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12:33 (월)
“빠르지 않아도 완만한 회복”
“빠르지 않아도 완만한 회복”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0.05.08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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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한 증시…‘코로나19’ 뚫을까

 

 

증권가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기업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 실적 전망은 대폭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 한국 증시에 가격 거품이 없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실적 하향 조정에 따른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것이다.


 

KTB투자증권…김한이 연구원
“지주회사의 투자 비중 늘려야 한다”

기업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는 시기에는 지주회사의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 주요 업종들의 이익 추정치가 하향될 때 방어적 매력이 가장 큰 업종은 지주회사라고 할 수 있으며  주당배당금(DPS) 우상향 기조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예상 배당에 대한 신뢰가 높은 점도 긍정적이다.
지주회사는 보유한 상장 지분만으로 이미 기업가치(EV) 이상의 가치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기업 이익 감소로 인해 적정한 가격 수준을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주회사는 저평가 매력이 확실한 업종이다.
최근 기업 유동성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지주회사는 상대적으로 부채비율이 낮고 계열사에서 대규모 현금이 유입되면서 이자 및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배당수익률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NH투자증권…도현우 연구원
“반도체 업종 투자의견 긍정적으로 유지”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교육과 업무 수요가 증가해 반도체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또한 PC 출하량이 호조를 보이며 부품 가격이 상승하는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반도체 업종 투자의견을 ‘긍정적’으로 유지한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온라인 교육과 업무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PC 판매가 호조세다. PC 수요 증가로 일부 반도체 제품의 공급이 부족해져 가격이 오르고 있다. 카날리스, 가트너, 트렌드포스 등 시장조사업체들은 올해 PC 수요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오히려 PC와 반도체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노트북PC 판매량이 2월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고 데스크톱과 태블릿 판매량도 각각 32%와 40% 증가했다.

대신증권…이경민 연구원
“2분기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 1550∼2000선”
 
올해 2분기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1550~2000으로 제시한다. 또 2분기 코스피는 N자형 곡선을 그리며 전형적인 ‘상저하고’의 흐름을 이어가다가 하반기 중 22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앞선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에 힘입어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한국 주식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국내 증시로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될 것이다. 특히 앞선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반도체·소프트웨어·2차전지 등 정보기술(IT) 업종의 수요 증가가 기업이익 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국제유가 폭락에 따른 신용 리스크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 따라서 2분기 중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진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경제 상황이 빠르게 정상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억눌렸던 수요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허재환 연구원
“주식시장 하방위험 낮춰줄 요인 있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주식시장의 주가 하락 위험을 낮춰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적으로 주가 반등이 지금의 속도로 이어지기는 어려워 기존 주도주보다는 그간 오랫동안 장부가치 대비 저평가된 업종들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글로벌 증시의 반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물 경기 부진과 개인 투자자 중심 수급의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 하지만 개인이 매수하고 외국인이 매도한다고 주식시장을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이번 국면에서 개인은 전기·전자 업종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이 코로나19 위기의 부정적 영향에서 자유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비대면 및 온라인 비즈니스와의 관련성이 높아 코로나19 위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여지가 있다. 또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식으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키움증권…박상준 연구원
“음식료 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로 제시”

음식료 업종이 올해 1분기 코로나19의 확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을 것이다. 1분기 주요 음식료 업체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대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한다.
특히 농심[004370]의 경우 라면·스낵 수요 급증에 따라 1분기 깜짝 실적이 기대되며 삼양식품[003230]도 불닭볶음면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트진로[000080]도 업체별 실적 차별화가 이어지면서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식료품 사재기 수요가 발생했고 오프라인 대체 채널인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채널에서도 급격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이기훈 연구원
“엔터주 하반기부터 주가 상승 잠재력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이 업종은 올해 상반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주가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에스엠[041510]과  JYP[035900]에 대한 목표주가를 각각 3만2000원과 2만9000원으로 제시한다. 또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의 목표주가는 3만8000원으로 본다.
주요 공연 지역인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의 코로나19 이슈가 악화하면서 투어의 취소와 연기로 실적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때문에 1분기 JYP,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58억원, 20억원, -15억원으로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다.
물론 2분기에도 투어가 이미 취소 또는 연기되거나 그럴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가수들 컴백에 따른 음반·음원 매출 기여로 1분기 대비 증익이 예상된다. 특히 공연 이연 수요와 한한령 완화 기대감이 겹치는 하반기부터 내년까지는 주가 상승 잠재력이 상당히 높을 것이다.  이욱호 기자 (euncity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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