는 적극적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다.
실제 ELS는 정기예금보다 추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조금 더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투자자들이 많이 선호한다. 주가가 지지부진 횡보하는 국면에서 예금이나 ELD보다는 훨씬 높은 수익을 기대하면서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
반면 단점도 상존한다. ELS는 ELD와 달리 상품에 따라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다. 물론 금융위기 이전의 ELS와 달리 최근 원금 손실의 가능성은 크게 줄이고 이익 실현의 기회는 늘린 구조를 가진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조기상환이 이뤄지지 않고 만기 시 기초자산의 주가(지수)가 기준가 대비 45% 이상 하락할 경우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재테크 전문가들은 ELS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선 기초자산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초자산이란 수익의 기본이 되는 자산을 말한다. 주로 2개의 주식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한 재테크 전문가는 “개별 종목은 대기업이라 할지라도 변동성이 워낙 크다”면서 “때문에 기초자산으로 피하는 것이 좋고 가능하면 코스피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원금조장의 여부를 따져보는 것도 성공투자의 핵심이다. ELS의 경우는 상품에 따라 원금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을 선택해 안정적으로 추가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현명한 접근방법이다.

입맛대로 골라 수익 극대화

또 다른 성공방법은 신상품을 자주 파악해 보는 것이다. 이는 매번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있다는데 기인한다. 지속적으로 확인해보면서 좋은 상품이 나오는 것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한 재테크 전문가는 “상품에 따라 오히려 주가가 내려갈 때에만 수익이 발생하거나 내려가거나 올라가면 모두 수익이 발생하는 등 상품마다 다양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 때문에 가입시점과 수익구조를 반드시 확인해 봐야 투자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남 PB들에 따르면 현재 강남부자들은 코스피200 등 지수를 추종하는 ELS를 선호하고 있다. 개별 종목의 종가는 조정할 수 있어도 전체 시장 지수를 증권사 뜻대로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양방향 ELS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상승하든 하락하든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에 기인한다.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경우의 수익률은 제한되지만 조정을 받더라도 일정 부분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메리트다.
하지만 무엇보다 강남부자들은 삼성전자와 포스코, 한전 등 상대적으로 덜 오른 대형주를 선호하는 추세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형주일수록 주가가 안정적인 만큼 혹시 증시가 조정을 받더라도 원금은 지킬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결국 증시가 상승할 경우 추가 상승 여지가 큰 데다 낙폭은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에 가담하는 셈이다.
재테크 전문가는 “사실 재테크의 핵심은 돈을 불리는 것이며 또 수익성과 함께 안정성도 추구해야 한다”면서 “완벽한 금융상품은 없는 만큼 장단점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최대한 유리하게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개미투기장 ‘ELW’시장…금융위 손 본다

인기 파생상품인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이 개인투자자들(일명 ‘개미’)의 거대한 투기장으로 전락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금융당국이 팔을 걷어 부치며 나섰다.
ELW 시장은 거래대금 기준으로 세계에서 홍콩에 이어 두 번 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했으나 불공정한 운영방식으로 일반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히는 시장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투기장으로 변모한 ELW 시장 건전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개선 방안을 마련, 내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일반 투자자들이 고위험 파생상품인 주식워런트증권(ELW)을 거래하기가 훨씬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일반 투자자들과 수익률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유동성 공급자(LP)와 전문적인 초단타매매자(스캘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 금융위는 LP들이 시장 조성을 위해 전문 투자자인 스캘퍼에게 전용선을 깔아주는 등 일반 투자자에 비해 우대하는 사례가 발각될 경우도 엄중한 조치를 하도록 했다.
금융위는 또 분기별로 평가를 받는 LP들도 그동안에는 두 차례 연속 최하위 등급(F등급)을 받을 경우 운용 종목수 제한 등 불이익을 줬으나 내달부터는 한 차례만 F등급을 받아도 제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LP들이 최종 5거래일(기존 1개월) 전까지 호가 제출을 의무화해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스캘퍼의 시장 교란 가능성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주식계좌만 만들면 누구나 ELW를 거래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별도의 ‘거래신청서’를 작성해야 하고 금융투자협회에서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ELW 투자교육 수료증을 제출해야 한다.
특히 ELW를 거래해온 기존 투자자 가운데 투자등급 분류에서 ELW 투자가 적정하지 않다는 판정을 받은 경우는 신규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거래신청서를 작성하고 투자교육을 받아야 한다.
금융위는 또 ELW 시장에 상장되는 종목이 남발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발행 가능 기초자산을 시가총액뿐만 아니라 거래규모까지 감안해 거래가 미미한 종목은 상장에서 제외토록 했다. 이와 더불어 ELW 가격과 거래량이 급변하는 종목에 대한 시장감시와 심리도 강화된다.
금융위는 준비 기간을 고려해 신규 투자자는 내년 2월부터, 기존 투자자는 내년 6부터 각각 이런 규정을 지키도록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달 거래소와 금투협의 규정을 개정해 이 개선방안을 시행하게 될 것”이라며 “일반 투자자들이 보다 신중한 투자를 하게 하고 ELW 시장을 공정한 시장으로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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