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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년 ‘우리은행’ 경영 전략 “먼저 행동해서 기선 제압하라”
신묘년 ‘우리은행’ 경영 전략 “먼저 행동해서 기선 제압하라”
  • 월간리치
  • 승인 2011.01.28 20:14
  • 호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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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신묘년의 금융권 주역을 자처하고 나섰다. 올해 경영 전략으로 무엇보다 우량 자산 늘리기를 꼽으며 공격경영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튼튼한 영업력을 과시하며 1조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고 100년 역사의 서울시금고를 재유치하고 스마트폰뱅킹을 선도하며 1등 은행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자부하는 우리은행의 신묘년 행보를 에서 미리 엿봤다.

우리은행은 ‘우리나라 1등은행’을 비전으로 삼고 2011년을 시작했다. 지난 1월 15일 열린 ‘우리은행 2011 경영전략회의’에서도 우리은행의 포부는 드러났다. 이종휘 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1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우리은행 창립 112주년을 맞아 ‘뿌리 깊은 나무여! 바람을 이루어라!’라는 주제로 열렸다.

‘선발제인’ 강조

이 자리에서 임직원들은 ‘우리나라 1등은행’의 비전 달성을 다짐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경영목표로 ‘조직역량 집중으로 경쟁우위 확보’로 정하고 ‘우량고객 증대’, ‘안정적 수익창출’, ‘미래성장동력 발굴’, ‘최적의 리스크 관리’, ‘신뢰받는 은행 확립’ 등 5대 영업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종휘 은행장은 “올해는 우량고객 유치, 비이자이익 증대를 통한 적극적인 수익 창출로 1등 은행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며 과거 금융위기 극복 과정의 긴축경영에서 정상경영 모드로 전환해, 적극적인 투자와 영업지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은행권이 4강 체제로 재편됨에 따라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고 경쟁은행을 압도하는 선제영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이 행장은 ‘먼저 행동해서 기선을 제압한다’는 ‘先發制人(선발제인)’의 자세를 강조하고 이를 뜻하는 ‘Do first, become first’를 영업 추진 슬로건으로 선정했다.
이처럼 우리은행이 다부진 목표를 세운 것은 2011년이 국내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권 재편이 본격화 되면서 금융환경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또 올 상반기 중으로 성공적인 독자민영화 달성하고 새로운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금융권 재편을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를 위해 각종 제도와 프로세스, 성과관리, 인사관리 개선을 실행해 영업력을 향상하고 영업지원을 체제를 구축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우리은행은 우량고객 중심의 수익기반 확충을 위해 PB와 우량 기업체 같은 고객을 중점 유치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비이자수익 증대를 통한 안정적 수입 창출을 위해서는 퇴직연금과, 펀드, 방카슈랑스, 환전·송금과 같은 분야의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종휘 행장은 사내 신년사를 통해 “각종 제도나 프로세스, 성과관리 등 모든 영업 지원체계를 현장 중심에 맞추겠다”며 “신규 우량고객 창출에 사활을 걸고 올 한해 본부와 영업점 모두 우량고객 증대를 역량을 쏟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우리은행의 취약점인 PB, 외환, IB, 신탁, 신용카드 어느 한 분야에 우리은행이 뒤쳐질 이유가 없다”며 “우리의 고객 기반과 핵심 역량에 직원들의 열정과 자신감이 더해지면 비이자부분의 획기적 개선은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

경쟁력 있는 상품 제공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우리은행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비이자부문, 즉 프라이빗뱅킹(PB)업무와 외환, 신탁, 신용카드 부문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 제공도 강조했다.
이 행장은 “국내 금융시장은 이미 과잉경쟁 조짐이 있다”며 “은행의 지속성장을 위해 신규 수익원 발굴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정책과 사회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내고 적기에 대응해야 한다”며 “아시아 시장을 텃밭으로 삼아 해외 유망지역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했다. 또 이 행장은 지난해 급격히 늘어났던 무수익자산(NPL)을 큰 폭으로 감축시켜 자산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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