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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아시아 톱5’ 향해 비상(飛上)
삼성증권, 아시아 톱5’ 향해 비상(飛上)
  • 월간리치
  • 승인 2011.02.26 05:01
  • 호수 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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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名家로 꼽히는 삼성증권이 ‘아시아 톱5’를 향해 비상을 시작했다. 국내시장에서 압도적으로 1위 자리에 오르고 글로벌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두 가지 목표를 현실화시키고 있다. 최근 크게 강화된 현지 리서치 파워를 기반으로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영향력을 높이고, IB 부문도 대형 딜로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게 삼성증권의 전략이다. 거침없이 세계시장을 향해 뻗어나가고 있는 삼성증권의 행보를 에서 따라가 봤다.

삼성증권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고객만족 경영을 통해 진정한 국내 1위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타 증권사와 확실한 차별화를 통해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해외 거점 확대로 아시아 톱5

삼성증권은 지난 2009년 9월 설립한 홍콩현지 법인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홍콩법인에 72명의 현지 직원을 고용, 현지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이 갖춰진 만큼 올 상반기 싱가포르와 대만 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이후에는 인도와 인도네시아로 거점을 확대해 오는 2015년 아시아 톱5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박준현 사장은 “홍콩법인의 인력 수준과 인프라가 현지 경쟁사들과 겨뤄볼 만한 수준이 됐다”며 “특히 삼성그룹이 그 동안 중국에 구축한 인프라는 해외 어떤 금융회사도 갖지 못한 막강한 자산이며 이를 지렛대로 글로벌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박 사장의 말이다. 박 사장은 “지난 3년간 집중 투자를 통해 가장 성장 잠재력이 큰 은퇴ㆍ자산관리 시장에서 자문형 랩을 중심으로 입지를 다졌다”면서 “올해에는 IB와 상품운용(CM)에도 본격적인 투자를 통해 내실을 다져 회사의 역량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객만족 경영에 보다 힘쓴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자산관리 부문에서 고객과 시장의 확실한 주목을 받은 만큼 이제는 고객만족 경영을 본격화 할 시점이라면서 올 한해 전사적 고객만족 경영 추진을 통해 고객과의 동반성장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고객만족 경영 모토는 삼성증권이 시장의 절반가량을 점유하는 등 강세인 자문형 랩 상품에 대해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그는 최근 인기를 넘어 과열 양상을 띠면서 제기되고 있는 자문형 랩 상품의 수수료 인하 문제에 대해서도 시장의 자율 논리에 의해서 결정될 사안이라면서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박 사장은 업계가 수수료 인하와 같은 양적 경쟁이 아닌 투자 상품 판매 이후의 적절한 관리라는 질적 경쟁에 보다 힘을 써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증권의 경우 은행과 보험 등 타 금융권의 상품과 달리 변동성이 큰 만큼 판매 이후의 대응이 더 중요함에도 국내 증권사들이 이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수수료 경쟁보다 고객 가치와 만족도 실현이 더욱 중요한 문제”라면서 “고객 맞춤형 성격이 강한 자문형 랩 상품의 특성상, 수수료는 서비스 수준과 고객의 만족도에 따라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만족이 우선

고객에게 더 큰 신뢰를 주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박 사장은 “지속적인 저금리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개인금융자산 2100조 중 투자자산이 20%수준에 불과한 것은 증권사가 은행과 보험 이상의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자산관리 부문에서 고객과 시장의 확실한 주목을 받았고 이제 고객만족 경영을 본격화 할 최적의 시점이 됐다”면서 “삼성증권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창조적 자산관리 솔루션으로 그 동안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금융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변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 투자은행(IB)으로의 도약에는 신중한 입장이었다.
박 사장은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대형 IB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100% 공감하지만 문제는 인수 이후 시너지를 낼 역량이 있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해외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M&A도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 민영화 논의와 관련해선 “최근의 논의가 아이디어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금은 언급할 때가 아니다”고 말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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