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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고려대학교 총장 “국제경쟁력 가진 명품인재 양성”
이기수 고려대학교 총장 “국제경쟁력 가진 명품인재 양성”
  • 월간리치
  • 승인 2011.01.28 19:03
  • 호수 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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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장은 경남 하동군 횡천면에서 태어났다. 만 7살에 아버지를 여읜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진주로 상경했다. 이후 진주중학교와 부산 동아고등학교,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은 그는 모든 결정을 홀로 하고 어머니의 도움을 받으면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의 꿈은 1965년 고려대 법대에 입학하면서부터 구체화됐다. 그 때부터 고려대 총장이 되는 꿈을 꿨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꿈을 이루기 위한 계단을 올라왔다.

만학도인 그는 31세에 공부하러 유학을 갔고 37세에 학위를 취득했다. 육사교관 3년을 합하여 만 30년간 봉급을 받으며 직장생활을 한 셈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 꿈을 일궈냈다. 2030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민족 고대에 입학해 민족정신을 기반으로 세계를 볼 수 있었고 법학 중에 기업법을 전공함으로써 기업법을 바탕으로 법문화와 삶의 모습을 반추해 볼 수 있었다.”

“참 신나게 일했다”
이 총장은 지난 3년간 대학을 이끌어 온 것에 대해 “참 신나게 일했다”고 자평했다. 그의 이 같은 자평 이면에는 원래 꿈이 고려대 총장이 되는 것이었는데 그 꿈을 이룬 것에 있다.
“요즘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왜 4년의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물러나느냐’는 것인데 처음 취임할 때부터 정년과 함께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2011년 2월 말에 정년을 하게 되니 3년 1개월을 총장 자리에 있었다. 그간 하고자 한 것을 100% 이루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만족한다.”
이 총장은 재임하면서 수많은 일들 해냈다. 무엇보다 ‘국제경쟁력을 가진 명품인재’ 즉 글로벌 리더의 양성에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는 점이 두드러지는 성과로 꼽힌다. 그런가 하면 교양교육원 신설, 외국어 교육 강화, 사회봉사단 창단, 인턴십을 통한 실무교육 등 교육과정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고려대 사회봉사단(KUSSO)은 대표적인 대학생 봉사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79개국 727대학과 MOU를 맺었고 임기 3년 동안 계산을 해보니 매년 90에서 100개의 대학과의 MOU를 맺었다. 저는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고려대 재학기간 동안 ‘꿈을 이루는 미래인, 소통하는 세계인,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지도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총장은 고려대가 앞으로 글로벌 대학으로 자리매김 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법고 창신, 연암 박지원 선생의 정신을 모토로 하고 그 정신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이 세계로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것이 그가 가지고 있는 국제경쟁력 가진 명품인재 양성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 이 총장은 한일법학회 제4대 회장을 맡고 있다. 앞으로 2년간 회장으로써 중책을 수행해야 하는 입장이다. 한일법학회는 지난 1979년에 만들어져 1998년에 일본 학자들이 학회 세미나에 공동으로 참석하면서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그는 한일법학회를 한일 양국의 학문 교류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학회 조직력을 강화하고 학술회의를 소규모가 아닌 대규모 단위로 만들기 위해 자금력을 확보할 계획도 준비했다.

“이제 2모작 시작이야”
이 총장은 현재 ‘인생의 제2모작’ 준비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가 말하는 제2모작은 앞으로 45년을 착실히 준비한다는 것. 그가 말하는 45년 이모작은 만으로 109세이다. 우리나라 나이로 110세에 해당한다. 그는 이미 110세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 고려대를 세계로 이끌고 법학 중 특히 법문화에 더욱 충실히 할 생각이다. 학문의 길, 교육의 길, 봉사의 길 3개가 앞으로 45년이란 제2모작의 목표인 셈이다.
“20년간 준비 기간이 제1모작에 해당한다. 이 때 고려대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독일에서 박사를 했으며 총장이란 꿈도 이뤘다. 그중에서도 기업법과 상법, 국제거래법, 공정거래법, 지식재산권법 등 네 분야를 했다. 이제는 법문화연구원과 같은 세계의 학자들을 다 아우르는 조직을 만들어서 공정사회를 위해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 연구하고 싶다.”
그 일환으로 2월 중 출범예정으로 포럼을 준비 중이다. 재정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15명 정도를 구성해 놓고 있다. 그동안 같이 공부하면서 사귄 친구들과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사귄 친구들과 함께 미·독·일·중·러시아는 물론 한국까지 포괄해 포럼을   구성하고 싶은 마음이다.
“작년 12월 30일 논문봉정식에 와주시고 축사를 해주신 분들도 모시고 싶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 박희태 국회의장,   이용훈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한승수 전 국무  총리,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그 외 학계 정치계 800여 명의 인사가 참석했는데 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
이 총장은 2월 말에 퇴임식을 하고 3월 1일에 미국 워싱턴DC로 떠날 예정이다. 이미 집도 구했고 조지워싱턴대학의 배려로 대학 내에 연구실도 마련한 상태다. 그곳에서 한     1년간 머물면서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려는 생각이다.
“영어, 일본어 공부도 하고 현재 거기 머물고 있는 딸, 사위, 외손주들과 함께 모처럼 편안한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시간이 가능하면 중국과 러시아도 돌아볼 생각이다. 한국에 돌아오면 또 계획된 일들이 많다. 특히 봉사를 하고 싶다.”
이 총장이 밝히는 오래 전부터의 꿈은 퇴임 후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지금 세계적인 봉사단체인 국제라이온스협회 일을 하고 있는데 오는 2017년 쯤 세계총재를 한 번 해보고 싶다는 게 그의 소망이다.
“반기문 사무총장이 책임을 맡고 있는 것 중 UNSESA- GAID가 있다. UN산하 경제사회분과에 ICT Developement라고 기획위원회 이사다. 국제라이온스 협회 3호사 C지구 제 2부총재이고 2011년 7월 1일부터 제 1부총재가 된다. 오는 2017년쯤 세계총재에 도전해 보고 싶다.”
그는 전공을 살려 법문화포럼을 설립할 계획도 준비 중이다. 현재 UN 산하기관인 ‘경제사회개발위원회 국제통신기술 및 개발연맹(UNDESA-GAID, the Global Alliance for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for Development of the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의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총장은 저개발국에 PC를 보급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사회봉사단과 함께 참여했던 우간다 해외봉사 때에도 고려대에서 쓰던 PC 50대를 지급했다. 총장직에서 물러나게 되면 앞으로 국제기구와 관련한 일을 보다 활발하게 할 것이다.”

“봉사하는 삶 살 터”
이 총장의 건강은 ‘화창’ 그 자체다. 평소 건강관리를 제대로 한 덕분이다. 일각에선 총장직을 수행할 때 술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사회에서 술을 멀리한다는 것에 대해 쉽게 납득하지 않는 문화 탓이다.
하지만 그는 술자리를 거의 하지 않는다. 2000년 들어 금선기공학회에서 금선기공을 배운 다음 술을 자연스레 안하게 됐다. 2009년 여름부터 한의사 도움으로 다이어트 시작해 두 달 만에 18kg 감량한 후 80~81kg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우선은 술을 먹지 않는다. 고려대 총장이란 이유로 어디가도 채식주의자임을 이해해주고 해서 술자리를 갖지 않았다. 그 다음에 금선기공을 아침과 저녁에 시간 있을 때하고 그 외에도 등산이나 골프 등을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데 3~4시간 생각의 시간을 갖는다. 이 시간동안 글도 정리하고 생각에 잠기곤 한다.” “지난 해에 현승종 전 이사장과 김준엽 전임 총장들이 91세 혹은 90세 생신자리 모시고 식사 대접하는데 그때도 다이어트 중이라 채식을 하겠다고 하니까 흔쾌히 그렇게 하라고 하였단다.”
이 총장은 다이어트에 성공한 케이스다. 그는 11kg감량 했을 당시 매일경제에 기사가 실렸을 정도다. 때문에 주변에서 책자, 비디오, DVD 등으로 제작하실 의사에 대해 물어오곤 한하지만 고사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최근 주변에서 젊어지고 있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이 총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 맘대로 먹고 마시다가 이제 절제하는 삶을 살아서 그렇다고 웃어넘긴다.
“제 호가 횡천이다. 경남 하동군에 있는 강 이름이기도 하다. 논문집 봉정식에서 축사해주신 박희태 국회의장이 말하길 횡천면 횡천리 횡천 이기수 선생이라고 하더라. 직진으로 흐르는 섬진강과 달리 옆으로 누우며 흘러가는 횡천강에서 대 자연을 품고 느림의 미학을 배웠다고 하시더라.”
이 총장은 “현재 꿈은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세계 5대 강국을 돌면서 학문과 교육을 공부하고 언어를 습득하고 사회봉사에 제 나머지 삶을 바치고 싶은 것”이라면서 “오는  2017년에 국제 라이온스 총재를 하여 전 세계를 돌며 봉사하는 삶으로 제 인생을 마무리 하고 싶다”고 밝혔다. 

• 1945년 12월 30일
•고려대 법과대학 졸업-법학사(1965년 3월~1969년 2월)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 졸업(법학석사(1970년 3월~1972년 2월)
•고려대 대학원 법학과-박사과정 수료(1974년 3월~1977년 2월)
•독일 Tabingen대학교 법과대학-법학박사(1977년 9월~1983년 8월)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명예교수 추대(2011년 1월 25일)
•일본 Waseda대학 명예법학박사(2010년 4월 2일)
•연세대 명예교육학박사(2010년 9월 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명예박사(2010년 9월 27일)
•일본 메이지대학 명예법학박사(2010년 12월 14일)
•고려대학교 총장(2008년~현재)
•연변과학기술대학 명예교수(2010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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