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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규 하나은행 삼성역골드클럽 PB팀장“변화하는 투자 트렌드를 읽어라”
김현규 하나은행 삼성역골드클럽 PB팀장“변화하는 투자 트렌드를 읽어라”
  • 월간리치
  • 승인 2009.05.07 09:52
  • 호수 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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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대부분의 고객이 어느 금융기관 어디서나 가입하는 일반적인 상품은 보다는 좀 더 차별화고 특화된 상품을 요구한다. 남들 다하는 일반적인 상품 말고 좀 더 리스크가 낮고 수익률이 높은(?) 특별한 나만의 상품을 원한다. 자산가들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30인 이하의 소수 투자가들만의 사모펀드가 남몰래 꾸준한 인기를 끌어가고 있다. 시대가 변하듯이 은행 간 금리 차이를 기준으로 정기예금을 가입했던 부자들에게 사모펀드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사모펀드 종류는 국내 또는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부동산 펀드, ELS·ELF 등의 다양한 조건을 만들어 내는 개별맞춤펀드, 파생상품을 연결한 구조화된 펀드, 원자재·광물·미술품·와인 등에 투자하는 테마펀드 등 일반 영업점에서 취급하지 않는 PB센터(하나은행의 경우 골드클럽 전용상품) 전용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펀드 성격상 사모펀드는 설정 시기, 투자액, 투자대상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 말 그대로 아는 사람들끼리만 조용히 돈을 모아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사모펀드 ‘부자 전유상품 아니다’

투자 대상의 제한이나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약 받는 공모펀드에서 새로운 고수익 상품을 찾는 투자로서 공모보다는 위험성이 다소 높은 사모투자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사모펀드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상품으로 구성하는 PB의 아이디어, 해당 전문가들의 리스크 판단 능력과 자산운용사의 운용능력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 되어야 좋은 사모펀드이기 때문에 고객들은 담당 PB로부터 리스크, 환매여부, 투자기간, 목표수익률 등 투자설명서에 대해 자세히 설명 받고 가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일정금액 이상(5000만~1억 원)의 목돈을 투자하는 사모펀드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즉 가입자 수(30인 이하) 및 투자금액을 맞추기 위해  언급한 금액 이하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사모펀드를 하기 위해서는 일반 영업점에서는 잘 취급하지 않으니 해당 금융기관의 PB센터에 가서 상담을 하고 사전에 관심 상품 등에 대해 담당 PB와 충분히 상의한 후 자금을 준비해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지 가입 가능한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 상담 후 자금을 준비해야만 사모펀드 설정이 되면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바로 가입해야 한다.
그럼 이런 사모펀드에서 운용하는 자산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예컨대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하는데 트럭이라는 큰 바구니에 어떤 자산을 담아 운영하는지가 사모펀드의 관건인데 최근에 인기 있는 투자하는 자산을 알아보자.
우선 ‘외화표시채권 우량회사채’가 있다. 사실 인플레이션율이 3%정도임을 감안해 1년제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대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누릴 수 있는 우량회사 발행 외화표시채권(만기 1~2년)에 관심이 많다.
즉 리스크(채권발행회사 위험 및 환율 위험 등)는 있지만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연 7~8% 정도의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
발행회사의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차이가 많이 나고 환율변동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환헤지를 하여 만들어진다. 하지만 장기채권에 비해 단기우량채권의 공급부족으로 매물 확보가 쉽지 않는 상황인 경우도 있다.
다음으로 파생결합증권(DLS)이 있다. 미국 서브프라임 위기로 파생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면 싫어하시는 고객들도 가끔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파생상품에 대해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폭발적인 관심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파생결합증권은 유가증권과 파생금융상품이 결합된 증권으로 다양한 종류의 형태가 있지만 최근 인기리에 판매됐던 DLS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DLS상품은 준거기업 되는 특정 회사에서 일정 기간(만기 1∼2년) 내에 파산이나 채무불이행 등의 신용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면 고객에게 연 7∼8%의 금리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만약 준거기업이 신용사건이 발생하면 고객은 원금이 손실이 나지만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부도 가능성이 낮은 한국의 대표간판기업인 우량회사를 잘 선별해 투자하면 위험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지금은 Money 특강 시대다”

부자들은 종합자산관리에 대한 다양하고 특별한 정보 및 불안한 시장을 꿰뚫을 수 있는 통찰력을 지니는데 도움이 되는 수준 높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원한다. 1회성 몇 시간으로 끝나는 투자 세미나보다 좀 더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특강을 원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미국에서는 ‘타이거 21’이라는 거액자산가(부자) 모임이 있다고 한다. 가입 자격은 투자자산 약 10억 원 이상 보유자이고 회원들에게 약 2~3000만 원의 연회비를 받고 있으나 회원 수가 수백 명이 되는 등 소수 거액자산가들만의 투자클럽모임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 투자클럽에서는 주로 신종투자기법, 가족전체 재산관리법, 세무관련 설명, 좋은 조언자를 찾는 법, 자손 위한 유산관리법, 효율적인 사회기부 활동, 부유층 자녀를 위한 금융교육 및 맞춤형 재산관리교육 서비스를 제공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미국부자들의 트렌드는 곧 한국에서도 사모펀드시대가 더욱 성장하면서 동시에 미국의 사례와 같은 소수 거액자산가들을 위한 투자클럽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투자클럽 외에 부자들을 대상으로 돈을 관리하는 법을 가르치는 ‘부자특강’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수강료가 비싸고 참가자 수도 제한되어 있지만 높은 수강료에도 수강 신청자들이 넘쳐 나고 있다고 전해진다.
유명 사립대 경영대학원의 경우 5일짜리 단기과정이 1인당 약 800만 원에 달하고 ‘부 관리 자격증 코스’를 운영 중이라고 한다. 이 같은 단순 투자클럽뿐만 아니라 부자들만을 위한 Money 특강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각 금융회사 중심으로 투자설명회나 각종 세미나 등이 인기를 끌고 있듯이 앞으로는 더욱 자산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꾸준한 관심증대로 위와 같은 유사하게 발전될 것으로 본다.
하나은행 골드클럽(PB센터)에서는 각 골드클럽별(17개)로 매월 1~2회 소규모 세미나를 개최한다. 건강, 부동산, 세무, 와인, 미술, 클래식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따라서 관심 있는 고객들은 골드클럽 문을 두드려서 유익한 정보 및 투자에 대해 꾸준히 학습하는 기회로 삼으면 좋다.

“투자자들여, 이것만은 지키자”
 
투자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면 ▲과거 수익률이나 장미빛 전망 자료를 보고 막차 타지 말 것 ▲투자 귀재들이 투자하는 방법으로 비관적이고 회의적일 때 과감한 투자하거나 분할 매수방법으로 투자할 것 ▲잦은 펀드 갈아타기를 반복하는 것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 ▲일단 투자한 것은 6개월마다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제외하고는 뚝심을 가지고 장기투자 할 것 등이 있다. 
아울러 과거 20년 데이터를 보면 항상 하락장세는 짧고 상승장세는 하락장세보다 길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흔들리지 말고 장기적으로 큰 그림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어려울 때일수록 철저한 분산투자 원칙 지키기를 해야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해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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