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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노인들은 ‘자녀 생활비’ 어떻게 마련할까? 월지급식상품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큰손’ 노인들은 ‘자녀 생활비’ 어떻게 마련할까? 월지급식상품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 월간리치
  • 승인 2012.07.09 11:13
  • 호수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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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노인들의 자녀들 생활비 보조 방법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반적으로 목돈을 주는 것을 연상할 수 있지만 정답은 아니다. 오히려 정기적인 자금 지원을 통해 자녀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싶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속은 본인 사후의 문제다. 이를 충족시키는 상품으로 ‘월지급식 상품’을 애용 중이다. 원금 손실을 최소화하며 7~8%에 달하는 연수익률을 매월 나눠 지급할 수 있어서다. 리치에선 증권업계 월지급식상품들을 파악해 본다.

월지급식 상품이 부유층 노인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고 자녀에게도 정기적인 자금 지원을 할 수 있어서다.
특히 고령화가 가속되고 은퇴 시기는 빨라지면서 노후자금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노후 준비를 위한 마땅한 상품이 부족하다는 점도 월지급식상품의 인기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최근 월지급 형식으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펀드·ELS·채권 중 골라보자

그 중 하나는 월지급식 펀드 상품이다. 월지급식 펀드는 통상 환매 시 이익금이 지급되는 기존 펀드와는 다르게 연금 형식으로 매월 분배금이 현금으로 지급되는 펀드다.
월지급식 펀드는 매월 일정 금액의 정기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펀드와 차별화된다. 일반 펀드가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자산 증식이 주목적이라면 월지급식 펀드는 유동성에 초점을 맞췄다.
월지급식 펀드 중에서도 주식형 펀드의 경우 주로 우량주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할 뿐 아니라 투자자산의 거래유동성 위험을 낮추고, 혼합형 펀드의 경우에는 주식에 투자하면서도 일정 부분은 채권에도 투자해 안정성을 높이고 원금 손실 가능성을 낮추는 전략을 구사한다.
월지급식 펀드의 주 고객층은 안정된 노후생활을 원하는 은퇴자들이다. 연금 저축, 보험, 펀드 등 일반적인 연금 상품의 경우에는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야 매월 일정 금액이 지급되고 투자 시에도 나이, 기간 등의 제한사항이 있다.
반면 월지급식 펀드는 나이 제한 없이 누구라도 투자 가능하며 납입 후 바로 익월부터 분배금이 지급된다는 매력을 갖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상품은 한국투자증권의 ‘라이프플랜 월지급식 증권펀드’다. 이 상품은 주식혼합형으로 평균적인 주식편입비율은 약 40~50% 수준으로 운용된다. 은퇴 후 매월 생활비가 필요한 고객이나 금리 하락으로 정기예금 이자로는 생활이 어려운 고객, 임대수익 감소로 다른 현금흐름 창출 수단을 찾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특히 매월 지급받는 현금으로 다른 적립식펀드 등에 재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상품은 통안채와 은행채 위주의 안정적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한다. 주가하락 시 분할매수하고 주가 상승 시 분할매도 하는 연속분할매매 전략을 적용해 주가 변동성을 이용한 주가변동성차익과 상승을 통한 추가 이익을 목표로 한다.
또한 과도한 주가하락 위험에 대비해 주식관련 장내파생상품을 통한 주가하락 위험을 일정부분 헤지한다. 일시에 자금을 투자해 일정한 주기(매월, 분기, 반기, 년)로 일정액의 분배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 분배금 지급날과 금액은 고객이 직접 지정할 수 있다. 남은 잔액은 투자원금 유지를 목표로 한다.
미래에셋이 작년 5월 출시한 월지급식 상품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채권(브라질)’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상품은 지난 5월 기준으로 6846억 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만큼 월지급식 상품에 집중됐음을 의미한다.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채권(브라질)’은 브라질 국채에 투자해 매월 연 8% 수준의 수익을 투자자에게 지급한다. 예를 들어 2021년 1월 만기 국채를 편입하고 이 기간에 원화와 헤알화의 환율 변동이 없다고 가정한다면 1억 원을 투자할 경우 매월 69만 원 수준의 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만기에는 9900만 원 수준의 원리금을 회수한다.
이 상품의 가장 큰 매력은 브라질 국채가 절세상품이라는 것이다. 현재 국내 투자자가 브라질 국채에 투자하면 양국 간 조세협약과 브라질 조세 법안에 따라 이자소득 비과세가 적용되며 헤알화가 원화 대비 절상되더라도 환차익에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
최근 부자들이 브라질 국채에 높은 관심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환헤지를 하지 않기 때문에 헤알화가 절하될 경우 환차손이 발생할 위험은 염두에 둬야 한다.
월지급식 펀드와 함께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품이 주가연계증권, 즉 ELS다. 실제로 ELS는 지난 2010년 월평균 2조1000억 원이 발행됐지만 작년에는 월평균 2조8000억 원, 그리고 올해는 지난 4월까지 월평균 4조3000억 원이 발행돼 그 시장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발행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5조 원을 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 11.52%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포함한 원금비보장형 파생결합증권 10종을 판매했다.
이 중 ‘미래에셋 제3747회 ELS’는 조건 충족 시 연 11.52%의 수익을 지급하는 만기 3년의 월지급식 스텝다운 상품이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을 기초자산으로 매월 쿠폰지급평가일에 세 기초자산 모두가 최초기준지수의 50% 이상일 경우 연 11.52%(월 0.96%)의 수익을 지급한다.
또한 조기상환평가일 및 만기평가일에 최초기준가격의 90%(6, 12개월), 85%(18, 24개월), 80%(30, 36개월)이상이면 자동 상환된다. 단 세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최초 기준가격의 5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으면 만기상환 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한화증권도 자동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 등 3종을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화스마트ELS 1413호’는 변동성이 낮은 코스피200지수 기초자산 1개로 구성해 상대적으로 수익상환 가능성을 높인 조기상환형 스텝다운 ELS로 연 8%의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한화스마트ELS 1415호’는 기존 월지급식 ELS의 월수익지급조건을 삭제해 상환 전까지 무조건 월수익을 자동 지급하는 ‘자동 월지급식’ ELS다. 기초자산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모비스로 3년 만기로 운용된다.
‘한화스마트 ELS 1416호’는 원금보장형 녹아웃 ELS로 기초자산은 코스피 200지수다. 최대 연 16%를 추구하는 1년 만기 원금보장형 상품이다.
우리투자증권의 ‘다달이 보너스 랩’ 상품도 꾸준히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상품은 기대수익 일부분을 일정 금액으로 5년간 매월 지급받고 만기에 초기 투자금 회수를 추구하는 월지급식 상품이다.
‘다달이 보너스 랩’은 여러 종류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랩이다. 국내 주식형, 해외 주식형, 채권혼합형, 채권형, 원자재, 상품 등 다양한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래 기대수익 중 일정 부분을 매월 월지급액으로 지급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월지급률은 연평균 8% 수준이며 가입한 익월부터 월지급이 시작된다.
이 상품은 ‘리버스 적립식’ 상품으로 투자자금을 일시에 맡기고 매월 운용 기대수익 중 일부분을 지급받고 만기에 초기 투자금 회수를 추구하도록 설계됐다.
월지급식 ‘다달이 보너스 랩’은 연 8%가량 수익금 분배와 만기 시 초기 투자금 회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저위험 자산과 고위험 자산에 균형 잡힌 투자를 할 필요성이 있다.
주식 투자에서 가장 큰 문제점인 높은 변동성을 상쇄하기 위해 다기간 투자전략(Multiple Time HorizonㆍMTH)을 활용한다.
일반적인 월지급 투자 운용 방식은 채권, 현금성 투자 등 저위험 자산 운용을 통해 적은 월지급금을 받는다. 그러나 ‘다달이 보너스 랩’은 다기간 투자전략(MTH)을 활용해 투자기간에 따라 단기엔 저위험 자산, 장기엔 고위험 자산으로 배분 투자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보다 많은 월지급금을 제공하고, 만기 시 초기 투자금 회수를 추구한다.
5년간 받는 연지급률은 1년차 연 6.5%, 2년차 연 7.0%, 3년차 연 8.0%, 4년차 연 9.0%, 5년차 연 9.5%로 연평균 8%대 지급률을 계획하고 있다. 월지급금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 대상 펀드를 1~5년 기간으로 배분해 운용한다.
월지급을 위한 자금은 주로 저위험 자산에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만기 시 투자 원금을 회수하기 위한 자금은 자산배분전략을 활용해 고위험 자산에 장기로 투자해 수익성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고령화 시대 대비 다양한 상품 눈길

신한금융투자 역시 월지급 솔루션 ‘Dr.S 골든 트리’를 운용 중이다. 월지급 솔루션은 ▲펀드 솔루션 ▲채권 솔루션 ▲ ELS/DLS 솔루션 ▲신탁 솔루션 ▲랩 솔루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객 성향에 따라 다양한 자산에 목돈을 투자해 월지급을 받을 수 있어 맞춤형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펀드 솔루션은 안정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는 펀드에 투자하여 월지급을 받는 솔루션이다. 1개 이상의 펀드로 가입해 고객이 지급률(연 4~10%), 지급주기(1, 3, 6, 12개월), 지급 일자를 정할 수 있어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설정이 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는 대상 펀드를 안정적인 성과와 낮은 변동성이 기대되는 우량 펀드로 대상 펀드를 선별해서 제공하고 있다.
채권 솔루션은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로 월지급을 받는 솔루션이다. 3개월마다 이자가 나오는 채권 3개 이상을 선택하는데 이자가 나오는 달을 겹치지 않게 하면 매월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데 착안한 것이다.
ELS/DLS 솔루션에 가입하면 월지급형 ELS/DLS에서 나오는 쿠폰으로 월지급을 받을 수도 있다. 일반적인 ELS/DLS는 예를 들어 6개월마다 기초자산 가격 수준을 평가해서 정해진 쿠폰과 원금을 상환해주는 방식인데 월지급형 ELS/DLS는 매월 기초자산 가격을 평가해서 쿠폰을 지급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매월 조건을 만족하면 쿠폰이 지급되고 조기상환이 되지 않는다면 만기까지 월지급을 받게 된다. 이런 종류의 ELS/DLS는 매월 1~2회 모집할 예정이다.
신탁 솔루션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브라질 국채 신탁 상품을 말한다. 브라질 국채 신탁은 브라질 국채에서 발생하는 높은 이자로 월지급을 받는 상품인데 연 7~8% 수준의 높은 지급률을 기대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월지급이 가능한 신탁 상품은 추가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랩 솔루션은 수익분배형 펀드랩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수익분배형 펀드랩은 월지급 펀드와 일반 채권형 펀드를 혼합해 투자하며 월지급 펀드에서 수익이 나는 경우 이익금을 분배하고 수익이 나지 않는 경우 원금 추가 손실 우려가 있어 분배하지 않는다. 두 종류 모두 채권형 펀드로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노후 대비용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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