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12:33 (월)
고졸 첫 삼성 임원에서 국회의원까지
고졸 첫 삼성 임원에서 국회의원까지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0.05.13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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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당선인(더불어민주당/광주 서구을)

 

‘고졸 신화’의 상징인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양향자 후보가 6선의 민생당 천정배 후보와의 재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두 후보의 경쟁은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불리며 관심을 끌었다. 두 번의 도전 끝에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된 양향자 의원은 누구인지  리치 에서 자세히 알아봤다.

 

‘고졸 신화’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양향자 후보가 6선의 민생당 천정배 후보와의 재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4년 전 민주당의 영입 인재로 정치에 입문한 양 당선인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호남의 거물급 정치인인 천 후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석패한 바 있다. 이후 4년간의 인고의 시간 끝에 정치적 설욕을 하고 화려하게 여의도에 입성하게 됐다.

‘문재인 키즈’에서 금배지까지

전남 화순 출신인 양 당선인은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한 뒤 설계팀 책임연구원, 수석연구원, 부장 등을 거쳐 2014년 상무로 승진했다.
‘문재인 영입 인사’로 발탁돼 제20대 총선에 광주 서구을에 출마했고 2016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겸 전국여성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기성 정치의 벽을 넘지 못한 양 당선인은 그동안 정치 이력을 쌓으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2018년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으로 임명됐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활동(부위원장)을 위해 지난해 8월 사임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위원이자 지난 3월 25일 더불어민주당 광주군공항및탄약고이전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됐다.
2017년 대선에서는 민주당 광주선거대책위원회 상임본부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 기여했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최근까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으로 임명돼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번 총선에서는 서울 출마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양 당선인은 ‘광주의 선택을 받겠다’며 광주 출마를 결심했고 결국 천 후보를 꺾는 기염을 토했다.

“광주 경제 발전시킬 것”

양 당선인은 “코로나19 위기 이후에 경제 위기를 극복해 내라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주는 선거였다고 생각한다”며 “저 양향자도 국민의 기대와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양 당선인은 삼성의 전장(전자장비) 산업을 광주로 끌어와 열악한 광주 경제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양 당선인은 “현재 광주는 일부 대기업에 의존하고 경제 규모가 매우 작은 열악한 상황”이라며 “전장 산업 유치와 미래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광주의 경제 구조를 다양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에 힘을 실어준 국민들의 기대와 믿음에 부응하겠다”며 “서구의 숙원인 마륵동 탄약고 이전 문제를 해결하고 5·18과 위안부 왜곡·폄훼를 처벌하는 법안을 우선 발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16일에는 세월호 참사 6주기 희생자를 추모했다.
양 당선인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한 여전히 트라우마 속에서 고통을 받고 계신 생존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세월호 참사로 우리는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라는 걸 배웠고 더 나아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교훈이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국난 상황을 극복하는데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깊은 바다 속에 잠들어있는 세월호의 진실을 규명하고 미완의 과제를 21대 국회에서 꼭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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