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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형 랩 열풍 이어 자문형신탁 등장 해외로까지 상품영역 넓힌 랩 상품 인기 여전
자문형 랩 열풍 이어 자문형신탁 등장 해외로까지 상품영역 넓힌 랩 상품 인기 여전
  • 월간리치
  • 승인 2011.01.28 19:46
  • 호수 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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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업계는 자문형 랩으로 모처럼만에 웃음을 지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 8000억 원에 불과했던 주요 10대 증권사의 자문형 랩 운용규모는 지난 연말 5조 원대로 6배 넘게 급증했다. 소수종목에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맞춤형 서비스가 눈길을 모으면서 올해에도 증시상승기대와 함께 자문형 랩 인기가 지속, 올해는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와 함께 VIP를 대상으로 자문형신탁 상품을 마련하고 있다. 자문형 랩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반면 자문형신탁은 자산가 위주의 상품이다.
동양종금증권의 ‘자녀사랑증여신탁’은 자산가들이 증여 또는 상속을 고민한다는 점에 착안해 ‘사전증여를 통한 적극적인 장기투자’를 콘셉트로 한 특화 상품이다.
자녀에게 증여할 자금으로 가입하면 자문사의 자문을 받아 운용은 물론 증여신고부터 세금정산까지 일괄처리해주는 게 특징이다. 증여할 자금을 미리 세무서에 신고하고 운용하면 세금면제는 물론 이후 운용수익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신탁재산은 위탁자의 운용지시에 따라 주식·채권·현금성자산 등으로 운용되며 특히 주식운용의 경우 VIP투자자문 등을 주식운용자문사로 지정해 저평가 주식의 장기투자를 통한 운용수익의 극대화를 추구할 수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관계자는 “증여 목적으로 판매되는 변액보험 등 저축성보험과 비교해서 부담 수수료가 매우 낮아 보다 높은 기대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며 “사전증여를 통한 적극적인 장기투자를 실행한다면 세대를 이어가는 성공적인 재테크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자문사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일반 자문형, VIP들이 자문사와 일임계약을 맺고 계약서를 갖고 오면 주식매매만 해주는 자문일임 등 두 가지 형태의 자문형신탁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서비스를 원하는 WM(Wealth Management) 고객을 대상으로 최근까지 250억 원 판매고를 올렸다.
그 동안 국내 주식 중심으로 운용되던 자문형 랩이 최근에는 중국ㆍ미국 등 해외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여전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중국 현지 투자회사 '아문디 홍콩', 국내의 NH-CA자산운용과 제휴해 홍콩H주에 투자하는 '중국주식자문연계형랩'을 내놓았다. 증권사 측은 중국 현지 투자회사의 자문을 받는 최초의 자문형 랩 상품으로 중국 투자를 원하는 경우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의 계좌에서 다양한 랩어카운트 투자가 가능한 '와우(WOW)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와우시스템'은 '하나의 계정에서 하나의 투자전략을 가진 투자 상품만 투자 가능하다'는 기존 랩어카운트의 취약점을 보완해 중국주식 자문형 랩, 멀티매니저 랩, 매크로헤지 랩 등 다양한 상품군에 투자할 수 있다. 특히 '와우 시스템' 내 투자 상품 간 이동이 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의 '니하오 차이나랩'은 홍콩에 상장된 중국의 우량 기업에 투자한다.
대우증권의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증권투자신탁’은 중국과 인도 지역의 소비 성장 수혜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데 현재 중국 및 홍콩 지역 60%, 인도 내 상장기업 29.7%를 투자하고 있다. 내재가치와 성장성이 높은 주식에 압축 투자해 앞으로 중국과 인도의 중장기적인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특히 선진국보다 브릭스(BRICS,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를 중심으로 한 이머징마켓 지역이 유망하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단 개별국가에 대한 투자의 경우 긴축정책 및 기타경제여건의 변화 등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역 내 유망섹터를 선별투자해 변동성을 줄이고 있다.
'대우수퍼매니저랩'은 분기마다 스타일별로 두각을 나타낸 자문사의 포트폴리오에 분산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증권사 측은 시장상황이나 정기 리밸런싱 결과에 따라 우수한 자문사로 교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항상 우수 자문사에 투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고수익 추구하는 맞춤서비스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 전략분할매수 증권투자신탁 제1호(주식혼합)’는 중장기적인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투자시작 타이밍을 잡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고안했다. 분산투자의 효과를 알지만 막상 실행하기가 쉽지 않았다면 투자시점을 예측하는데 따른 부담을 대신 해결해준다.
분할매수의 특징은 투자시점을 분할해 결과적으로 주식매수 단가를 낮춰 위험을 분산시킨다는 점이다. 시장이 계속 상승한다면 매입단가 하락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변동성이 큰 장세에선 성과가 차별화될 수 있다.
삼성증권의 ‘삼성POP골든랩파이브스타스’는 자문형 랩을 분석한 결과 핵심 편입 종목의 성과에 따라 수익률 순위가 매월 변동되는 점에 착안, 분기마다 종목선택 능력이 우수한 5곳의 자문을 받아 자산을 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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