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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화려하게 뜬 상품 주식시장 등락 불구, 랩·사모펀드·ELS 눈길
2010년 화려하게 뜬 상품 주식시장 등락 불구, 랩·사모펀드·ELS 눈길
  • 월간리치
  • 승인 2010.11.30 22:57
  • 호수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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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바닥을 쳤던 증시가 서서히 회복하면서 올해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 랩(Wrap), 주가연계증권(ELS) 등 VVIP계층을 겨냥한 인기상품들이 급부상했다. 1~2년 전만 해도 자산관리 수익은 수익증권(펀드) 판매로 인식됐지만 랩과 ELS 비중이 급증하면서 주요 증권사에서는 펀드 수익을 추월하고 있다. 올해 자산가들의 눈길을 모으며 주식시장에서 새롭게 급부상한 상품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위험자산 비중을 줄였던 VVIP 계층은 펀드와 달리 투자제약이 없고 기대수익이 높은 자문형랩(Wrap)에 대한 투자를 올해 대폭 늘렸다.
국내에 자문형랩이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해 1월. 불과 19개월 만에 2조 원이 넘는 시장이 형성됐고 올해 말까지 자문형랩 시장규모가 최소 5조 원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하나, 기대수익 높은 ‘자문형 랩’

대우증권은 국내 최대 랩운용사로 'VIP랩1호'에 이어 '대우-레오 랩' 등 레오투자자문의 강점인 대형주에 대한 풍부한 운용경험을 바탕으로 중대형주 중심의 역발상 투자 전략을 추구한다. AK투자자문사와 제휴해 만든 ‘대우-AK 강남랩’은 주로 강남권에서 많이 판매돼 운용규모가 한 달 만에 80억 원 가량 늘기도 했다.
하나대투증권의 ‘써프라이스 자문형 주식랩’은 판매 5개월 만에 가입금액 기준 2000억 원을 넘었다. 외부 투자자문사의 자문을 바탕으로 총 6개 투자자문사와의 자문계약을 통해 투자 스타일별 여러 상품을 갖춰 인기를 모았다.

둘, 소수 자산가 입맛에 맞춘 ‘사모펀드’

소수의 투자자를 위한 ‘사모펀드’가 올해 자산가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았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국내에서 설정된 펀드는 총 3572개 가운데 공모펀드는 329개로 전체 펀드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사모펀드는 49인 이하의 소수 투자자들이 모이는 만큼 일반 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되지 않아 대규모 환매에 따른 불안감이 없고 오히려 운용인력의 집중관리를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률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수천억, 많게는 조 단위로 자금이 들어오는 공모펀드는 탄력적인 운용이 어려운 반면 사모펀드는 재테크 흐름에 맞춰 투자처를 빨리 바꿀 수 있다. 최소 10억 원으로 구성되고 시장상황에 맞춰 투자대상과 방법, 시기 등이 차별화된다.
이러한 장점이 알려지면서 올해 개인 자산가들은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를 높였고 증시의 호조세에 맞춰 주식형펀드를 사모로 설정해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삼성생명 공모주 사모펀드는 지난해 하반기 장외시장에서 삼성생명 주식을 주당 5만여 원에 사들인 후 올 4월 상장된 삼성생명 공모가 11만 원을 기록했다. 만들어진 지 7개월 만에 약 60%의 수익률을 확정하며 높은 수익률을 실현했다.

셋, ELS·ELW·ETF 급부상

올해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했지만 ELS 발행 물량은 꾸준히 늘었다. 물론 서브프라임 사태 등 금융위기 이후 주식 급 폭락이 이어져 펀드 대량 환매 현상 등 가슴시린 기억도 있지만 최근 자산가들이 다시 투자처를 찾으면서 ELS, ELD, ETF 등이 주목받았다.
최근 발행된 ELS는 개별 종목에 비해 변동성과 안정성이 유리하다는 점에서 개별 종목보다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이자율이 상승하면서 ELS의 기대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
우리투자증권의 ELS 3723호의 경우 삼성전자와 삼성화재 두 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ELS 3724호는 포스코와 두산을 기초자산으로 원금비보장 스텝다운 조기상환형 구조 상품이다.
주가연계워런트(ELW) 시장도 계속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1~5월 ELW 일평균 거래 대금은  1조8000억 원으로 하반기에 가격 하락 시 자동 손절매 기능이 내재된 새로운 ELW 상품도 눈길을 모았다.
채권과 금, 주식 등을 주식처럼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인기품목. 단기채부터 장기채까지 투자할 수 있는 채권 ETF와 금 ETF, 주가 방향과 거꾸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 주가 움직임에 200% 반응하는 레버리지 ETF 등 다양한 상품들이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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