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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활용한 창업성공 노하우 특이경력이 성공 ‘좌지우지’
경력 활용한 창업성공 노하우 특이경력이 성공 ‘좌지우지’
  • 월간리치
  • 승인 2010.12.31 17:36
  • 호수 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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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시장에서도 특이한 경력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현재 운영하는 업종과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의 경력으로 창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창업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외식업 창업의 경우 다른 업종의 창업에 비해 특이 경력창업자가 가장 많다. 전혀 경력과는 무관하게 창업을 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가 프랜차이즈를 통한 창업을 선호하기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개인이 혼자 주도하는 창업보다 창업을 하는 과정에서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어렵지 않게 창업에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경력은 없지만 평소에 하고 싶었던 외식분야를 정해 창업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명퇴나 경기침체로 인해 매출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규모는 작지만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이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요즘 창업은 얼마만큼 많은 정보와 열정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나뉘어진다”며 “예전처럼 자신이 하던 일을 기반으로 창업을 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이어 “지금은 경력과는 무관한 업종에서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 창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는 예비창업자들이 평소에 창업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현재 유행하는 창업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슈퍼바이저에서 사장님으로 변신

창업한 사례 중 자신이 근무하던 업종을 살려 창업을 하는 경우도 극히 드문 편이다. 하지만 이 경우 다른 창업자에 비해 훨씬 성공할 수 있는 조건과 자질을 가지고 있다.
시즐팬 진주 경상대점을 운영하는 김형태 사장(29)은 창업을 하기 전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슈퍼바이저와 조리기술자로 일한 경험이 있다.
그는 “늘 창업을 염두에 두고 외식업종에서 근무하면서 다양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배우려고 노력했다”며 “음식을 만들었던 조리 경력은 현재 매장을 운영하면서 주방을 관리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대학에서 전공한 경영학은 효율적인 운영을 하는데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외식업계에서 슈퍼바이저로 일한 경험은 창업을 하는데 있어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유행하는 트렌드에 맞춰 매출과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안목을 길러 줬기 때문이다.
그는 “외식업으로 창업을 하려면 제일 먼저 마진율이 높은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며 “현재 운영하는 브랜드를 창업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본사의 철저한 가맹점 관리와 동종 업종에 비해 높은 마진율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슈퍼바이저 출신답게 직원관리에도 남다르다. 적은 인건비로 잦은 이직률을 보이고 있는 아르바이트보다 인건비적인 부담은 조금 있지만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신뢰와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정직원으로 인원을 충당하고 있다.
특히 근무시간 외에 추가로 근무를 할 경우 추가 근무수당은 월급으로 지급하지 않고 당일 바로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는 금액이 크고 적음을 떠나서 직원에게는 작은 감동을 주게 된다. 이처럼 남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매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서서히 주변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현재는 하루 15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사진전문가에서 외식업 경영주로 ‘우뚝’

창업하고 있는 분야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일을 한 특이사례가 의외로 많은 편이다. 보통 외식업 창업은 조리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거나 가족창업의 경우 한 사람은 조리기술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무런 연관이나 조리기술도 없이 외식업을 창업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최근에는 1인 창업보다 프랜차이즈 창업이 강세를 보이며 특이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눈에 띄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도 젊은 층이 가장 선호하는 메인상권 중 하나인 홍대에서 외식업 창업에 성공한 ‘라이스스토리’ 홍대점 엄재웅(33)사장은 창업 전 경력이 화려하다.
창업을 하기 바로 전에는 유아전문 사진사로 근무했으며 그 이전에는 웹디자인과 매체 전문기자로도 활동했다.
엄 사장은 외식업과는 전혀 상관없는 직종에서 일하다가 외식업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가장 보편적인 창업분야가 외식업이라 오랫동안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았었다”며 “그러던 중 아는 지인이 외식업쪽에서 일하는 것을 알고 창업에 대한 자세한 조언을 구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로 창업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외식업종에 종사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때가 많다”며 “처음 매장을 운영할 때는 몸과 마음적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손님들이 매장에 들러 맛있게 먹고 가는 모습을 볼 때면 한편으로는 가슴이 뿌듯해지는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내가 가진 경력과 무관한 분야를 창업한다는 건 창업과 동시에 끊임없이 고객들에 대한 성향에 대해서 공부하고 열린 마음으로 모든 상황을 수긍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 사장은 사진전문가로 일할 때에도 고객에 대한 서비스만큼은 자신 있었다. 다른 분야보다 고객들에게 대한 서비스에 신경써야 하는 외식업인 만큼 이전에 하는 일에서 몸에 밴 서비스정신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진심으로 고객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라이스스토리 홍대점은 66㎡(20평) 정도의 매장에서 하루 평균 80만 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자매가 한 업종 다른 지역에서 ‘성공’

창업에서 성공하리란 구직만큼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성공한 창업자의 가족들이 같은 업종을 창업해 성공을 거두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아무런 경험없이 창업을 하는 것보다 먼저 창업에 대한 노하우와 비법을 가진 가족이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면 성공 확률이 7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언니의 창업성공 비법을 그대로 전수해 e-붙임머리 분당 서현점을 운영하는 정은주(41)씨. 그녀는 서울 건대에서 같은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언니의 도움으로 창업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결혼과 동시에 전업주부로 가사와 육아를 병행하던 중 가사에 도움이 되려고 창업을 준비했다.
그녀는 “언니와 같은 브랜드로 창업을 하게 된 이유는 옆에서 지켜보면서 ‘나도 하면 잘 할 수 있겠다’하는 자신감이 들었다”며 “특히 언니의 성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상권에 특징에 맞춰 마케팅전략을 세울 수 있어 성공에 대한 확신이 컸으며 현재도 사소한 문제도 언니와 의논해서 해결해 나가고 있어 늘 든든한 조력자 언니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 사장은 월 300만 원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한편 건대점을 운영하고 있는 언니는 현재 33㎡(10평) 정도의 소규모 매장에서 한 달 순이익이 600~700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붙임머리전문점은 주요 고객층이 여성이다. 또한 100%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주부인 이 자매들에게는 가사와 육아를 병행하는데 어렵지 않다. 또한 주부들이 창업하기 부담스럽지 않은 700만 원 정도의 자금이 소요돼 고객관리나 매장홍보에만 신경 쓰면 실패보다 성공하기 쉬운 분야다.
이 같은 특징을 잘 파악한 정씨 자매는 자신들의 여건과 맞는 아이템을 잘 선정해 자매가 나란히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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