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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SK그룹 청사진 엿보기 최태원식 정공법으로 SK는 “또다시 난다”
2012년 SK그룹 청사진 엿보기 최태원식 정공법으로 SK는 “또다시 난다”
  • 월간리치
  • 승인 2012.02.11 15:13
  • 호수 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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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이 비상경영 체제로 돌아섰다. 횡령의혹 등으로 싸늘한 분위기인 가운데에서도 최 회장과 SK는 피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공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그룹 수장인 최 회장은 비상경영을 직접 챙기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인수에 성공한 하이닉스를 직접 찾아 챙기는 한편, 고위 임원들에게도 이 같은 당부를 잊지 않고 있다. 에서는 그룹 최대 위기를 맞는 최 회장은 정공법 위기극복 전략에 대해 짚어봤다.

횡령의혹 등으로 새해 벽두부터 검찰조사를 받았던 최태원 회장이 느슨해졌던 그룹의 고삐를 잡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오랜 조사 끝에 불구속기소처분을 받으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한 최 회장은 SK그룹의 2012년 계획을 속속 내놓으며 공격경영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경영공백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그동안 미뤄놓았던 경영 현안들을 속속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SK는 2012년 역대 최대 투자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이닉스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신 성장동력이 추가된 만큼 그에 맞는 투자와 조직개편 방안을 마련했다.

사상 최대 투자로 공격경영

먼저 SK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SK는 계열사별 경영계획을 마무리하고 올해 신규 투자·채용 규모 등이 포함된 그룹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최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경영의 조기 정상화’를 강조한 지 이틀 만에 내놓은 투자안이다.

경영계획에 따르면 SK그룹은 올해 총 19조1000억 원을 투자한다. ▲시설에 10조 원 ▲연구개발(R&D)에 1조8000억 원 ▲자원개발에 2조1000억 원 등이다. 이밖에 약 5조 원 가량은 하이닉스 인수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데 투자한다. 참고로 하이닉스 인수비용은 3조4000억 원이다.

뿐만 아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인력 채용 계획도 발표했다. SK그룹이 올해 채용하는 신입사원은 모두 7000명가량이다. 이는 지난해 5000명 수준에서 채용 규모가 40%가량 증가한 수치다.

SK는 특히 고졸 사원 채용 계획을 크게 확대했다. 신규 채용 인력의 약 30%를 고졸 인력으로 뽑을 계획이다. 이처럼 SK는 올해 사상 최대 투자로 어려운 국내외 경제 여건을 정면 돌파한다는 생각이다.

그룹 관계자는 “2011년 사상 최대 매출과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이익을 그대로 투자로 돌린다는 정책의 일환으로 사상 최대 투자를 결정했다. 또한 하이닉스 인수와 신 성장동력 발굴 비용을 확대해 투자금액이 크게 늘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및 신성장 사업에서의 성과 가속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의 특징은 우선 ‘글로벌 성장의 가속화’이다.

SK는 글로벌 사업과 관련해 실질적인 현지화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전략지역별 사업 실행체계를 더욱 공고히 구축했다. 이에 따라 관계사별로 중국·중남미·중동·동남아 등 타깃 지역의 사업개발을 전담할 수 있는 조직과 인력 체계를 마련했다.

글로벌 경기 불황 성장 기회로

지난해 초에 그룹 사장단 인사를 대규모로 단행했고 관계사별 자율·책임 경영 체제가 정착됐다고 판단, 이번 인사에서는 조직과 임원의 변경은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각 사별로 추진해 온 사람과 문화의 혁신을 지속하고, 사별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내실을 다질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관계사별로 성장사업 수행 조직이 강화되고 인력이 전진 배치됨에 따라 글로벌 경기 불황을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면서 “사상 최대의 투자를 단행하려는 SK의 행보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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