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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기술 제시한 美 ‘CES 2020’
미래의 기술 제시한 美 ‘CES 2020’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0.02.02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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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시회서 한국 기술 빛났다”

 

한국의 기술력이 세계 최대의 가전제품·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0’에서 빛났다. 한국은 올해 CES에 각각 1만명, 390개 기업이 참가해 규모 면에서 미국, 중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또 삼성, 현대차, SK, LG 등이 새로운 기술들을 선보이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리치  에서는 그 현장을 지상중계한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지난 1월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 참가한 한국인 참가자는 지난해보다 2000여 명 늘어난 약 1만명으로, 미국(약 12만명)과 중국(약 1만5000명)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한국 기업도 390개 참가해 미국(1933개)과 중국(1368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또한 이번 CES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김현석·한종희 삼성전자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권봉석 LG전자 사장·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4대 그룹 최고경영진들이 총출동해 행사의 위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삼성전자, 2020년형 QLED 8K 공개

이번 행사에 참가한 기업 가운데 가장 큰 부스를 꾸린 삼성전자는 2020년형 ‘QLED 8K’ 신제품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2020년형 QLED 8K는 한층 진화한 AI 기술로 화질에서 사운드, 스마트 기능까지 제품 전반에 걸친 혁신을 통해 차원이 다른 8K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화면 베젤을 없앤 ‘인피니티(Infinity)’ 디자인을 적용해 TV 스크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2020년형 QLED 8K에 머신러닝과 딥러닝 방식을 결합한 ‘AI 퀀텀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딥러닝 방식 적용으로 원본 영상의 화질에 관계없이 8K 수준의 고화질로 변환해 주는 업스케일링 기능이 한층 강화돼 이전 대비 복잡한 윤곽과 질감을 더 섬세하게 표현해 화질 완성도를 높여 준다.
2020년형 QLED 8K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풍부한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한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는 것이다. ‘OTS+(Object Tracking Sound Plus)’는 영상 속 움직이는 사물을 인식해 사운드가 TV에 탑재된 스피커들을 따라 움직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TV만으로도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구현이 가능해져 자동차가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 등 화면에 역동적인 움직임이 있을 때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몰입할 수 있게 해 준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2020년형 QLED 8K에는 소비자들에게 더 진화한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혁신 의지가 곳곳에 배어 있다”며 “업계 리더로서 소비자들에게 진정한 8K 경험을 전달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 인공지능 이끄는 삶 선봬

LG전자는 ‘CES 2020’에서 인공지능과 혁신이 이끄는 편리하고 편안한 삶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2044제곱미터(㎡)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LG 씽큐(ThinQ) 기반의 인공지능 가전 ▲LG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LG CLOi Dining solution) 등 다양한 로봇 서비스 ▲차원이 다른 ‘리얼 8K’ TV ▲초(超)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LG SIGNATURE) 등을 소개했다.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김진홍 전무는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한층 진화한 인공지능 기반의 홈, 커넥티드 카, 레스토랑 로봇 등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관람객들은 기대 이상의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초고해상도 TV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라인업의 ‘리얼 8K’ TV 신제품도 선보였다. 또 8K 올레드 TV인 88형·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뿐만 아니라 8K LCD TV인 75형 LG 나노셀 8K도 전시했다.
LG전자 8K TV 전 모델은 3300만 개 이상의 화소 수는 물론 화질 선명도(CM) 값이 수평 방향 및 수직 방향 각각 90% 수준으로 상하좌우 어느 방향에서도 선명한 8K 해상도를 구현한다. 또 CES 전시회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8K UHD’ 인증 기준을 모두 충족해 해당 인증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8K TV 신제품에 더욱 강력해진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3세대(α9 Gen3)도 탑재해 한 차원 높아진 성능을 보여줬다.
알파9 3세대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백만 개 이상의 영상 정보, 수천만 개의 소리 정보를 학습한 후 원본 영상과 비교 분석해 최적의 화질과 사운드를 구현해준다. 이외에도 4K 해상도의 145형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CD TV의 일종인 8K 해상도 80형 미니(Mini) LED TV 등도 공개했다.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 공개

현대자동차는 ‘CES 2020’에서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현대자동차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현을 위해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UAM(Urban Air Mobility : 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Purpose Built Vehicle : 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를 제시했다.
현대자동차는 세 가지 솔루션을 토대로 미래도시와 사람들이 공간과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동시에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브랜드 비전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가속화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Smart Mobility Solution Provider)’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CJ, ‘비비고존’으로 관람객 사로잡아

CJ제일제당은 ‘CES 2020’에서 ‘비비고 존’을 운영해 관람객들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CJ는 대표 제품으로 건강·웰빙 스낵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스낵 ‘비비고 칩’을 선정했다. CJ 4DPlex와 협업해 행사에 참여한다는 점을 반영, 팝콘 대신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비비고 칩’의 특징과 장점을 알리기 위해서다.
‘비비고 칩’을 맛본 방문객들은 바삭한 식감과 건강한 맛에 만족했다. 구매처, 가격, 종류 등을 상세히 물어보는 방문객들도 있었다.
비비고 글로벌 광고를 통해 관람객들의 이목도 집중시켰다. ‘Too good not to share(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싶은 모든 순간, 비비고가 함께 한다)’라는 메시지를 담아 비비고 브랜드와 함께 한식과 한국 식문화도 함께 알렸다.
CJ제일제당 손은경 마케팅본부장은 “‘비비고’는 스포츠, 음악 등 다양한 산업을 넘나들며 글로벌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방문객들이 ‘비비고’에 많은 관심을 보인 만큼 더욱 노력해 K푸드 세계화에 지속적으로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미국 방송 시장 공략

SK텔레콤은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그룹과 합작회사를 필두로 미국 ATSC3.0 방송 시장을 공략한다. 이번 CES 기간 동안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부스에 설치된 차량용 콕핏(Cockpit)에서 미국 최초로 ATSC3.0 기반 멀티뷰 중계를 시연했다.
싱클레어의 스포츠, 뉴스 채널들이 한 화면에서 여러 앵글로 중계됐으며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싱클레어 방송국의 ATSC3.0 송출 타워가 이를 지원했다.
양사는 5G(통신)-ATSC3.0(방송) 기반 고화질 방송 서비스를 고도화하는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내 제주 테크노파크에 5G-ATSC3.0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워싱턴D.C.에 위치한 싱클레어 방송국에도 5G-ATSC3.0 솔루션을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SK텔레콤의 5G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방송과 AR이 결합한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양사는 국제 표준 기술 단체인 ATSC(방송), 3GPP(통신), MPEG(멀티미디어)에서 기술 표준화 활동을 지속함으로써 글로벌 미디어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이종민 SK텔레콤 Tech Innovation 그룹장은 “SKT-싱클레어 합작회사가 미국 ATSC3.0 방송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이 해외 시장에서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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