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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제2의 도약 ‘SK그룹’ 7만 직원 똘똘 뭉쳐 ‘新SK’ 만든다.
SK그룹 제2의 도약 ‘SK그룹’ 7만 직원 똘똘 뭉쳐 ‘新SK’ 만든다.
  • 월간리치
  • 승인 2012.04.13 10:49
  • 호수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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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를 인수한 SK그룹이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도약의 조짐은 인력 규모에서부터 나타났다. 최근 SK의 전체 인력이 7만 명을 넘어섰다. 하이닉스가 새 식구로 편입되면서 7만600여 명이 SK의 일꾼이 된 것이다. 성공적인 ‘수출 드라이브’에 힘입어 사상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호주의 석탄회사를 인수하면서 최태원 회장이 구상하는 사업 확대가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 각종 악재에 휩싸였던 SK그룹이 다시 일어서고 있다. 인력규모, 매출 등 여러 면에서 창사 최고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조직 재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SK그룹의 전체 인력 규모가 7만 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지난 2월 하이닉스가 그룹에 편입되면서 전체 인력이 7만68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 2만9127명에 불과했던 전체 임직원 수가 10년 만에 140% 이상 늘어난 규모다. SK그룹의 일자리는 2004년 처음으로 3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07년 지주회사 전환 이후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글로벌 성장 경영이 본격화됐던 2008년부터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하이닉스 인수로 양적·질적 성장

인력규모가 2007년에는 3만여 명이었고 2008년에는 3만7148명에 이르렀으며 2010년에는 4만7582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후 1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5만 명을 넘어섰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작년 말 기준으로 SK그룹 총 임직원 수는 5만1000여 명이었다”며 “인력규모가 1만9600여명인   하이닉스를 인수함에 따라 7만 명을 넘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자본 및 장치 집약적인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 특성상 채용인력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특히 주력 사업의 성장 정체로 구성원 증가에 한계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하이닉스 인수를 통한 7만 명 돌파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SK그룹은 올해 작년보다 40% 이상 늘어난 7000명을 채용해 일자리를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2100여 명의 고졸 사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이는 작년 대비 두 배가 늘어난 규모다.
SK그룹은 또 성공적인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의 수출 실적을 냈다. 그 선봉에는 수출 비중이 96.9%에 이르는 하이닉스 반도체가 있다.
올해 1∼2월의 SK종합화학, SKC, 하이닉스 등 7개 제조업 계열사의 추정 매출을 집계한 결과 14조9000억 원을 올렸다. 이 중 수출이 10조6000억 원에 달했다. 1~2월 수출액은 역대 최대며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71.1%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7개사의 올 1분기 수출액은 작년 동기(8조9700억 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급등한 1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전체의 올해 수출 규모도 60조 원을 돌파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수출 비중이 매우 높은 하이닉스의 작년 매출이 10조3900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60조 원은 무난히 달성될 것”이라면서 “올해가 글로벌 수출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제조업 계열사 수출은 10년 전인 2002년만 해도 5조 원대에 불과했으나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함께 최 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본격화한 2007년에 20조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09년 23조 원, 2010년 29조 원 등으로 증가해 왔다.
신사업 진출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SK는 연간 국내 유연탄 수입량의 15배 매장량을 보유한 호주의 석탄개발 전문회사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SK는 SK네트웍스 등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호주 코카투(Cockatoo)사의 지분 40%를 인수할 예정이다. 총 인수 금액은 4000억여 원대이며, 경영권도 SK가 갖게 된다.
코카투는 현재 호주 퀸스랜드와 뉴사우스웨일즈주 등 총 13개 석탄 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매년 1억 톤 정도의 유연탄을 전량 수입하고 있는데 코카투가 갖고 있는 매장량은 15억 톤에 달한다.
SK는 현재 호주 중국 등에서 탄광사업을 통해 연간 200만 톤의 석탄을 확보하고 있다. 코카투의 경우 2015년에는 연간 300만 톤, 2019년에는 1200만 톤의 유연탄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태원 회장 현장경영 빛나

SK는 기존 코카투와 합작법인 형태의 석탄 판매법인을 갖고 있는데 이번 인수로 직접 운영권까지 확보하게 돼 ‘탐사에서 판매까지의 자원개발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됐다.
최 회장은 작년 2월 호주 탄광 갱도까지 직접 내려가 현장을 점검했을 만큼 인수에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자원개발의 경우 채굴부터 최종 소비까지 모두 아우르는 사업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K 관계자는 “올 들어 터키 화력발전소 사업 참여와 중국 화학공장 합작 등 글로벌 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하이닉스반도체 인수까지 최 회장이 구상하는 사업 확대가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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