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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유망산업, 소비패턴 알면 ‘보인다’
중국 내 유망산업, 소비패턴 알면 ‘보인다’
  • 월간리치
  • 승인 2011.10.09 17:22
  • 호수 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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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콜럼버스가 발견한 미국 덕분에 유럽이 대박 났다. 지금 한국은 유럽과 미국이 금융위기, 신용위기로 부도가 나네 마네 하지만 두 자리 수 수출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게도 콜롬버스의 신대륙 발견에 못지않은 신대륙이 생겼기 때문이다. 한국의 수출 호조는 우리가 발견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 곁으로 다가온 ‘소비의 신대륙’, 중국 덕분이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가 그간 전후 50년의 모든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다. 옛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지난 기술은 신기술에 대체되고 미국과 유럽의 시대가 저물고 아시아와 중국의 시대가 왔다. 이번 사태로 미국과 유럽은 5년 후퇴하고 중국과 아시아는 5년 앞서가 10년의 차이가 날판이다.

구매력 따라 바뀐 주도권

미국 인구 3억과 유럽 인구 6억 등 9억 인구가 소비하면서 이끌어온 세계경제가 이젠 주도권이 바뀌었다. 이젠 소비의 신대륙이 아시아다.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같은 1억 이상의 인구를 가진 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인구의 57%가 살며 초고성장으로 구매력을 키우는 지역이 떠오르는 새로운 소비의 신대륙이다. 이젠 아시아 최대시장이 된 중국에 어떻게 투자하고 어떻게 시장을 점령하느냐가 잘 먹고 잘 사는 길이다.  
신시장 중국에서 투자유망분야는 무엇일까? 부자가 되려면 돈 냄새 잘 맞는 이를 따라 다니면 되는데 아시아에서 국제적인 투자경험과 국제적인 시각에서 유망산업을 개발해 내는 능력이 있는 이들은 일본의 종합상사들이다. 일본종합상사는 5~10년을 앞서간다고 한다. 예전에 일본 종합상사들의 투자의 관심은 자원이었다가 환경으로 바뀌었다. 소비의 신대륙 중국에서 돈 될 만한 사업은 일본 종합상사들이 중국과 합작해서 하는 일을 보면 미래 유망산업이 보인다. 최근 일본의 종합상사들이 중국의 사료회사들과 합작사업을 벌이고 있다. 13억 인국의 먹거리의 고급화가 큰돈이 된다고 본 것이다.
집을 짓고 나면, 이어서 차를 사고, 옷을 사고, 좋은 식당에 가서 즐기는 것이 선진국의 소비폭발의 공식이다. 이를 중국에 대입해 보면 이미 집과 자동차가 시동을 걸었고 다음은 패션이다. 모피코트 입고 자동차타면 다음은 와인이다.
먹거리의 고급화다. 이미 중국에서 주택과 자동차가 봇물을 이루고 있고 다음은 패션과 먹거리다. 눈치 빠르고 동작 날쌘 일본의 종합상사들은 중국의 육류소비와 먹거리 고급화에 벌써 투자를 시작했다. 중국은 지금 연간 7억 마리의 돼지와 124억 마리의 닭을 먹어 치우는 나라다. 그러나 아직 육류소비량은 선진국보다 한참 아래다.

선진국 불황이 중국 호황으로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빚인데 ‘빚의 덫’에 걸린 미국과 유럽을 보면 정말 아수라장이다. 일단 사고, 돈은 나중에 계산할 수 있는 서방세계의 플라스틱 머니의 마술이 그 효과를 다했다. 소비가 왕이라는 미국식 소비문화의 종말이 온 것이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서방세계는 5년이 걸려도 디레버리징이 마무리 될지 미지수다.
지금 중국은 달러가 넘쳐나서 죽을 지경이다. 세계가 금융위기로 죽네 사네 하는 판에 중국은 2011년에도 8월까지 누계로 수출이 24%, 수입이 27%나 증가했다. 외국인직접투자는 1만8000여 개 외국기업이 776억불을 투자했고 이는 전년 동기대비 17%증가한 수치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과 유럽의 불황이 중국의 수출호조를 가져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과 유럽이 경기가 나빠지면 맨 먼저 중국이 죽어난다고 서방세계가 모두 걱정하는데 실제 데이터는 정반대다. 별 걱정이 없다.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이 수출하는 물건은 중저가 생필품으로 세계에서 가장 싼 가격으로 수출한다. 경기가 나빠지면 나빠질수록 명품과 고급품수요는 줄고 중저가품의 수요는 더 늘어난다. 중국의 20%대의 무역증가율은 이 때문이다. 서방세계의 상식과는 다르다. 또, 망한 서방세계가 내수가 살아 있는 중국에 눈독을 들이는 것이 FDI숫자로 나타난 것이다. 또 중국은 8월까지 전 세계의 127개국, 2418개 해외기업에 대해 342억달러의 직접투자를 했다. 중국이 해외 M&A시장에서 큰 손이 된 것이다.

중독성 산업이 인기?

서방세계는 30년간 빚으로 만든 소비 무아지경에서 빠져 나오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금 30년간 번 것의 50%를 저축한 중국의 왕 서방들이 펑펑 돈을 쓰는 ‘중국 소비의 시대’가 왔다. 제주도 면세점의 매출의 70%를 중국인들이 싹쓸이 하고 있다. 유럽도 명품의 30%를 중국관광객들이 마구 사들이고 있다.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유럽이 아니라 홍콩에서 상장해 중국부자들에게 눈도장 찍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내부를 보면 8월까지 누계로 중국의 내수소비는 17%증가했다. 식품, 의류, 건자재, 보석류 제품이 호조를 보였고 이중 보석류 등의 사치품은 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40%나 증가했다. 중국의 소비가 이젠 장난 아니다.
이런 중국에서 내수성장산업, 유망산업은 무엇일까? 중국 전체인구의 47%가 60년+-7년생들이다. 소위 ‘60후의 세대’가 중국의 구매력이다. 이들이 필요로 하고 결혼적령기에 들어설 이들의 자녀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중국의 성장산업, 유망산업이다.
중국은 2010년에서 2015년까지 25세~29세의 인구비중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에 들어간다. 60년생들의 자녀들의 결혼적령기가 도래한 것이다. 연간 천만 쌍이 결혼하는 중국에 혼인 특수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중국의 상황을 감안하면 용과 황금의 나라 중국에서 투자할 만한 산업은 패션과 황금, 쥬얼리산업과 같은 ‘과시형 산업’이다. 금 좋아하는 중국인들에게 황금에 대한 투자는 영원한 로망이다. 상장된 황금관련회사의 주가는 금값보다 상승폭이 더 크다. 소득수준이 높아진 중국에서는 ‘백색 산업’이 잘된다. 소위 마오타이 우량이에 같은 백주와 우유가 바로 성장산업이다.
중국의 X세대들은 외아들 외딸로 성장한 사람들이다. 외로움은 중독 산업에 쉽게 빠져든다. 게임, 엔터테인먼트, 카지노, 비디오, 패션, 화장품, 성형 같은 의료서비스 등의 소위 ‘중독성 산업’이 중국의 성장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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